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이 책으로 물든다


9월의 시작과 함께 전국의 도서관과 서점, 문학 공간이 독자를 맞는다. 책을 읽는 사람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책과 잠시 멀어졌던 사람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한 달 내내 이어진다.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전국 1572개 기관과 단체, 기업이 참여하는 독서문화 행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행사 규모는 약 1만 건에 이른다. 도서관, 지역서점, 문학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이 각 지역에서 작가 강연, 전시, 공연, 책 나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올해 독서의 달 표제는 ‘그냥 좋아서(書)’다. 책을 시험이나 공부의 대상으로만 여기기보다, 좋아서 펼치는 문화로 되돌려놓자는 의미가 담겼다. 문체부는 범국민 독서문화 캠페인 ‘책 읽는 대한민국’과 지역서점 프로그램인 ‘문화요일수요일×심야책방’, ‘인생독서×인생서점’ 등을 이번 독서의 달과 연계해 운영한다.

 

올해 가장 큰 행사는 강원 춘천에서 열린다. 춘천은 올해 ‘대한민국 책의 도시’로 선정됐으며,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026 대한민국 독서대전’ 본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의 주제는 ‘책의 물결, 춘천 산책(冊)’이다. 춘천의 공간을 걸으며 책과 독자를 만나는 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독서대전 기간에는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자리뿐 아니라 지역출판과 작은도서관을 주제로 한 포럼, 책 시장, 전시 등이 마련된다. 독서 축제를 넘어 지역의 출판 기반과 도서관 생태계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로 구성된다.

 

개막식에서는 독서문화 진흥에 힘쓴 개인과 단체에 ‘제32회 독서문화상’이 수여된다. 올해 수상 규모는 총 22점이다. 대통령 표창은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상임대표가 받는다. 이 대표는 초등교실에 책을 기증하고, 독서와 동요, 연극 등 예술 활동을 결합해 어린이들이 책을 더 가깝게 느끼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재단법인 지관과 송승훈 의정부광동고 교사에게 돌아간다. 재단법인 지관은 지방정부와 기업 등과 협력해 울산대공원 등 6개 지역 11개소에 독서복합공간 ‘지관서가’를 조성했다. 송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실천하며 학생들의 독서문화를 넓혀온 점을 평가받았다. 이외에도 개인과 단체 19곳이 문체부 장관상을 받는다.

국립도서관들도 각자의 색깔을 살린 행사를 준비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김영민 작가를 초청해 작품과 사유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미래 꿈희망 창작소’ 개실 8주년을 기념해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기술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세종도서관은 김애란 작가와 함께 작품 속 음악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문학 축제도 9월 중순 집중적으로 열린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과 대학로 일대, 지역 문학관에서는 ‘대한민국 문학축제’가 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11일부터 16일까지, ‘문학주간’은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져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장을 넓힌다.

 

서점들도 독서의 달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교보문고는 영화사 진진과 함께 5일 광화문에서 책과 영화, 음악을 엮은 프로그램 ‘리딩플로우: 광화문 청춘은 고양이’를 연다. 예스24는 영업시간 이후 서점에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한밤의 독서모임’을 8일까지 운영한다. 또 오프라인 서점 개점 10주년을 기념한 온라인 이벤트도 18일까지 진행한다.

청년들이 책을 사는 데 쓸 수 있는 지원도 늘어난다. 문체부는 ‘청년문화예술패스’의 도서 구매 한도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수도권 청년은 기존 3만원에서 5만원까지, 비수도권 청년은 4만원에서 7만원까지 도서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청년들이 공연과 전시뿐 아니라 책을 통해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힌 조치다.

 

지역을 찾아가 책과 사람을 잇는 ‘독서원정대’도 계속된다. 지난 6월부터 매달 다른 주제로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9월 춘천과 공주에서 열린다. 책을 읽는 행위를 여행, 공간 탐방, 지역 문화 경험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문체부는 이번 독서의 달 행사가 책을 일상 속 문화로 다시 불러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9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열리는 강연과 축제, 체험 프로그램은 독서가 특별한 사람들의 취미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생활 문화라는 점을 보여줄 전망이다.

 

문화포털

권은비, 정예인과 의류 사업 실패 재고만 500개 남았다

재고 500개가 남은 실패한 사업도 두 사람의 우정을 흔들지는 못했다. 권은비가 정예인과 함께 의류 브랜드에 도전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웃음 섞인 실패담을 공개했다.권은비는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예인’ 영상에 출연했다. 이날 영상은 ‘10년 치 비하인드 털러 나온 권은비’라는 제목으로 올라왔으며,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쌓아온 추억과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대화 도중 권은비는 과거 정예인과 함께 옷 사업을 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브랜드 이름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두 사람이 실제로 의류 브랜드를 준비하고 운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권은비는 당시 사업이 크게 성공하지 못했고, 남은 재고가 500개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시작은 의욕적이었지만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정예인은 재고 처리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남아 있던 물량을 결국 모두 정리했으며, 가격을 낮춰 판매했다고 말했다. 실패담이었지만 두 사람은 무겁게 이야기하기보다 추억처럼 웃으며 받아들였다.두 사람은 사업을 단순한 취미처럼 한 것이 아니었다. 정예인은 당시 직접 동대문을 찾아가 원단을 보고 골랐다고 밝혔다. 옷의 소재부터 디자인까지 신경 쓰며 꽤 본격적으로 움직였던 것이다.핏을 확인하는 과정도 직접 거쳤다. 두 사람은 각자 가지고 있던 티셔츠와 후드티를 가져와 비교하고 입어 보며 제품의 형태를 살폈다. 정예인은 옷뿐 아니라 모자도 제작했다고 회상했다.권은비는 디자인에도 손을 보탰다. 그는 당시 브랜드 로고를 자신이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작 과정 곳곳에 두 사람의 손길이 들어갔던 셈이다.정예인이 당시 만든 옷을 아직 갖고 있느냐고 묻자, 권은비는 집에 보관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시간이 오래 지나 먼지가 쌓여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사업은 실패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오히려 더 가까워졌다. 권은비는 정예인과 자신이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함께했다며, 그만큼 의리가 깊다고 말했다.정예인도 같은 생각을 전했다. 그는 보통 함께 사업을 하다 잘되지 않으면 관계가 멀어질 수 있지만, 자신들은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고 이야기했다.권은비 역시 그 경험을 통해 서로를 더 소중하게 느끼게 됐다고 했다. 실패가 상처로 남기보다, 두 사람에게는 서로의 존재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권은비와 정예인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사이다. 두 사람은 과거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냈고, 이후 각각 아이즈원과 러블리즈 멤버로 활동했다.이후 권은비는 솔로 가수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특히 여름 페스티벌 무대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워터밤 여신’이라는 별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또한 권은비는 부동산 매입 소식으로도 화제가 됐다. 그는 2024년 서울 성동구 송정동의 단독주택을 24억 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24억 건물주’라는 수식어를 얻었다.이번 영상에서 공개된 의류 사업 실패담은 권은비와 정예인의 색다른 과거를 보여줬다. 재고 500개라는 현실적인 실패에도 두 사람은 관계를 지켰고, 오히려 더 깊은 우정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