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통증에 기권" 안세영, 일본 오픈 2연패 무산

 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이 예상치 못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5일 안세영이 왼쪽 발 외측 부위의 통증으로 인해 진행 중이던 일본 오픈 대회를 중도 기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날 열린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일본의 신예 아케치 히나를 상대로 단 32분 만에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터라 이번 기권 소식은 팬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압도적인 실력 차를 과시하며 16강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중 느낀 발 부위의 불편함이 결국 대회 포기라는 무거운 결정으로 이어졌다.

 

협회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통증이 발생한 부위는 과거 훈련과 실전 경기 중에도 종종 문제를 일으켰던 고질적인 부위다. 안세영은 올 시즌 4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의 패배만을 허용하며 97.5%라는 경이로운 승률을 기록 중이었다. 이미 시즌 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기에, 이번 일본 오픈 2연패 달성 여부에 전 세계 배드민턴계의 이목이 쏠려 있었다. 그러나 고질적인 통증이 다시 도지면서 안세영은 무리한 강행군 대신 선수 보호와 재활을 위한 휴식을 선택하며 일본을 떠나게 됐다.

 


안세영의 이탈로 인해 당장 다음 주로 예정된 중국 오픈 참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중국 오픈은 한 시즌에 단 네 번뿐인 슈퍼 1000 등급의 권위 있는 대회로, 안세영에게는 지난해 4강 기권의 아쉬움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발 상태가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출전을 강행하기보다는 정밀 검사와 치료에 집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안세영에게 이번 부상은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압박이 한계치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우려 섞인 분석도 나온다.

 

더욱 큰 문제는 하반기에 예정된 메이저 대회들이다. 8월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일본 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안세영이 단식과 단체전 2관왕 2연패를 노리는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씻고 진정한 '그랜드슬램'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시점에서 발생한 부상은 국가대표팀 운영 전반에 커다란 변수가 됐다. 협회와 의료진은 아시안게임 개막 전까지 완벽한 회복이 가능할지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향후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안세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다른 주역들이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세계 17위 심유진은 1회전에서 세계 7위 라차녹 인타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기세를 올렸고, 김가은 역시 무실세트 승리로 16강에 안착했다. 안세영이라는 거대한 기둥이 잠시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들이 보여줄 투혼은 한국 배드민턴의 저변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심유진과 김가은이 각각 캐나다와 태국의 강호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가 일본 오픈 남은 일정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현재 안세영은 모든 초점을 9월 아시안게임에 맞추고 재활 모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당장의 승수 쌓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 생명을 보호하고 메이저 대회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팬들은 '셔틀콕 여제'가 부상을 털고 일어나 다시 코트 위를 누비는 모습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안세영의 발끝에 걸린 한국 배드민턴의 운명이 재활의 시간 동안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그녀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다시 한번 금빛 스매싱을 날릴 수 있을지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포털

도경수, '위아더좀비' 확정…휴먼 코미디 도전

 배우 도경수가 차기작으로 드라마 '위아더좀비'를 선택하며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이번 작품에서 도경수는 주인공 김인종 역을 맡아 기존의 어둡고 처절한 좀비물과는 궤를 달리하는 휴먼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다. '위아더좀비'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대형 쇼핑몰을 배경으로 삼는다. 좀비와의 잔혹한 사투에 집중하기보다는 폐쇄된 공간에 남겨진 생존자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관계를 심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도경수가 연기할 김인종은 친구들과 함께 쇼핑몰을 방문했다가 예기치 못한 좀비 사태에 휘말리는 평범한 청년이다. 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인물로, 매사에 귀찮음을 느끼면서도 특유의 엉뚱함과 따뜻한 인간미를 잃지 않는 매력을 지녔다. 도경수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타인과 관계를 맺고 적응해 나가는 현실적인 청춘의 얼굴을 대변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그동안 도경수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2012년 그룹 엑소로 데뷔한 이후 가수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면서도 어느 한 분야 소홀함 없이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시작으로 '백일의 낭군님', '진검승부' 등에서 주연 배우로서의 역량을 입증했으며, 영화 '형',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강력한 티켓 파워를 보여주었다.이번 '위아더좀비' 출연은 그가 가진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연기 톤이 극대화될 기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김인종이라는 캐릭터는 도경수 특유의 담백하고도 섬세한 표현력과 만나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특히 최근작들에서 강렬한 장르물이나 묵직한 서사를 소화했던 그가 힘을 뺀 생활 연기로 돌아온다는 점이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제작진 역시 도경수의 합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쇼핑몰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에피소드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으로서 도경수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좀비 사태라는 비현실적인 설정 속에서 가장 현실적인 인물을 그려내야 하는 숙제를 도경수가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회복과 희망이라는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그의 진정성 있는 눈빛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도경수의 복귀 소식에 국내외 드라마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한 전 세계 동시 공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K-드라마의 새로운 흥행 카드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가수와 배우를 오가며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는 도경수가 이번 '위아더좀비'를 통해 또 어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품은 조만간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해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