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말한 지 사흘 만에…판다 두 마리 미국행


중국 자이언트판다 ‘핑핑’과 ‘푸솽’이 미국 애틀랜타로 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우호의 상징으로 두 판다를 직접 언급한 지 사흘 만이다. 두 판다는 앞으로 10년간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미·중 공동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수컷 핑핑과 암컷 푸솽은 27일 중국시간 오전 2시55분 청두 솽류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발했다. 이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해 새 보금자리에 들어갔다. 두 판다는 모두 2020년 청두 자이언트판다 번식연구기지에서 태어났다.

 

출발에 앞서 청두 번식연구기지에서는 두 판다를 배웅하는 작별 행사가 열렸다. 핑핑은 2020년 3월 17일, 푸솽은 같은 해 10월 18일 태어났다. 애틀랜타 동물원은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새로운 국제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 협약을 맺고 두 판다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미국행은 시 주석의 발언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시 주석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환영식에서 며칠 뒤 판다 두 마리가 애틀랜타 동물원으로 가 미국 국민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시 주석은 판다를 중국과 미국 국민 사이 우호의 상징으로 소개했다.

 

중국은 오랫동안 자이언트판다를 다른 나라에 보내 우호 관계를 다지는 ‘판다 외교’를 이어왔다. 애틀랜타 동물원과 중국의 협력도 1999년부터 시작됐다. 기존 협약은 2024년 마무리됐으며, 당시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지내던 판다들은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번 핑핑과 푸솽의 도착으로 애틀랜타의 판다 연구 프로그램도 다시 이어지게 됐다.

 


양국의 판다 공동 연구는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중 연구진은 공동 연구를 통해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새끼 7마리를 번식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애틀랜타 동물원 역시 과거 25년 동안 중국 판다를 사육하며 연구를 진행했다.

 

핑핑과 푸솽의 미국행은 미·중 관계에서도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국이 갈등과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판다를 통한 협력이 다시 시작됐기 때문이다. 다만 판다 공동 연구 재개가 양국 관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별개의 문제로, 이번 조치는 우호 협력의 상징적 장면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포털

‘임신 윤아’ 제목 단 사진, 법적 대응 부를까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윤아를 둘러싼 AI 합성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다시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 사실과 무관한 장면을 그럴듯하게 꾸민 이미지가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진짜처럼 소비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윤아가 한 남성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의 이미지가 재조명됐다. 해당 사진 속 윤아는 임신한 듯한 모습으로 연출돼 있었고, 옆에 선 남성 역시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듯한 구도로 배치돼 있었다. 그러나 이 이미지는 실제 촬영물이 아닌 인공지능 기술로 만들어진 합성물로 알려졌다.문제의 이미지는 지난 6월 한 이용자의 계정에 처음 게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일부 해외 매체도 관련 내용을 다루며 해당 사진이 AI로 생성된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사진에 등장한 남성의 얼굴 일부가 부자연스럽고 선명하지 않은 점 역시 합성 정황으로 거론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게시자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아가 특정 남성과 임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는 사실은 없다. 그럼에도 이미지가 실제처럼 보이도록 제작된 탓에, AI 합성물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현실의 사건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팬들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유명인의 사생활처럼 유통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최근 연예인의 얼굴이나 신체를 이용해 존재하지 않는 관계, 결혼, 임신 등 사적인 설정을 만들어내는 AI 콘텐츠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단순한 장난이나 팬 제작물처럼 포장되더라도, 당사자에게는 명예와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유명인의 실명과 얼굴이 함께 사용될 경우 허위사실 유포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앞서 공식 입장을 통해 아티스트를 향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인신공격,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악성 루머뿐 아니라 딥페이크와 AI 합성 등 왜곡 콘텐츠의 제작·유포 행위에 대해서도 증거를 수집해 순차적으로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이후에도 SM 측은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더라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재차 내놨다. 온라인상에 남은 흔적은 캡처, 아카이브, 플랫폼 기록 등을 통해 확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논란은 AI 기술이 만든 허구 이미지가 얼마나 빠르게 현실처럼 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표현의 자유와 기술 활용이라는 이름 아래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자와 유포자 모두 더 엄격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