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아이아스 합격점, 제주의 창은 날카로웠다

 제주SK의 수장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한국 축구의 특수한 환경인 병역 문제에 대해 소신 있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둔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한국 선수들의 군 입대가 해외 진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국가의 법과 규칙에 대한 존중이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는 외인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의 구조적 특징을 깊이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태도로 풀이되어 축구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경기는 제주의 입장에서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하는 한판이었다. 제주는 전반 초반 김신진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상대 수비수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다. 다행히 전반 종료 직전 토비아스의 동점골과 후반 교체 투입된 아이아스의 역전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원더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세르지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경기 운영에는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수비 집중력 결여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최근 두 경기에서 무려 6실점을 내준 점을 지적하며, 훈련 과정에서 세트피스 방어에 많은 공을 들였음에도 실수가 반복되는 상황을 경계했다. 그는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팀 내부의 실책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며,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비 라인의 안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격진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었다. 시즌 초반 제주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고전했으나, 최근 들어 김신진과 아이아스 등 전방 자원들이 제 역할을 해주며 득점 루트가 다양해지고 있다. 세르지우 감독은 마무리 세션 훈련의 성과가 실전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며, 후반기 들어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는 점을 고무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다득점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점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인천전을 끝으로 잠시 팀을 떠나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게 된 선수들에 대한 애틋한 작별 인사도 잊지 않았다. 세르지우 감독은 입대를 앞둔 세 명의 선수들이 가진 기량과 인성을 높게 평가하며, 그들이 김천 상무에서 보낼 시간이 선수 커리어에 있어 소중한 자산이 되길 기원했다. 동시에 유럽 구단들이 한국 선수를 영입할 때 군 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현실을 짚으면서도, 이를 한국 축구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리스펙해야 한다는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제주는 이번 무승부로 리그 7위로 올라서며 중위권 싸움의 불씨를 살려 나갔다. 수비 불안이라는 명확한 과제를 안고 있지만, 살아난 공격력과 외인 감독의 확고한 철학 아래 팀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주축 선수들의 입대로 인한 전력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향후 제주의 성적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르지우 감독은 선수들의 노력을 치하하며 다음 경기를 향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화포털

키스 오브 라이프, 성숙해진 여름으로 컴백

 실력파 4인조 걸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가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한층 더 달굴 새로운 싱글 '스웨트'를 들고 가요계에 전격 컴백했다. 이번 신곡은 지난해 여름을 강타했던 청량한 분위기의 '스티키'와는 결을 달리하는 곡으로, 석양 아래 타오르는 정열과 성숙한 매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단순한 인기 그룹을 넘어 독보적인 음악적 정체성을 지닌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타이틀곡 '스웨트'는 아프로비트의 이국적인 리듬 위에 라틴 감성과 현대적인 일렉트로닉 팝 요소를 조화롭게 버무린 곡이다. 멤버 벨은 퍼포먼스에 강점이 있는 팀의 색깔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르라며 곡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께 수록된 '왓' 역시 강렬한 EDM 사운드를 바탕으로 이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담아내며 싱글의 완성도를 높였다.곡 제목인 '스웨트'는 여름의 무더위뿐만 아니라 무대 위 완벽한 모습을 위해 뒤에서 흘린 멤버들의 피땀 어린 노력을 상징한다. 타인에게 자신의 고통이나 노력을 굳이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당당하게 나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가사에 녹여냈다. 쥴리는 불완전함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듣는 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전하고 싶었다고 곡의 의미를 설명했다.안무 구성 또한 역대급 난이도를 자랑한다. 땀을 닦아내는 듯한 직관적인 동작부터 골반을 활용한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멤버들조차 지금까지의 활동 중 가장 체력 소모가 크다고 입을 모을 정도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석양 아래 모래사장에서 맨발로 춤을 추는 파격적인 연출을 시도해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했다. 이들은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를 경우 팬들을 위해 맨발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는 이색 공약까지 내걸었다.데뷔 초 '중소 기획사의 기적'이라 불리며 주목받았던 이들은 이제 그 이상의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 수상으로 증명된 탄탄한 가창력과 작곡 능력은 이들이 단순한 퍼포먼스 그룹이 아님을 보여준다. 특히 가수 심신의 딸로도 잘 알려진 벨은 아버지의 음악적 조언을 자양분 삼아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키스 오브 라이프는 이번 활동의 핵심 키워드로 건강미와 여전사 같은 강인함을 꼽았다. 유행을 쫓기보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야말로 팀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한층 깊어진 감성과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앞세운 이들이 올여름 가요계에 다시 한번 어떤 기적 같은 기록을 써 내려갈지 전 세계 K팝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