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명단에 경찰·소방관·공무원”…춘천 도심 성매매 업소 파문

 강원 춘천 도심에서 장기간 운영돼 온 마사지 업소 3곳이 경찰 수사 끝에 적발됐다. 겉으로는 일반 마사지 업소 형태를 갖췄지만, 경찰은 이곳에서 유사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업주 2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23년부터 최근까지 춘천 도심 일대에서 업소 3곳을 운영하며 손님들에게 유사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주목한 것은 이들의 영업 방식이다. 업소는 불특정 다수가 바로 들어오는 방식이 아니라, 온라인 홍보와 사전 예약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성매매 홍보 사이트에 연락처를 올려놓고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예약을 받은 뒤 손님을 받는 식이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업소를 찾은 사람은 상당한 규모로 추산된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누적 방문객이 약 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소들이 벌어들인 수익도 연간 최소 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의 파장은 성매수자 명단이 알려지면서 더 커지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에는 현직 경찰관과 소방관, 일반 공무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를 맡은 기관 내부 관계자까지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직사회 전반으로 논란이 번지는 분위기다.

 

경찰은 지난 3월 해당 업소들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장부와 예약 기록 등을 확보했다. 이후 업주와 종업원 조사를 진행했고, 현재는 성매수자로 의심되는 이들에 대한 확인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풍속수사팀에서 온라인 성매매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업주와 종업원 수사는 마무리했고 성매수자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으로 성매수자들의 실제 이용 여부와 혐의를 개별적으로 확인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공직자 연루 정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형사처벌뿐 아니라 소속 기관의 징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심 한복판에서 3년 가까이 운영된 대규모 성매매 알선 사건이 드러나면서, 지역사회 충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문화포털

“금리 안 내리면 무역 중단”…트럼프 압박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다시 높였다. 이번에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국가들과의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고용 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는 국가들과의 교역을 끊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이번 발언은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최근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약해지자 연준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국가가 어느 곳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거론하며 연준 이사회를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새로운 지도부를 맞은 연준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번에는 애국자가 돼야 한다는 취지로 강조했다. 높은 금리가 미국에 매우 불공정한 불이익을 안기고 있으며 자신은 이를 그대로 두지 않겠다는 주장도 이어갔다.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교역 중단 발언을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조치라기보다는 강한 압박성 발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거시경제와 중앙은행을 분석하는 에버코어 ISI 분석팀은 보고서를 통해 시장이 사실상 해당 게시물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나 채권 금리, 주가, 달러 가치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미 CNBC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도 높게 평가했다. 미국이 주요 교역국을 포함해 수십개 국가와의 무역에서 상당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적자를 보는 국가와의 교역을 중단하겠다는 위협은 극단적인 내용이라는 설명이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이 미국 경제에 불필요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저스틴 울퍼스 미시간대 공공정책·경제학 교수는 SNS를 통해 미국이 이날 좋은 고용 지표를 받았음에도 대통령이 이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방식으로 반응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때문에 오히려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더욱 걱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실제 미국의 최근 고용 상황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16만2000명 증가하며 최근 5개월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보다 인상할 가능성까지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일(한국시간) 기준 시장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약 59.4%로 반영하고 있다. 고용 호조가 이어지면서 금리 방향을 둘러싼 시장의 전망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의 재임 기간에도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왔다. 이후 워시 의장을 새 수장으로 앉힌 직후에는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번에는 연준 이사들의 해임을 시도하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무역을 수단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역적자 국가와의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발언과 연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