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걸그룹 전설’ 핑클 돌아온다

 핑클이라는 이름이 다시 공식 활동의 무대 위로 올라온다. 1990년대 후반 K팝 걸그룹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가 약 21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준비하면서, 가요계에는 또 하나의 ‘레전드 귀환’이 예고됐다.

 

젬스톤이앤엠은 21일 핑클 네 멤버와 함께 완전체 공식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와 손잡고 핑클 이름으로 진행될 새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멤버 전원이 팀 활동에 나서는 것은 2005년 디지털 싱글 이후 처음이다.

앞서 핑클은 2019년 JTBC 예능 ‘캠핑클럽’을 통해 오랜만에 함께한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방송은 팬들에게 큰 반가움을 안겼고, 멤버들은 스페셜 음원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프로그램과 연결된 이벤트 성격이 컸다. 이번 행보는 핑클이라는 팀 자체의 공식 활동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핑클은 1998년 데뷔와 동시에 단숨에 주목받았다. 청순한 이미지와 탄탄한 보컬 조합을 앞세워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이후 밝은 댄스곡과 강렬한 콘셉트까지 소화하며 팀 색깔을 넓혔다. 이들은 여러 히트곡을 통해 당시 음악방송과 시상식을 휩쓸었고, 1세대 걸그룹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핑클은 한 가지 이미지에 머물지 않은 팀이었다. 순수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부터 당당하고 세련된 무대까지 오가며 걸그룹 콘셉트의 폭을 넓혔다. 이후 K팝 걸그룹들이 다양한 캐릭터와 음악 스타일을 구축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 활동이 줄어든 뒤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 이효리는 솔로 가수이자 방송인으로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고, 옥주현은 뮤지컬 무대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이진과 성유리 역시 연기와 예능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대중과 접점을 이어왔다.

 

그런 만큼 이번 완전체 복귀는 단순한 재결합 소식만은 아니다. 각자의 커리어를 쌓아온 네 사람이 다시 핑클이라는 이름 아래 어떤 음악과 메시지를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과거의 추억을 재현하는 데 그칠지, 아니면 현재의 감각으로 새롭게 확장할지도 관심사다.

젬스톤이앤엠은 핑클이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팀이라며,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추억을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앨범 발매 시점이나 공연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네 멤버가 공식적으로 완전체 활동을 준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덤과 가요계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21년 만에 다시 움직이는 핑클이 2026년 K팝 무대에 어떤 장면을 남길지 주목된다.

 

문화포털

유엔총회 막 오른다…트럼프·시진핑 ‘외교 슈퍼위크’

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시작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면서 국제 외교 무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전쟁과 우크라이나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유가 상승과 세계 경제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주요국 정상들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제81차 유엔총회는 2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에서 일정에 들어간다. 각국 정상들이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인 만큼 이란전쟁과 우크라이나전쟁, 북한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특히 첫날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와 ‘힘에 의한 평화’라는 기존 대외정책 기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가장 큰 관심사는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출구전략을 제시할지 여부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엔 연설에서 구체적인 협상안보다는 자신의 정책 성과와 전쟁에 대한 입장을 강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 외교보다 양자 외교를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유엔 연설에서 이란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이란의 핵 개발을 막고 중동에 평화를 가져왔다는 식으로 자신의 성과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중동 상황도 변수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홍해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후티 공습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의 방어 공약을 둘러싼 중동 국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문제는 유엔총회보다는 미국과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간 협의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북한 관련 메시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 따라 유엔 연설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다시 밝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구체적인 대북 제안까지 내놓을지는 불확실하다.28일 연설이 예상되는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의 메시지도 주목된다. 북한이 기존의 핵보유국 지위를 강조하면서 비핵화 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할지, 미국의 메시지에 따라 대화 가능성을 내비칠지가 관심사다.유엔총회 직후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대신 23일 워싱턴DC로 이동해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는 무역 문제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11월까지 서로에 대한 고율 관세를 보류하는 이른바 ‘무역 휴전’을 진행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휴전 연장과 추가적인 무역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농산물과 항공기 판매 확대, 중국의 희토류와 핵심 광물 수출 확대 등 가시적인 경제 성과를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이 어느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을지가 관심사다.최근 국제적인 관심이 커진 인공지능(AI) 분야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안전장치와 규제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모두 AI를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로 보고 있어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이란과 북한 문제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수 있고 중국 역시 원론적인 협력 의사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협력의 수준은 양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대만 문제 역시 잠재적인 쟁점이다. 양국 관계가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주요 의제로 부각되지 않을 수 있지만, 회담 과정에서 다른 현안에 대한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협상 과정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결국 이번 주 국제 외교 무대에서는 유엔총회에서의 각국 정상 메시지와 이어지는 미중 정상회담이 잇따라 진행된다. 이란전쟁과 북한 문제 같은 안보 현안부터 무역과 AI 규제까지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예정인 만큼, 각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고 구체적인 협력의 접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