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 주 이란과 추가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방안을 거부하면서도 이번 주 추가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면 이란 측은 뉴욕에서 미국과 새로운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양국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이란과 추가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내가 원하는 합의가 아니다”라며 “아마 1년 전쯤이라면 받아들였을 법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다시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항상 그 문제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그는 이란이 제시한 ‘7일 계획’을 거부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란의 제안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석유 판매 제재를 풀며 지역 내 휴전을 복원하면 일주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핵 협상을 재개하자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의 현재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중재를 통한 협상 자체는 이어갈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는 카타르 등 주변국이 양측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간접 협상이 진행돼 왔다. 액시오스는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28일부터 추가적인 간접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측은 미국과의 새로운 협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28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에 머물고 있는 이란 대표단이 미국과 새로운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IRNA가 인용한 소식통은 이란이 지난주 카타르 측 중재자를 통해 미국에 입장을 전달했으며 현재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란 대표단의 일정에 미국 측과 새로운 협상을 진행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예정된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추가 협상’과 이란 측이 밝힌 뉴욕 내 협상 계획 사이에는 상당한 온도 차가 있는 상황이다.

 

앞서 미국과 이란의 간접 협상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진행됐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협상에 참여했고, 카타르 측 인사들이 양측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했다. 당시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핵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이란의 조건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핵심 쟁점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석유 판매 제재 해제 등을 협상의 주요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양보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 조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항로인 만큼 양국 협상 결과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측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전쟁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통항량은 여전히 크게 줄어든 상태다.

 

결국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협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이란은 미국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면서 별도의 새로운 협상 일정은 잡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이가 좁혀질 수 있을지가 향후 협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문화포털

남의 산소 앞에서 나이스 샷?

 추석 연휴를 맞아 조상의 넋을 기리고 감사를 표하기 위해 찾은 성묘길이 한순간에 황당함과 분통으로 얼룩졌다. 할머니 산소 바로 앞에서 버젓이 골프채를 휘두르며 스윙 연습을 즐기던 남성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격한 공분을 사고 있다.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스레드)에는 '성묘 갔다가 말도 안 되는 광경을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추석 다음 날 가족들과 함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묘소를 찾았다가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A씨는 "성묘를 드리러 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할머니 산소 바로 앞에서 골프 연습을 하고 있더라"며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현장 영상을 전부 찍어뒀다. 대한민국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존재하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분개했다.공개된 영상과 사진에는 한 남성이 봉분과 가까운 묘지 근처에서 호쾌하게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그뿐만 아니라 산소 주변 사방에는 남성이 날린 것으로 보이는 골프공 다수가 사방에 나뒹굴고 있었고, 유족들이 현장에서 직접 수거한 골프공만 해도 여러 개에 달했다. 조상의 넋이 모셔진 신성한 묘역이 개인의 '야외 골프 연습장'으로 전락한 순간이었다.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남성의 정체였다. 남성은 해당 산소의 잡초를 제거하고 봉분을 정리하는 '벌초 및 묘지 관리 대행업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들이 돈을 지급하며 조상의 묘소를 정성껏 관리해 달라고 맡겼더니, 정작 관리자는 작업 중 딴짓을 하며 남의 산소를 개인 취미 활동 공간으로 악용한 셈이다.이를 목격한 A씨의 아버지는 즉시 남성에게 다가가 크게 항의했다. "남의 조상 묘 앞에서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냐"며 거세게 반발했고, 참다못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뜻까지 강력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사연과 영상이 확산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순식간에 비난의 글들로 폭발했다. 누리꾼들은 "자기 부모님이나 조상님 묘소 앞이어도 저렇게 골프공을 날리며 놀 수 있겠느냐", "벌초하라고 돈을 줬더니 남의 조상 산소를 골프장으로 착각했다", "장묘 문화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인성도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일각에서는 골프라는 스포츠의 기본 윤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골프는 첫째도 매너, 둘째도 매너가 기본인 운동인데 장소 구분조차 못 하는 모습이 기가 차다"고 꼬집었다.유족에게 큰 상처와 불쾌감을 안긴 이번 사건은, 벌초 대행서비스의 몰상식한 실태와 더불어 타인의 묘소를 대하는 최소한의 도덕적 예의조차 실종된 씁쓸한 단면을 씁쓸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