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그 자체" 영화 '키퍼' 7월 개봉

 독보적인 미장센과 기괴한 연출력으로 현대 호러 장르의 문법을 새로 쓰고 있는 오스굿 퍼킨스 감독이 신작 '키퍼'로 한국 관객을 찾는다. 오는 7월 8일 개봉을 확정한 이 작품은 외딴곳에서 정체불명의 저주에 휘말린 주인공 리즈의 사투를 그린 공포물이다.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얼굴을 알 수 없는 기이한 실루엣만으로도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하며, "악몽 그 자체"라는 북미 평단의 찬사 속에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스굿 퍼킨스 감독은 전작 '롱레그스'를 통해 전 세계 영화계를 경악게 한 인물이다. 당시 이 작품은 할리우드 배급사 네온의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보유했던 북미 수익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거장의 기록을 경신하며 흥행 파괴력을 입증한 그는 이번 신작 '키퍼'에서도 특유의 탐미적이고 음산한 영상미를 극대화해 관객들을 본질적인 공포의 심연으로 몰아넣을 예정이다.

 


이번 신작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국내 극장가에서 외화 공포 영화로는 7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백룸'의 핵심 제작진이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촬영부터 미술, 음악, 헤어메이크업에 이르기까지 '백룸'의 기괴한 공간감을 완성했던 마스터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백룸'이 팬데믹 이후 호러 장르의 부진을 씻어내고 역사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그 흥행 DNA를 이어받은 '키퍼'의 완성도에 대한 영화계의 신뢰는 매우 두텁다.

 

오스굿 퍼킨스 감독과 '백룸' 제작진의 인연은 단순한 협업 이상으로 깊다. 퍼킨스 감독은 '백룸'을 연출한 최연소 천재 감독 케인 파슨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등 예술적 교감을 나눠왔다. 이러한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키퍼'는 '백룸'이 보여준 시각적 충격과 퍼킨스 감독 특유의 심리적 압박감이 결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천재 집단의 시너지가 어떤 새로운 공포를 창조했을지가 관람 포인트다.

 


배급사 네온 역시 '롱레그스'와 '더 몽키'에 이어 세 번째로 퍼킨스 감독의 손을 잡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네온은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호러 영화를 선별하는 안목으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급사로 꼽힌다. '키퍼'는 네온이 선택한 올해의 핵심 라인업으로, 북미에서의 열기를 한국 시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 관객들이 호러 장르의 미학적 완성도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 정교한 시각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봉준호의 기록을 깬 감독과 한국 호러 시장의 판도를 바꾼 제작진의 결합은 그 자체로 강력한 흥행 카드가 되고 있다. '키퍼'는 단순한 점프 스케어 위주의 공포를 넘어, 관객의 무의식을 파고드는 고품격 호러의 진수를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7년 만에 찾아온 외화 호러의 전성기를 이어갈 '키퍼'가 올여름 극장가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는 7월 8일 전국 극장에서 베일을 벗는다.

 

문화포털

신천지 '국힘 5만 명 입당' 이만희 영장

 사법 당국이 국민의힘 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과 경찰 합동수사본부는 22일 이 총회장에 대해 정당법 위반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종교 단체가 특정 정당의 의사결정 구조에 깊숙이 개입해 민주적 선거 절차를 왜곡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한 사법적 심판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수사당국은 이 총회장이 신천지의 수직적 조직 체계를 이용해 대규모 입당 작전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합수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천지는 지난 20대 대선 경선과 22대 총선 경선을 앞두고 신도들을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가입시키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실행했다. 각 지파에서는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암호명 같은 명칭을 사용하며 입당을 독려했고, 이를 통해 실제 입당한 인원만 5만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팀은 전직 간부들의 진술을 통해 이 총회장의 지시가 총무와 지파장을 거쳐 말단 신도들에게까지 일사불란하게 전달된 체계를 확인했다. 신천지의 특성상 총회장의 절대적 권위 없이는 이러한 집단적인 정치 개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합수본의 시각이다.확보된 신도들의 메시지에는 종교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치적 힘을 과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노골적으로 담겨 있었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과천 성전 사용이 제한되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수 정당에 가입해 권리를 행사하려 했다는 정황이다. 특히 신천지 지도부가 과거 코로나19 확산 당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했던 검찰총장 시절의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신도들을 선동했다는 진술은 이번 수사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이는 종교 단체가 특정 정치인과의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조직적 보은 행위에 나섰음을 시사한다.수사당국은 지난 1월부터 신천지 본부와 국민의힘 당사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벌여 신도 및 당원 명부를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신천지 2인자로 불리던 고동안 전 총무를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당원 가입 지시의 구체적인 경로를 파악했다. 이미 고 전 총무와 주요 지파장들이 같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여서,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이 총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는 수사의 필연적인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합수본은 탈퇴자들의 녹취록과 지시 문건 등 이 총회장의 개입을 입증할 충분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사건은 정당의 자율적인 선거 업무를 심각하게 방해했다는 점에서 업무방해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특정 종교 세력이 대거 유입되어 경선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면, 이는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합수본은 신천지의 조직적 개입이 국민의힘 내부 경선 결과에 실제로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규모 인원이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가입한 정황이 명부 대조를 통해 확인되면서 혐의 입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95세라는 고령의 나이와 건강 상태가 변수가 될 수 있으나,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를 고려할 때 법원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국민의힘 관계자들과의 유착 여부나 추가적인 정치 자금 지원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천지의 정치 개입 의혹이 사법당국의 영장 청구로 구체화되면서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