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 폭탄 떨어졌다”…이란 “미군 공습에 민간인 사상”


미군의 이란 남부 지역 공습 과정에서 결혼식이 열리던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이란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이란 당국은 결혼식장이 폭격을 받아 수십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으며, 현지 매체는 사망자가 당초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피해와 관련한 미군 측의 공식 입장이나 공습 경위에 대한 추가 확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1일 현지시간 호르모즈간주 시리크 카운티 쿠헤스타크 지역에서 미군 공습으로 결혼식이 열리던 장소가 폭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호르모즈간주는 이란 남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접하고 있어 군사·해상 교통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

 

아흐마드 나피시 호르모즈간주 정치·안보·사회 담당 부지사는 IRNA에 “시리크 카운티 쿠헤스타크에서 미군이 결혼식장을 폭격해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상태가 위중하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후 이란 파르스 통신은 결혼식장 피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발표보다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중상자 가운데 일부가 치료 과정에서 숨졌거나, 현장 수습이 진행되면서 추가 사망자가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최종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현장에는 사고 직후 피해자 구조와 응급 처치를 위해 구급차 15대가 급파됐다. 나피시 부지사는 “피해자 구조 및 지원을 위해 15대의 구급차가 현장에 투입됐으며, 현재 건물 잔해 철거와 수색 작업은 모두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조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한 뒤 수색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인근 의료기관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일부는 보다 정밀한 치료를 받기 위해 미나브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당국은 중상자가 적지 않은 만큼 부상자 치료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는 대목은 피격 장소가 군사시설이 아닌 결혼식이 열리던 민가였다는 점이다. 이란 당국과 현지 매체 보도대로라면,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밀집 장소가 피해를 입은 셈이다. 결혼식장은 가족과 하객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공습 대상이 무엇이었는지, 폭탄이 실제 목표물을 벗어나 민가에 떨어진 것인지, 또는 주변 시설을 겨냥한 공격 과정에서 결혼식장이 함께 피해를 본 것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측은 미군 공습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군이나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 확인 또는 반박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국제사회에서는 민간인 피해 여부와 공습의 적법성, 표적 선정 과정 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무력 충돌 상황에서도 민간인 보호는 국제인도법의 핵심 원칙으로 꼽힌다. 특히 결혼식장처럼 민간인이 다수 모인 장소가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향후 사실관계 확인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민간인 대상 공습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보도하고 있다. 반면 미국 측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공습의 구체적 배경과 작전 내용, 피해 발생 경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미군 또는 미국 정부가 관련 입장을 밝힐 경우 사태의 성격과 외교적 파장이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이란 남부 지역에서 벌어진 군사적 긴장이 민간인 피해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라는 점에서 중동 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망자가 추가로 늘거나 이란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설 경우,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은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문화포털

서울이 미술시장 핫플 됐다 '프리즈·키아프'

세계 미술 시장의 시선이 다시 서울로 향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두 행사는 올해로 5년째 공동 개최되며, 침체된 미술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30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해 서울의 미술 허브 가능성을 다시 시험대에 올렸다.올해 ‘키아프리즈’에는 키아프 서울 175개, 프리즈 서울 133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두 행사를 합치면 전 세계 주요 화랑과 컬렉터, 미술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장터가 열린 셈이다. 최근 글로벌 미술 시장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됐지만, 서울 행사는 여전히 아시아 미술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개막식에서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키아프가 작품 거래를 넘어 예술을 통해 사람과 문화, 한국과 세계를 잇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먼 폭스 프리즈 서울 최고경영자도 서울이 작가와 갤러리, 컬렉터가 만나는 문화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두 행사가 지난 4년간 서울을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만들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올해 25회를 맞은 키아프 서울은 ‘공존’을 주제로 내세웠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는 시대에 인간의 감각과 창의성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묻는 구성이다. 국내에서는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학고재, 아라리오갤러리 등 주요 화랑이 참여했고, 해외에서도 일본, 미국, 독일 등 여러 국가의 갤러리가 부스를 꾸렸다. 특히 올해는 정구호 디자이너가 키아프 최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전시장 구성과 특별전 기획을 총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프리즈 서울은 올해 참가 규모를 확대했다. 30개 국가 및 지역에서 133개 갤러리가 참여했으며,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화이트 큐브, 데이비드 즈워너, 페이스갤러리 등 세계 정상급 갤러리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설된 ‘스포트라이트’ 섹션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됐던 20세기 한국 및 해외 작가를 소개한다. 또 ‘머티리얼 프랙티스’ 섹션에서는 도자, 섬유, 유리 등 전통 재료와 현대적 표현 방식을 결합한 작업을 선보인다.관심은 판매 성적에도 쏠린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서는 수십억 원대 작품 거래가 이어지며 시장의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도 데이미언 허스트, 루이스 부르주아, 조지 콘도, 글렌 라이곤, 게오르그 바젤리츠 등 해외 거장의 작품과 박서보, 유영국, 하종현, 김윤신, 이배, 서도호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프리즈 서울은 5일까지, 키아프 서울은 6일까지 이어진다. 공동 입장권은 오전권 9만 원, 오후권 7만 원이다. 미술 시장이 전반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올해 서울 아트위크가 관람 열기를 실제 거래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