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스, 롤라팔루자 강타

 미국 시카고의 광활한 그랜트 파크가 K-팝의 새로운 에너지로 가득 찼다. 빅히트 뮤직 소속의 보이그룹 코르티스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인 '롤라팔루자 시카고'의 메인 스테이지 중 하나인 T-모바일 무대에 올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약 40분 동안 이어진 이번 공연에서 멤버들은 총 11곡의 세트리스트를 소화하며 현지 음악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 시작 전부터 운집한 5만 명의 관객들은 코르티스의 이름을 연호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린 '고!'와 '왓 유 원트'는 첫 소절부터 관객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다섯 멤버는 무대 위를 종횡무진 누비며 거친 헤드뱅잉과 역동적인 대형 변화를 선보였고, 격렬한 안무 중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뽐내며 실력파 그룹임을 입증했다. 특히 '레드레드'와 '아사이' 등 대표곡들이 울려 퍼질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거대한 함성이 터져 나왔으며, 멤버들이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미국 힙합계의 거물 주시 제이와의 깜짝 협업이었다. 코르티스는 주시 제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신곡 '모션'의 합동 무대를 꾸미며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외연을 과시했다. 멤버들은 대선배인 주시 제이를 향해 존경의 의미를 담아 "빅 브라더"라 불렀고, 주시 제이 역시 멤버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친밀한 유대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글로벌 스타와의 교류는 코르티스가 북미 시장에서 단순한 아이돌을 넘어 아티스트로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파급력 또한 상당했다. 이번 공연은 위버스를 비롯해 디즈니 플러스와 훌루 등 글로벌 OTT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었다. 위버스 라이브 통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독일, 캐나다 등 총 185개국에서 약 16만 7천 명의 시청자가 이번 무대를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시공간을 초월한 팬들의 응원은 코르티스가 차세대 글로벌 K-팝 리더로 급부상했음을 수치로 증명해 보였다.

 


공연을 마친 코르티스는 소속사를 통해 벅찬 감동을 전했다. 멤버들은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온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두 번째 미니앨범 '그린그린'을 준비하며 상상했던 뜨거운 열기가 눈앞에 펼쳐진 순간이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했다고 밝혔다. 팬들의 열정적인 반응은 멤버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으며, 이번 경험이 향후 활동의 큰 자양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롤라팔루자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코르티스는 이제 본격적인 북미 공략에 나선다. 오는 4일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북미 6개 도시를 순회하는 첫 단독 투어 '풋 유어 폰 다운'이 예정되어 있다. 시카고에서 증명한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이 북미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전 세계 음악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제니와 에스파 등 쟁쟁한 K-팝 스타들이 함께 참여해 한국 음악의 위상을 높였다.

 

문화포털

폭로자는 삭제, 담임은 증언…리센느 '원이 일진설'의 결말

리센느 원이를 둘러싼 이른바 ‘일진 의혹’이 중학교 시절 담임교사의 공개 반박으로 일단락된 가운데, 해당 교사가 SNS 계정을 삭제하며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원이를 향한 응원을 당부하는 동시에, 무분별한 폭로와 악성 댓글이 반복되는 온라인 문화를 에둘러 비판했다.원이의 중학교 담임교사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원이 담임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이제 일이 잘 해결된 듯하니 이만 계정을 삭제하려고 한다”며 “다만 이번 논란을 만든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몇 마디 남기고 가겠다”고 밝혔다.A씨는 먼저 원이를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앞으로도 원이 예쁘게 봐달라. 잘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자신이 이번 일을 겪으며 느낀 생각을 담은 글도 함께 공유했다.그는 SNS가 소통을 쉽게 만든 도구로 설명되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일방적인 주장과 비난이 넘쳐나는 공간이 됐다고 지적했다. A씨는 “언제나,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해졌다는 설명과 달리 지금 시대는 소통이 부재하고 일방향식 발언만 넘쳐나는 듯하다”며 “이해와 배려가 사라진 모습은 교육 현장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A씨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타인을 쉽게 질책하거나 비난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원이를 향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와 원색적인 악성 댓글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그는 논어의 구절인 ‘삼인행 필유아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 반드시 스승이 있다는 뜻으로,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는 의미다. A씨는 타인을 안 좋은 시선으로만 바라보기보다 좋은 점을 먼저 보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자인 원이를 향해서도 비난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원이의 학창 시절과 관련한 일진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A씨는 직접 SNS 계정을 개설해 원이의 중학교 시절 모습을 증언했다. 그는 졸업앨범, 과거 편지, 사진 등을 공개하며 자신이 실제 담임교사였음을 밝히고, 원이가 전교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하는 등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A씨의 공개 반박 이후 원이를 둘러싼 의혹은 급격히 힘을 잃었다. 반면 최초로 일진설을 제기했던 누리꾼은 관련 글을 삭제한 뒤 별다른 해명 없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논란은 교사의 실명성 있는 증언과 자료 공개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폭로가 빠르게 확산되고, 당사자가 해명하기 전까지 악성 댓글이 이어지는 온라인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은 남았다. A씨는 계정을 삭제하며 논란의 장에서 물러났지만, 마지막 글을 통해 타인을 향한 판단과 비난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