평화의 소녀상 바리케이드 철거…6년 만의 개방

 서울 종로구 율곡로 옛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자리 잡은 평화의 소녀상이 마침내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은 소녀상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철제 바리케이드를 전면적으로 거둬들였다. 이는 보수 단체의 훼손 위협으로부터 조형물을 보호하기 위해 차단벽이 세워진 지 약 6년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오랫동안 시민들과 소녀상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만들었던 장벽이 사라지면서 현장 주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해당 바리케이드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20년 6월 무렵이다.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 단체들의 활동이 격화되면서 조형물 훼손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고조되었다. 이에 수요시위를 주최해 온 정의기억연대 측이 관할 경찰서에 시설물 보호를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경찰이 이를 수용해 철제 펜스를 설치하면서 약 5년 11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소녀상은 갇힌 상태로 유지되어 왔다.

 


견고하게 유지되던 차단벽 철거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결정적인 계기는 올해 3월 발생한 구속 사건이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을 이끌며 소녀상 철거를 강하게 주장해 온 김병헌 대표가 법정 구속되면서 현장의 긴장감이 일정 부분 완화된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경찰은 집회 현장의 안전 관리 방식을 재검토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1일부터는 매주 수요일 정기 집회가 열리는 시간에 한해 임시로 차단 시설을 치우는 시범 운영을 진행해 왔다.

 

임시 철거 조치가 큰 물리적 충돌 없이 안정적으로 정착되자, 정의기억연대 측은 완전한 개방을 추진했다. 단체는 지난달 16일 경찰 측에 공식 공문을 발송하여 바리케이드의 영구적인 철거를 정식으로 요구했다. 특히 철거 시점을 5월 6일로 특정하여 제안했으며, 경찰 당국이 현장의 치안 상황과 단체의 요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를 최종 승인함에 따라 마침내 전면 개방이 성사되었다.

 


전면 철거가 이루어진 당일 열린 정기 수요시위 현장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특별한 순서가 마련되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저마다의 염원과 희망을 적은 손팻말을 들고 차단벽이 사라진 평화의 소녀상 바로 곁으로 다가갔다. 참가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조형물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오랜 시간 가로막혀 있던 공간이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축하했다.

 

공식적인 집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직후에는 조형물의 보존을 위한 후속 작업이 곧바로 이어졌다. 평화의 소녀상을 직접 구상하고 제작한 김서경 작가가 현장을 찾아 오랜 야외 노출과 바리케이드 설치 기간 동안 손상된 표면을 보수했다. 작가는 소녀상의 색상을 선명하게 복원하는 도색 작업과 함께 비바람으로부터 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특수 코팅 처리를 꼼꼼하게 진행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화포털

현대차그룹 주행 체험 개막…초보·가족 모두 환영

 현대자동차그룹이 충청남도 태안에 위치한 자사의 주행 체험 시설에서 올해 새로운 시즌의 막을 올린다. 이번에 개막하는 주행 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5월 9일부터 시작되어 연말인 12월 6일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주로 자동차 마니아나 운전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들을 위주로 운영되었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운전이 서툰 초보자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모두 포용할 수 있도록 기획의 폭을 대폭 확장했다.운전 경험이 많지 않은 참가자들을 배려한 입문용 코스는 세부적인 난이도 조정을 거쳐 두 가지 형태로 재편되었다. 기본적인 차량 조작법을 익히는 과정에 더해, 실제 도로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심화 과정이 새롭게 도입되었다. 이 과정에서는 약 40분 동안 일반 도로를 주행하며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의 운전 요령, 안전한 주차 방법, 그리고 미끄러운 빗길에서의 대처법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다.반면 고도의 운전 기술을 보유한 숙련자들을 위한 코스는 각 브랜드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라인업을 깊이 있게 다루는 전용 트랙 프로그램이 추가되어 눈길을 끈다. 참가자들은 최신 고성능 전기차 모델들을 직접 몰아보며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제어하는 기술이나 서킷을 가장 빠르게 통과하는 주행 궤적 등을 배우고, 주행 후에는 영상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정밀한 분석까지 받을 수 있다.새롭게 출시된 정통 픽업트럭 모델의 험로 주파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특화 코스도 이번 시즌의 핵심 즐길 거리 중 하나다. 흙먼지가 날리는 자갈길이나 깊은 진흙탕, 물웅덩이 등 거친 지형을 직접 통과하며 차량의 강력한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코스가 설계되었다. 또한, 오프로드 주행과 야외 취침을 결합하여 지난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던 1박 2일 일정의 캠핑 결합형 프로그램 역시 올해도 변함없이 운영된다.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는 가족 구성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역시 대폭 보강되었다. 전문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하여 다양한 트랙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택시 프로그램이 신설된 것이 대표적이다. 탑승객들은 마른 도로, 물이 고인 도로, 고속 주행 구간, 비포장도로 등 네 가지의 각기 다른 주행 환경 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두 가지 코스를 선택하여 성인과 어린이가 함께 짜릿한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다.이와 더불어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한 차박 프로그램에는 최신 전동화 모델들이 추가로 투입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주행 트랙 밖에서도 방문객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도 이루어졌다.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통 안전 교육 시설을 비롯해, 가상 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공간, 영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전용 휴게실과 실내 놀이터 등 다양한 편의 시설들이 행사 기간 내내 상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