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새 미·베·일 연쇄 지진 '공포'

 베네수엘라 카리브해 연안을 강타한 규모 7.5의 연쇄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현지 시간 24일 오후, 수도 카라카스 인근 모론 서부 지역에서 불과 39초 간격으로 두 차례의 강력한 진동이 발생하며 도심 전체를 집어삼켰다. 베네수엘라 보건부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188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민간 실종자 확인 사이트에는 이미 4만 6천 명 이상의 행방불명 신고가 접수되어 현지는 아비규환의 상태다.

 

이번 지진이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베네수엘라의 비극을 전후해 미국과 일본에서도 연이어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강진 발생 약 7시간 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일어났고, 베네수엘라 지진 발생 25분 뒤에는 일본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관측됐다. 단 8시간 사이에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세 나라에서 대형 지진이 잇따르자 전 세계적으로 '지구 대재앙'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공포 섞인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진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쇄 발생을 과학적 근거가 없는 우연의 일치로 규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루시 존스 박사는 대형 지진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지역의 지진을 직접적으로 촉발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지질조사국 역시 지진은 매일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우연히 인구 밀집 지역과 활성 판 경계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터지면서 대중이 이를 심리적 연쇄 반응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의 과학적 진단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현지의 상황은 절망적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을 확률을 40%, 최악의 경우 10만 명을 상회할 확률도 14%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지진 발생 시점이 공휴일 저녁 시간대였던 데다,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심 구역에 내진 설계가 전무한 흙벽돌 구조 건물이 밀집해 있어 인명 피해를 키웠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가족을 찾는 주민들의 처절한 수색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인접 국가인 미국과 일본은 지진 발생 직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전력 공급 중단과 물적 피해가 보고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일본 이와테현에서는 신칸센 운행 중단과 1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두 나라 모두 베네수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차로 발생한 강진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국제 사회는 베네수엘라의 참혹한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구호팀 파견과 물자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열악한 인프라와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실종자 명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최종 희생자 규모는 현대 지진사에서 손꼽히는 비극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 세계는 베네수엘라의 구조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 앞에 인간의 무력함을 다시 한번 절감하며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문화포털

경찰, 잠실 올림픽공원 시위 139명 수사 개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20여 일을 넘기며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는 시위대와 경찰 기동대가 뒤섞여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으며, 개표 업무 중단에 따른 행정적 마비 상태도 지속되고 있다. 경찰은 현장의 혼란을 틈타 발생한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에 착수하며 법과 원칙에 따른 엄단 의지를 분명히 했다.서울경찰청은 현재까지 시위 현장에서 접수된 불법 행위 57건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수사 대상자만 139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혐의는 공공시설 무단 침입과 업무방해, 취재진 및 경찰관 폭행 등이다. 특히 시위대가 개표소 인근 체육단체 사무실 출입을 막거나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지품을 무단으로 뒤지는 등 선을 넘는 행위가 잇따르면서 공권력 투입의 정당성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언론 자유와 공무 수행을 방해하는 폭력 사태도 심각한 수준이다. 취재 중이던 기자를 폭행하거나 현장 통제에 나선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는 등의 모욕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40대 남성을 구속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해 소환 조사를 이어가는 등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는 상황이다.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허위 정보 역시 경찰의 주요 단속 대상이다. 선거 결과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거나 시위 상황을 왜곡하는 게시물 수백 건이 적발되었으며,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삭제 조치를 진행 중이다. 가짜 뉴스가 시위대의 감정을 자극해 오프라인의 폭력성을 키우고 있다는 판단 아래, 디지털 공간에서의 법 집행도 병행하고 있다.경찰은 이번 사태를 법적으로 신고되지 않은 '미신고 집회'로 규정하고 기동대 200여 개 부대를 현장에 상시 배치하고 있다. 대화경찰을 통해 평화적인 해산을 유도하고 있으나, 개표소 봉쇄라는 특수성 때문에 인파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참정권과 관련된 의사 표현은 존중하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명백한 범죄에 대해서는 타협 없는 대응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시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올림픽공원 내 각종 문화·스포츠 행사가 취소되는 등 시민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찰은 현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적정 규모의 경력을 유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강제 해산이라는 최후의 수단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수사력을 총동원해 불법 행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