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정, 아이오아이 무대 욕설 의혹 해명 "무의식이라면 반성"

 안무가 배윤정이 최근 아이오아이(I.O.I)의 재결합 콘서트 무대에서 불거진 욕설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배윤정은 1일 공개된 인기 유튜브 토크쇼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억울함과 반성의 기색을 동시에 내비쳤다. 아이오아이의 상징적인 곡인 '픽 미' 안무를 소화하던 중 포착된 입모양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비치면서 시작된 이번 논란은, 독설가 이미지로 알려진 배윤정의 평소 행실과 맞물려 온라인상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다.

 

이날 방송에서 배윤정은 무의식적으로라도 욕설이 나왔을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공적인 무대에서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만약 대중이 그렇게 느꼈다면 자신의 평소 습관을 되돌아보고 깊이 자성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수많은 걸그룹을 호령하던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가의 모습 대신,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비쳤다.

 


하지만 배윤정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난 2016년 발생했던 이른바 '손가락 욕설' 사건을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당시 생방송 도중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손동작을 취해 거센 비난을 받았던 전력이 이번 의혹의 신빙성을 더하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의 실수가 현재의 해프닝과 겹쳐지면서 배윤정은 다시 한번 대중의 엄격한 도덕적 잣대 위에 서게 되었다.

 

과거 논란 당시 배윤정은 자신의 경솔함을 인정하며 방송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절박한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이후 그는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해왔으나, 이번 아이오아이 콘서트에서의 입모양 논란은 그가 쌓아온 변화의 이미지에 생채기를 냈다. 대중은 그가 가진 '센 언니' 캐릭터가 예능적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선을 넘는 거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배윤정은 이번 방송을 통해 논란에 대한 해명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뒤흔든 히트 안무들의 탄생 비화도 함께 전했다. 카라의 엉덩이춤부터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까지, 그가 일궈낸 독보적인 업적들은 여전히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전문 안무가로서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방송인으로서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여전히 숙제가 남아있음을 이번 사태가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배윤정의 개인사 역시 이번 논란과 함께 다시금 회자되며 대중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이혼의 아픔을 딛고 연하의 남편과 재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린 그의 일상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아왔기에, 이번 언행 논란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아이오아이와의 깊은 인연으로 무대에 올랐던 진심이 욕설 의혹이라는 구설에 가려진 가운데, 배윤정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안무가로서의 본업에 집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포털

1만 원으로 즐기는 고품격 창극, '돈의 신' 11일 개막

 고대 그리스의 날카로운 풍자가 우리 고유의 소리와 몸짓을 입고 현대적인 놀이판으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11일 대구 서구문화회관 무대에 오르는 '돈의 신'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부의 신'을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화두 중 하나인 '부와 가난'의 문제를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이번 공연은, 전통 창극의 틀을 깨고 배우와 악사가 경계 없이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무대 구성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무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남 진도의 무형문화재인 '다시래기'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이다. 죽음의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다시래기의 해학적 구조를 빌려와, 돈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 이면의 씁쓸한 현실을 날카로운 풍자로 그려낸다. 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마당놀이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무대를 이끄는 '우리소리 바라지'는 전통음악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하는 작업으로 정평이 난 예술 단체다. 단체명인 '바라지'가 지닌 의미처럼, 이들은 주된 소리를 뒷받침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즉흥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연주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도 소리꾼과 춤꾼, 악사들이 한데 어우러져 음악 콘서트와 연희극이 결합된 독특한 형식을 취함으로써 전통예술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는 파격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출연진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강민수가 돈의 신 역할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고, 김율희가 가난과 심청황후를 오가는 1인 다역의 연기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정광윤, 조성재, 이준형 등 실력파 예술가들이 돈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을 개성 넘치는 연기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들은 전통 연희의 기틀 위에서 현대적인 연기법을 가미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감동의 지점을 정확히 짚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은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전석 1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관람료를 책정해 문턱을 낮췄다. 이는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접하게 하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면서도, 우리 소리 특유의 신명 나는 가락으로 그 무게를 덜어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서구문화회관은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예술적 실험의 장을 마련했다. '돈의 신'은 단순히 과거의 희극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2026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거울처럼 비춘다.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이 놀이판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에게 삶의 가치에 대한 긴 여운을 남기며 지역 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