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홀란드 멀티골로 브라질 2-1 격파

노르웨이가 ‘삼바 군단’ 브라질을 다시 한 번 월드컵 무대에서 무너뜨리며 새 역사를 썼다. 엘링 홀란드가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결정했고, 노르웨이는 2026 북중미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노르웨이는 6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34분과 45분 홀란드가 연속골을 터뜨렸고, 브라질은 추가시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골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1998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을 꺾었던 노르웨이는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다시 만난 브라질을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브라질은 전반 14분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쿠냐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아예르에게 파울을 당했고,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브루노 기마량이스의 오른발 슈팅은 노르웨이 골키퍼 뉠란의 선방에 막혔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와 쿠냐를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고, 마르티넬리와 하양이 측면에서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촘촘한 수비 조직을 쉽게 흔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외데고르가 왼발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알리송 골키퍼에게 막히며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노르웨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누사와 쇠를로트를 빼고 시엘데루프와 보브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브라질도 후반 13분 엔드릭을, 후반 22분 네이마르와 산투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결정력에서 앞선 쪽은 노르웨이였다. 후반 34분 시엘데루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홀란드가 높이 솟구쳐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브라질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홀란드를 놓쳤고, 그는 놓치지 않았다.

 

후반 45분에는 홀란드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왼발 대각선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알리송이 손쓸 수 없는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대회 7호골을 기록한 홀란드는 메시, 음바페와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노르웨이의 2-1 승리로 끝났다.

 

브라질은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16강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반면 노르웨이는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며 8강 무대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홀란드의 결정력, 뉠란의 선방, 그리고 노르웨이의 단단한 수비가 만들어낸 이변의 한판이었다.

 

문화포털

조국 vs 이준석, 아이돌 '노' 자 하나에 정치권 격돌

 경상도 방언의 일상적 사용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연예계를 넘어 정치권 전체로 번지고 있다. 신인 아이돌 그룹 리센느의 멤버 원이가 유튜브 콘텐츠에서 사용한 "무섭노"라는 표현이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의 비하 용어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발단이 됐다. 해당 발언은 본래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가 자연스럽게 내뱉은 혼잣말이었으나, 일부 창작자와 정치인이 이를 부적절한 용어 사용으로 규정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언어의 맥락보다 특정 어미의 형태에 집중된 이번 논란은 우리 사회의 과도한 검열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비판이 나온다.정치권은 즉각 이 사안을 공론화하며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사투리 사용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여 낙인을 찍는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긴급 여론조사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특정 지역의 고유한 언어 습관을 사상 검증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과연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지 묻겠다며 500명 규모의 샘플 조사를 예고했다. 이는 단순한 아이돌 보호 차원을 넘어 언어의 자유와 지역 문화에 대한 존중이라는 가치를 지키겠다는 정치적 행보로 풀이된다.반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해당 용어가 지닌 역사적 맥락과 오용 사례를 들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 전 대표는 특정 커뮤니티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기계적으로 어미를 붙여 사용하는 행태를 지적하며, 영남 지역의 실제 어법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표준어 문장 뒤에 무분별하게 붙는 '노'와 실제 방언은 구별되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러한 시각은 대중문화 콘텐츠가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력을 고려할 때 보다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여권 내에서도 이번 논란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일상적인 방언 사용을 기계적으로 특정 성향의 표현으로 몰아세우는 현상에 대해 깊은 환멸을 느낀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공당의 지도자가 사투리 한 마디에 사상 검증의 잣대를 대는 것은 대중을 편 가르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조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지역구 민심을 자극할 수 있는 예민한 사안인 만큼 보수 진영은 이번 논란이 지역 차별이나 문화적 억압으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언어학계에서는 동남 방언의 특수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경상도 사투리에서 '노'는 의문문뿐만 아니라 감탄이나 독백 등 다양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어미라고 설명한다. 원이의 경우처럼 공포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혼잣말로 내뱉는 표현은 전형적인 방언의 용례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는 단어의 형태만을 보고 공격하는 '낙인찍기'가 멈추지 않고 있어, 언어의 본질적인 기능보다 정치적 상징성이 우선시되는 세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리센느의 소속사와 팬들은 이번 논란이 멤버 개인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원이가 스물두 살의 어린 나이에 고향 말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극우 성향이라는 오명을 쓰는 것은 가혹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개혁신당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이번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사투리 사용의 정당성을 묻는 이번 조사는 향후 대중문화 예술인의 언어 사용 가이드라인과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 경계를 설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