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32%…정치 인생 최저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2%까지 떨어지며 정치 경력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생활비 부담에 대한 불만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에서는 35%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3%포인트 떨어졌다. 입소스는 이번 수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1기와 2기 집권 기간을 모두 합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73%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 조사에서 82%였던 것과 비교하면 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입소스의 별도 분석에서도 공화당 지지층의 트럼프 대통령 경제정책 평가가 올해 초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문제에 대한 평가도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비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17%에 그쳤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생활비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51%로 긍정 평가 44%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로이터는 생활비 부담과 함께 이란전으로 인한 연료 가격 상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의 불만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이란전이 시작된 이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가 체감하는 비용 부담도 커졌다는 것이다. 생활비 문제는 오는 11월 3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한 상황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다만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등 전쟁을 통해 얻은 성과를 고려하면 국민이 부담하는 비용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성인 127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전체 표본을 기준으로 한 수치인 만큼 세부 집단별 조사 결과에는 더 큰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문화포털

13일간 펼쳐지는 대구 연극의 향연 "힐링공연예술제"

올가을 대구 곳곳의 소극장이 연극 무대로 변한다. '제23회 호러와 함께, 2026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가 10월 6일부터 18일까지 13일간 달서아트센터와 대구 시내 소극장에서 열린다. 대구호러공연예술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대구연극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함께하는 미래! 도약하는 대구연극!!'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역 공식초청작 8편을 비롯해 베트남 해외초청작 1편, 부산·서울 특별초청작 2편 등 모두 11개 팀이 작품을 선보인다.개막식은 10월 6일 달서아트센터 와룡홀에서 열린다. 다음 날부터는 대구 곳곳의 소극장에서 지역 극단들의 공연이 이어진다.첫 무대는 극단 미르의 '우리는 괜찮아지는 중입니다'다.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골목실험극장에서 공연한다. 낮에만 살아가는 소희와 밤에만 살아가는 연희가 한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로 다른 시간 속에 숨어 살아온 두 사람이 상처와 포기했던 꿈을 털어놓으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극단 구리거울의 '신팽슬여사 행장기'는 8~10일과 15~16일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관객을 만난다. 공모전과 시험에 잇따라 실패한 스물아홉 살 희수가 할머니의 오래된 연애편지를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할머니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가며 희수가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같은 기간 창작공간 기차에서는 극단 기차의 '원맨쇼 오셀로'가 공연된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인극으로, 한 배우가 이아고를 중심으로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카시오 등 여러 인물을 연기한다. 질투와 고독, 인정받고 싶은 욕망을 한 명의 배우가 풀어낸다.극단 온누리의 '아들은 엄마의 나이를 모른다'는 9~11일 예술극장 온에서 공연한다. 엄마와 아들, 누나가 티격태격하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까이 있을 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함과 뒤늦은 후회를 이야기한다.극단 한울림의 '위로 :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11~12일 한울림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불안과 인정 욕구, 타인의 평가, 쉼에 대한 불안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을 8개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배우의 언어와 무용수의 움직임을 결합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인물들의 내면을 보여준다.축제 후반부에는 더욱 다양한 작품이 이어진다. 이송희레퍼터리의 '북경반점'은 14~18일 빈티지소극장에서 열린다. 우주행 로또 당첨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욕망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관객 참여와 노래, 춤을 더한 세미뮤지컬 형식으로 꾸며진다.극단 사랑의 '붉은 달'은 15~18일 예전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유명 동화작가 김지영의 집에 자신의 애인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이수진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붉은 달'을 상징적인 이미지로 활용해 인물들의 비밀과 갈등을 드러내는 호러 연극이다.마지막으로 극단 나무의자의 '모서리'는 16~18일 우전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를 돌보는 딸이 두 사람의 일상을 SNS에 기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대중의 관심과 위로에 집착하는 과정을 통해 SNS 중심 사회에서 관계와 소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지역 연극부터 해외와 타 지역 초청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10월 6일부터 18일까지 대구 곳곳에서 이어진다. 13일 동안 서로 다른 장르와 이야기의 작품들이 소극장 무대에 오르며 가을 대구의 공연예술 현장을 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