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값 폭등에 삼성 결단, S27 '급 나누기' 본격화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7 시리즈의 기본 모델에 중국 BOE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그동안 자사 플래그십 모델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고집해왔던 관례를 깨고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는 배경에는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 원가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공지능 열풍은 스마트폰 제조 환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고성능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디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년 대비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과거 전체 제조 비용의 10% 내외를 차지하던 메모리 부품 비중이 최근에는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제조사 입장에서는 다른 부품에서 비용을 줄이지 않고서는 제품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모델별로 부품 공급처를 차별화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압도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패널을 탑재해 기술적 우위를 지키는 방식이다. 반면 기본 모델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패널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BOE가 애플의 공급망에 진입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점도 삼성의 결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부품 채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 섞인 시선은 삼성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전력 소모 효율이나 디스플레이의 내구성 측면에서 여전히 국내산 패널이 우위에 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BOE 패널이 자사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탑재 여부는 향후 진행될 고강도 테스트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비용 압박에 직면한 것은 비단 삼성뿐만이 아니다. 라이벌인 애플 역시 아이폰 18 시리즈부터 모델별 출시 시기를 이원화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이 높은 프로 모델을 먼저 시장에 내놓고 기본형 모델의 출시를 늦춰 부품 수급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부품 가격 상승이라는 공동의 위기 앞에서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을 짜내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 시장이 단순한 스펙 경쟁을 넘어 고도의 공급망 관리 능력이 승패를 가르는 시대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중국산 패널 도입이라는 승부수를 통해 원가 절감과 품질 유지라는 상충하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제조사들의 실리를 챙기기 위한 부품 다변화 시도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포털

양향자, 추미애 향해 "K칩스법 반대하면 매국노" 직격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를 향해 강력한 견제구를 던졌다. 양 후보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선거를 '법률 기술자'와 '실무 전문가'의 대결로 규정하며, 경기도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동력인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문성 차이를 부각했다. 그는 상대 후보의 공약을 선거용 소비라고 비판하며 정책적 우위를 자신했다.양 후보는 특히 반도체 산업 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K칩스법'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과거 해당 법안 처리를 위해 정치적 명운을 걸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용수와 전력 등 세부 인프라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임을 역설했다. 그는 현 정부의 반도체 정책 기조를 비판하며 경기도의 산업 붕괴를 막을 적임자는 자신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추미애 후보의 정치적 이력에 대해서는 '징검다리식 행보'라며 날을 세웠다. 서울에서의 5선 경력과 시장 선거 패배 후 지역구를 옮겨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것을 두고 진정성이 결여된 오만한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양 후보는 상대가 당선될 경우 민생 경제보다는 중앙 정치권의 정쟁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며, 도민들이 인지도보다는 실질적인 도정 수행 능력을 평가해 줄 것을 호소했다.삼성전자 임원 출신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양 후보는 '돈 버는 경기도'를 핵심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는 남부에 집중된 첨단 산업의 혜택을 북부로 확장하여 방산과 에너지, 바이오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단순한 복지 정책보다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우선이라는 논리다.교육 정책 측면에서는 4050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겨냥해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을 약속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 특성화 교육 기관을 세워 지역 인재가 세계적인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청년들에게 단순한 현금성 지원을 하는 것보다 미래 기술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철학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범보수 진영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의 완주 의지는 존중하지만, 민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중심의 승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양 후보는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지키며 경기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이번 선거의 궁극적인 목표임을 밝히며 지지층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