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이 받은 '족자', 대동여지도 뮷즈 출시

 방탄소년단(BTS) RM이 국립중앙박물관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선물 받아 화제를 모았던 '대동여지도 족자'가 마침내 일반 대중에게도 공개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지난 19일 RM에게 1호 상품을 전달하며 눈길을 끌었던 '대동여지도 족자 스페셜 에디션'의 온라인 사전 예약을 24일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SNS를 통해 구매처 문의가 쇄도했던 만큼, 이번 예약 판매는 한국 문화유산을 소장하고자 하는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에 출시된 문화상품은 고산자 김정호가 1861년 제작한 조선 후기의 대표 지도인 대동여지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박물관 벽면을 가득 채웠던 거대한 원본의 위용을 약 7분의 1 규모로 정밀하게 축소하여,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 벽면에도 부담 없이 걸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단순한 복제품을 넘어 우리 선조들의 지리적 인식과 예술적 미감을 집안으로 들여올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굿즈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제작 방식 또한 소장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귀한 서화나 기록물을 비단으로 감싸 보관하던 전통 장황 방식에서 착안하여, 한지에 인쇄된 지도를 비단에 배접해 족자 형태로 완성했다. 이는 전통 기록문화의 품격을 현대적인 인테리어 소품으로 승화시킨 시도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정판으로 제작된 이번 에디션은 각 상품과 패키지에 고유 번호를 부여해, 구매자가 자신만의 특별한 번호를 소장한다는 상징성까지 더했다.

 

앞서 지난 19일, 국립중앙박물관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된 RM은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상품인 '1번 족자'를 전달받은 바 있다. 평소 한국 미술에 깊은 조예를 보여온 RM이 소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상품은 출시 전부터 'RM 족자'라는 별칭을 얻으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재단 측은 이미 일주일 전부터 형성된 대중의 기대감을 오늘 예약 판매 개시를 통해 실제 구매 수요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재단은 이번 족자 외에도 대동여지도의 지리 정보를 활용한 스티커, 병풍 엽서 등 다양한 후속 굿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대동여지도가 단순한 지도를 넘어 우리 문화유산의 정수가 담긴 작품임을 강조하며, 이번 뮷즈(MUZ) 출시가 대중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다 가까이에서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는 박물관 상품이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취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늘부터 시작된 온라인 사전 예약 분량은 오는 7월 8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다. 또한 같은 날부터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내 오프라인 상품관에서도 직접 구매가 가능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통의 가치에 스타의 영향력이 더해진 이번 대동여지도 족자는 박물관 문화상품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K-굿즈'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문화포털

8만 명 홀린 서울사진축제, 5년 만의 화려한 귀환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문을 연 서울사진축제가 두 달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진행된 '2026 서울사진축제'가 누적 관람객 8만 명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시민들이 사진을 매개로 소통하고 창작하는 복합 문화의 장으로 거듭나며, 5년이라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올해 축제의 핵심 키워드는 '컴백홈(Come Back Home)'이었다. 새롭게 개관한 사진 전용 미술관을 '사진의 집'으로 명명하고, 집이라는 공간이 지닌 물리적 의미를 넘어 개인의 기억과 감정이 얽힌 정서적 장소로 재조명했다. 오석근, 박형렬, 한영수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가 23팀이 참여하여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한 '집'의 풍경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렌즈를 통해 투영된 집의 경계와 연대, 그리고 이동의 역사를 마주하며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축제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보는 전시에 그치지 않고 '읽고, 말하고, 공유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의 확장에 있었다. 축제 기간 마련된 아티스트 토크와 워크숍 등에는 1,2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려 사진 예술에 대한 대중의 높은 갈증을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 '개리 위노그랜드' 관련 프로그램은 예약 시작과 동시에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사진 애호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시민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는 프로젝트 역시 축제의 백미였다. 사진 공유 프로젝트인 '집-들이!'에는 전국 각지에서 200여 건의 작품이 접수되어 시민들의 일상이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이 중 엄선된 32점의 작품은 미술관 로비에서 별도의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전문가의 시선과 시민의 기록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은 이번 축제가 지향한 '모두의 사진축제'라는 슬로건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평을 받는다.서울시립미술관 측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사진축제를 지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사진 행사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사진미술관이라는 전용 공간에서 재개된 만큼, 향후 더욱 전문적이고 다각화된 기획을 통해 사진 예술의 저변을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사진가가 될 수 있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사진이 가진 기록과 예술의 가치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시도를 지속할 예정이다.이번 축제는 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진 강력한 연결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계기가 되었다. 60일간 미술관을 가득 메운 8만 명의 발걸음은 사진이 더 이상 일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삶을 기록하고 위로하는 보편적인 언어임을 증명했다.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시민들이 남긴 기록과 기억은 서울시립 사진미스트관의 새로운 역사로 남게 되었다. 행사는 종료되었으나 선정된 시민 작품 전시는 오는 7월 5일까지 이어지며 축제의 여운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