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론 거부한 4인방…국민의힘 분열의 늪 빠지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진숙 의원의 제명 촉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자당 의원들을 향한 징계 요구가 거세지며 당내 계파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 지도부 소속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의원총회의 결정을 어기고 본회의장에 남은 의원들의 행위를 조직의 결속을 해치는 중대한 일탈로 규정했다. 이는 최근 당원권 정지 등 비당권파를 향한 잇따른 징계 조치와 맞물려 여권 내 '숙청 정치'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었다. 당시 여당은 표결 불참을 당론에 준하는 방침으로 정했으나, 조경태·김예지·우재준·한지아 의원 등 4명은 자리를 지키며 투표권을 행사했다. 무기명 투표의 특성상 개별 선택을 완전히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의원들이 찬성 또는 기권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당 지도부의 통제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를 공동체의 기본 상식이 결여된 사례로 비판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학교의 등교 시간을 예로 들며, 정해진 규칙을 무시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내지도부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 태도는 민주적 정당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당 차원의 공식적인 제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은 헌법기관으로서의 자율성과 역사적 가치 수호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지아 의원은 특정 지역을 비하하거나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을 묵인하는 것이 오히려 당의 외연 확장을 방해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이미 자율 투표를 건의했음을 밝히며, 향후 실제 의원직 박탈을 위한 제명안이 상정될 경우에도 당의 조치가 미흡하다면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강경한 소신을 드러냈다.

 


이번 갈등의 이면에는 과거 전당대회 시절부터 이어진 계파 간의 앙금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 대다수가 과거 특정 후보 캠프에서 핵심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이라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지도부의 제재 요구가 사실상 반대파를 겨냥한 정치적 압박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이미 중징계를 받은 의원이 포함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당내 분열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진숙 의원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역사 인식 논쟁도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성역으로 볼 것인지를 두고 지도부와 소신파 의원들 사이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보수 정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 설정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지도부의 징계 추진 여부와 소신파 의원들의 추가 행동에 따라 여권의 권력 구도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포털

소년심판 콤비 재회, 이정은·김무열 '할매' 확정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배우 이정은과 김무열을 앞세운 파격적인 누아르 액션 시리즈 '할매'의 제작을 공식화했다. 이번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하며, 하나뿐인 손자를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 70대 여성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평범한 식당 주인으로 살아가던 주인공이 거대 범죄 조직인 청화그룹에 맞서 숨겨왔던 사냥 본능을 깨우는 과정이 극의 핵심이다.주인공 정숙자 역을 맡은 이정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례 없는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극 중 정숙자는 홀로 손자를 키우며 소박한 삶을 이어가던 중, 손자가 의문의 습격으로 사경을 헤매게 되자 수십 년간 묻어두었던 총기 기술을 다시 꺼내 드는 인물이다. 그간 푸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이정은이 보여줄 고난도 액션과 냉혹한 복수극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복수의 조력자이자 판을 짜는 기획자 서연우 역에는 배우 김무열이 낙점됐다. 서연우는 정숙자의 잠재된 전투 능력을 이끌어내며 청화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캐릭터다. 특히 이정은과 김무열은 지난 2022년 큰 반향을 일으켰던 '소년심판' 이후 4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법정에서 대립했던 두 배우가 이번에는 복수를 위해 손을 잡는 파트너로 재회한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복수의 대상인 청화그룹의 수장 장광철 역에는 중도감 있는 연기력의 허준호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장광철은 정숙자와 대척점에 서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절대 악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최성은, 배나라, 서현우, 문종원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가 돋보이는 캐스팅은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디즈니+의 히트작 '킬러들의 쇼핑몰' 시리즈를 통해 감각적인 액션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감독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영상미와 김희수 작가의 밀도 높은 극본이 만나 새로운 스타일의 한국형 누아르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70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액션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장르물의 문법을 파괴하는 신선한 시도가 예상된다.현재 '할매'는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돌입했으며, 구체적인 공개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K-액션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범한 할머니의 위대한 복수극이라는 설정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은의 총구와 김무열의 두뇌가 만들어낼 시너지는 벌써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