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바를 시간에 연습을” 일본 팬들 뿔났다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완패하며 48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특히 마지막 3세트에서 8점 차 리드를 잡고도 역전을 허용하자 일본 현지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고마키시 스포츠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결승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0-3(19-25 20-25 23-25)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6위 일본은 7위 중국을 상대로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결승에서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면서 다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은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과 결승에서 맞붙었지만 당시에도 0-3으로 패했다. 안방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결과는 또다시 같은 스코어였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3세트였다. 일본은 사토 요시노, 와다 유키코, 기타마도 마유 등의 공격을 앞세워 초반부터 중국을 몰아붙였다. 10-2까지 달아나며 무려 8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중국이 추격에 나서면서 일본의 흐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본은 연속 6실점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좁혀졌다. 이후 시기하라 히나타의 공격과 사토의 백어택으로 다시 18-12까지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중국의 반격은 다시 시작됐다. 일본은 또다시 6점을 연속으로 내줬고 결국 19-19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21-22로 역전당한 일본은 끝내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결국 23-25로 3세트를 내주면서 금메달 도전도 막을 내렸다.

 

일본은 대회 초반까지만 해도 우승 기대를 키웠다. 조별리그에서 네팔을 3-0, 인도네시아를 3-1로 꺾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대만을 3-0으로 완파했고, 21일 열린 한국과의 준결승에서도 3-0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결승에서 중국에 무기력하게 패하자 일본 현지 팬들의 실망이 쏟아졌다. 일본 매체가 소개한 야후 재팬 댓글에는 대표팀의 경기력과 태도를 지적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 팬은 “여자대표팀은 이제 암흑기에 접어드는 것 같다”며 특히 3세트 역전패를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선수들의 귀걸이와 부분 염색 등을 언급하며 외적인 부분보다 경기력과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구에 아이돌은 필요 없다”, “화려한 퍼포먼스가 지나치게 많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국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세터 세키 나나미가 벤치에서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을 두고 “4강전을 30초 앞두고 립스틱을 바르는 게 그렇게 중요했나”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패배 이후 선수들의 표정과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일부 팬들은 선수들이 경기에서 패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웃는 모습을 두고 “웃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필사적으로 싸우는 모습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결국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을 넘지 못하며 2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잡았던 8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3세트 역전패가 겹치면서 일본 여자배구를 향한 자국 팬들의 실망도 커지는 모습이다.

 

문화포털

섬박람회 흥행 부진을 택시기사 탓으로 돌린 여수시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추진 중인 전남 여수시가 관내 택시업계에 박람회 관련 부정적 발언과 '유언비어'를 유포하지 말라는 취지의 공식 문서를 발송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행사의 흥행이 초기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지자체가 본질적인 운영 개선 대신 지역 민심과 입소문의 접점에 있는 운수 종사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여수시 교통과는 지난 14일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여수지부와 관내 법인택시 회사들에 '섬박람회 관련 택시 운수 종사자 유언비어 유포 금지 등 교육(안내)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공식 전달했다. 여수시장 직인이 찍히고 담당 과장 전결로 처리된 해당 문서에서 시는 일부 택시기사들이 행사의 준비 미흡 등 박람회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있다는 여론이 수집되었다고 명시했다.특히 시는 기사들의 수입 감소에 따른 불만이 이 같은 악소문 유포 행동으로 나타났을 것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기사 1인당 수입이 수천 원 소폭 증가했다는 자체 통계 수치까지 제시했다. 수입 자체가 실제로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박람회 특수가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자 생긴 불만이 유언비어로 분출되었다는 식의 주장을 펼친 것이다. 이어 시는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택시 업계의 수입 증대를 위해 운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유언비어 자제 및 박람회 홍보 교육을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공문을 접한 택시업계는 즉각 강한 분통을 터뜨렸다. 현장 기사들은 시가 구체적인 단속 기준이나 허위 사실의 실체도 제시하지 않은 채, 지역 대표 이동 수단이자 시민들의 입 역할을 하는 택시업계 전체를 불만을 품고 악의적 소문을 퍼뜨리는 집단으로 매도했다고 반발했다. 고향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의 성공을 바라며 현장에서 승객을 맞아온 기사들을 사실상 통제 대상으로 격하시켰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대해 여수시는 일부 종사자들이 유튜브 등 외부 매체에 출연해 박람회에 대해 부적절하고 부정적인 발언을 이어간 정황이 파악되어 안내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사들이 유포했다는 구체적인 유언비어 내용이 무엇이며 어떤 부분이 허위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지역 현장에서는 박람회 자체의 부실한 콘텐츠와 실망스러운 특수가 이번 논란의 근본적 배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개막 이후 일정의 상당 부분이 지났음에도 누적 방문객 수가 전체 목표치의 10% 미만에 그치는 등 흥행 저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입장료 대비 부족한 볼거리, 과도한 먹거리 및 체험 비용 논란이 지속하면서 기사들이 체감하는 박람회 특수 역시 미미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흥행 부진의 원인을 내부 콘텐츠 내실화가 아닌 외부 입소문 탓으로 돌리려 한 지자체의 관제 통제 행정이 도리어 지역 민심과의 갈등만 더욱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