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그대에게 드림', 제2의 '우영우' 될까

 채널 ENA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영광을 재현할 새로운 야심작을 선보인다. 오는 7월 13일 첫 방송을 확정한 새 월화드라마 '그대에게 드림'은 황인엽과 이혜리를 주연으로 내세워 올여름 안방극장에 청량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꿈을 이룬 천재 영화감독과 현실의 무게에 눌려 꿈을 포기한 생계형 리포터가 15년 만에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청춘들의 성장과 치유를 담아낸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극 중 황인엽은 고교 시절의 첫사랑을 가슴에 품은 채 성공한 영화감독이 되어 돌아온 우수빈 역을 맡았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인물로, 화려한 성공 뒤에도 여전히 과거의 인연을 잊지 못하는 순애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반면 이혜리가 연기하는 주이재는 한때 당당한 꿈을 가졌으나 현재는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리포터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1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뒤 전혀 다른 처지에서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의 재회는 시청자들에게 묘한 설렘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은 두 사람의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영상 속에서 우수빈이 건네는 짧은 인사와 주이재의 의미심장한 대사는 과거 이들 사이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를 암시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미완성 영화'라는 독특한 매개체는 두 사람의 사랑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함께 꿈꿨던 영화를 다시 완성해가는 과정은 곧 이들의 멈춰버린 로맨스를 다시 가동하는 과정과 맞물리며 극의 중심축을 이룰 전망이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케미스트리 역시 관전 포인트다. 황인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섬세한 감정선과 따뜻한 매력을 발산하며 차세대 로맨스 장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이혜리 또한 현실적인 캐릭터를 통해 많은 청춘의 공감을 자아내는 생활 밀착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두 배우는 촬영 현장에서부터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캐릭터에 깊이 몰입해,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부터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만으로도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백성철, 이열음 등 주목받는 신예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활력을 더한다. 연출은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로 감각적인 영상미를 인정받은 유선동 감독이 맡았으며,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 등 대작에 참여했던 정은비 작가가 집필을 맡아 탄탄한 서사를 예고했다. 검증된 제작진과 화려한 출연진의 만남은 '그대에게 드림'이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

 

'그대에게 드림'은 현실에 치여 소중한 꿈과 사랑을 잊고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년 전 완성하지 못한 영화를 다시 찍기 시작하는 주인공들의 도전은 시청자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한다. 올여름 가장 뜨겁고도 청량한 감성으로 찾아올 이들의 이야기가 ENA의 새로운 흥행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드라마는 지니TV와 티빙을 통해서도 공개되어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문화포털

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차별 논란

 HD현대중공업이 직접 고용한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식비를 차별 징수하고 성과급 지급에서도 배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파장이 일고 있다. 전국의 노동·인권 단체들은 23일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1위 조선소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은 반인권적 노무 관리 실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사측은 정주 노동자에게는 무상으로 제공하는 식사를 이주노동자에게만 월 50만 원 상당의 비용을 공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동일 사업장 내에서 국적을 이유로 기본적인 생존권인 식사권마저 차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차별 논란이 사회적 지탄을 받자 사측이 내놓은 후속 대응은 오히려 갈등을 부추겼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이주노동자들에게 식비를 무상으로 전환하는 대신 기본급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의 새로운 근로계약서 체결을 요구했다. 노동계는 이를 두고 '조삼모사'식 기만행위이자 실질적인 임금 갈취라고 규정했다. 특히 계약 갱신을 앞둔 노동자들에게 서명을 강요하며 불응 시 해고나 재계약 거부를 암시하는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이주노동자를 일회용 소모품으로 취급한다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성과급 지급 과정에서 나타난 격차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급 호황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고용된 이주노동자 1,600여 명은 단 한 푼의 성과급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직과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수백에서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받는 동안, 현장에서 가장 힘들고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는 이주노동자들만 보상 체계에서 완전히 소외된 셈이다. 이는 단순한 금액의 차이를 넘어 노동의 가치를 국적에 따라 등급화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 요소로 지적된다.정부의 책임론도 거세게 대두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중대 범죄로 규정하며 엄정 대응을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사업장에서 이 같은 조직적 차별이 방치되었다는 비판이다. 시민사회 단체들은 정부가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특정활동(E-7-3) 비자 제도가 오히려 사업주의 종속성을 강화해 이주노동자들을 현대판 노예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즉각적인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글로벌 인권 규범 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HD현대중공업의 행태가 유엔의 기업과 인권 이행 원칙은 물론, 최근 강화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 등 국제적 기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분석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조선업의 특성상 이러한 인권 리스크는 향후 글로벌 수주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노동계는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 노동 기구 등에 제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사측은 이번 임금 체계 개편이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복지 강화 차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식비 무상 제공과 인센티브 도입을 통해 실질적인 총보상은 상승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또한 계약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며 개선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오는 26일 울산에서의 항의 집회에 이어 7월 5일 전국 규모의 공동행동을 예고하고 있어, 현대중공업발 이주노동자 차별 분쟁은 당분간 멈추지 않고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