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면 코 길어져요"… 피노키오 대구 상륙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신비로운 나무 인형의 모험이 올여름 대구의 무대를 수놓는다. 대백레오문화홀은 오는 7월 1일부터 26일까지 가족 인형극 '피노키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전 동화를 현대적인 감각의 인형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나무 조각가 제페토 할아버지의 손에서 태어난 피노키오가 진정한 인간 소년이 되기 위해 겪는 험난한 여정을 담고 있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을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던 이 작품은 더욱 화려해진 연출과 탄탄해진 스토리로 돌아왔다.

 

작품은 단순히 재미를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직과 책임감이라는 교육적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피노키오가 유혹에 빠져 장난감 나라와 서커스단을 전전하다가 결국 거대한 고래 뱃속에서 할아버지를 구해내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모험의 매 순간마다 직면하는 선택의 기로를 통해 아이들은 올바른 가치관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명작이 주는 묵직한 교훈을 인형극이라는 친숙한 매체로 풀어내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각적인 몰입감을 극대화한 무대 연출에 있다. 동화 속 판타지 공간을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다채로운 영상 기법이 도입되었으며, 장면이 바뀔 때마다 마치 팝업북이 펼쳐지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거짓말을 할 때마다 피노키오의 코가 실제로 길어지는 장면은 이번 공연의 백미로 꼽힌다. 특수 제작된 인형과 정교한 기계 장치를 활용해 구현된 이 장면은 어린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극에 깊이 몰입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인형을 조종하는 배우들의 섬세한 손놀림 또한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손인형 특유의 따뜻하고 정감 어린 움직임은 디지털 영상이 줄 수 없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전달한다. 피노키오의 익살스러운 몸짓부터 제페토 할아버지의 인자한 표정까지, 캐릭터마다 생동감을 불어넣는 연기는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인형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히 확장시키며 마치 동화 속 주인공과 함께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공연 시간은 관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평일과 주말에 걸쳐 다양하게 편성되었다. 평일 오전에는 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단체 관람객을 위한 회차가 마련되며, 오후와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객들을 위한 공연이 이어진다. 대백프라자 5층에 위치한 공연장은 접근성이 좋아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기려는 시민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10인 이상의 단체 관람 시에는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지역 교육 기관들의 참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방학의 시작과 함께 찾아오는 '피노키오'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정직이라는 삶의 지혜를 선물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스마트폰과 영상 매체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형들과 교감하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정직한 마음이 기적을 만든다는 피노키오의 이야기는 올여름 대구의 어린이들에게 가장 따뜻하고 유익한 위로가 될 준비를 마쳤다. 이번 공연은 전체 관람가로 진행되며 상세한 예약 및 관람 문의는 문화홀 사무국을 통해 가능하다.

 

 

 

문화포털

토요타 우승·제네시스 완주… 미쉐린 웃었다

 프랑스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제94회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미쉐린이 통산 3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어 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번 대회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한 10개 팀 18대의 차량에 타이어를 공급한 미쉐린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종합 우승을 견인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타이어 제조사로서는 역대 최다 기록으로, 극한의 환경에서 미쉐린 타이어가 보여준 일관된 성능이 승부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국내 자동차 팬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한국 제조사 최초로 르망 24시 하이퍼카 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민 제네시스는 미쉐린의 최첨단 엔듀런스 타이어를 장착하고 24시간의 사투를 벌였다. 그 결과 19번 차량이 총 372랩을 완주하며 1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다. 가혹하기로 유명한 르망 무대에서 첫 출전 만에 완주에 성공한 것은 제네시스의 차량 내구성과 미쉐린 타이어의 접지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결과로 평가받는다.이번 대회에 투입된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엔듀런스 타이어는 성능뿐만 아니라 환경적 가치에서도 혁신을 보여줬다. 전체 소재의 50% 이상을 천연고무와 재생 카본 블랙, 바이오 실리카 등 재활용 및 지속 가능한 원료로 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이스 내내 압도적인 내구성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부터 타이어 예열이 금지된 규정 변화에 맞춰 초반 워밍업 성능을 극대화한 설계가 빛을 발하며, 드라이버들이 피트아웃 직후부터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미쉐린의 기술력은 이른바 '쿼드러플 스틴트' 달성에서 정점을 찍었다. 한 세트의 타이어로 네 차례의 피트인 주기를 버티며 600km 이상을 주행하는 놀라운 내구성을 선보인 것이다. 이는 단순한 수명 연장을 넘어 팀들이 타이어 교체 시간을 줄이고 보다 유연한 레이스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만든 핵심 동력이 됐다. 그 결과 BMW 15번 차량이 하이퍼카 시대 랩타임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레이스 전반에 걸쳐 비약적인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운영 측면에서도 미쉐린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세밀한 전략을 실행했다. 3,600개에 달하는 방대한 타이어 물량을 공급하면서도 실제 사용량에 맞춘 정밀한 재고 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운송을 최소화했다. 또한 테스트 데이에서 사용된 타이어를 회수해 재사용하는 등 모터스포츠 현장에서의 자원 순환 모델을 직접 실천했다. 이러한 행보는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 개발이 단순히 속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의 지속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임을 보여주었다.미쉐린 모터스포츠 팀은 이번 성과가 현장 지원팀과 개발팀의 긴밀한 협업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35승 달성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르망 24시라는 극한의 시험대를 통해 검증된 미쉐린의 차세대 타이어 기술은 향후 일반 도로용 고성능 타이어 개발에도 고스란히 이식될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내구 레이스에서 거둔 이번 대기록은 미쉐린이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