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인증샷?’ 제주 외돌개 통제구역 들어간 中관광객

 제주 서귀포 외돌개 인근에서 출입이 금지된 구역 안으로 관광객들이 들어간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장소는 절벽과 갯바위가 맞닿아 있어 사고 위험이 큰 곳으로, 과거에도 추락 사고가 발생한 구간이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는 외돌개 주변 통제 구역에 들어간 중국인 관광객들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관광객들은 출입금지 안내문이 세워진 지점을 넘어 안쪽에 머물고 있었다.

 

제보자는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을 아무리 세워도 소용이 없다”며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이 안내를 무시하고 통제 구역 안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외돌개 일대는 제주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하지만 바다와 맞닿은 절벽 지형이 이어져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난간이나 지정된 관람로를 벗어나면 추락 위험이 커지는 구조다.

 

실제 사고도 있었다. 외돌개 인근 ‘폭풍의 언덕’에서는 50대 관광객이 사진을 찍던 중 중심을 잃고 약 8m 아래 갯바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해당 관광객은 머리 부위 출혈과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해경과 소방대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해 7월에는 70대 남성이 외돌개 주변 절벽 아래 바다로 추락했다가 갯바위에 매달린 채 발견돼 구조됐다. 당시에도 위험 구역 출입 통제와 안전 안내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장에는 출입을 막기 위한 표지판과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일부 관광객이 이를 무시하고 사진 촬영 등을 위해 금지 구역에 들어가면서 사고 우려가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제 구역 진입이 개인의 부주의를 넘어 구조 인력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절벽 아래나 갯바위 주변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 작업 자체가 어려워지고, 기상 상황에 따라 2차 사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만큼 안내 방식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단순 표지판 설치에 그치지 않고, 다국어 경고문과 현장 순찰, 반복 위반자에 대한 제재 등 실질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사진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는 “표지판을 보고도 들어간 건 문제”라는 반응과 함께 “사고가 난 뒤에는 늦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외돌개가 인기 관광지인 만큼,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통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화포털

노벨문학상 D-7…올해 주목할 작가 5명

2026년 노벨문학상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해 수상자로 누가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8일 오후 1시(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에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림원은 공식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해외 베팅 시장과 서점 독자 투표 등에 등장하는 이름들이 주요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다. 올해 해외 베팅 시장에서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은 중국 작가 찬쉐다. 최근 니서오즈 등 베팅 시장에서는 찬쉐가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베팅 순위는 실제 한림원의 심사 결과를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라 시장의 예상치를 반영한 지표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찬쉐의 작품 가운데 국내 독자들이 먼저 읽어볼 만한 책으로는 장편소설 ‘오향거리’가 꼽힌다. 작품은 오향거리에 새로 이사 온 정체불명의 여성 ‘X여사’를 둘러싸고 주민들이 각자의 상상과 추측을 쏟아내는 과정을 그린다. 한 인물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이 충돌하면서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이 특징이다.카리브해 출신 미국 작가 저메이카 킨케이드도 최근 주목도가 높아진 이름이다. 킨케이드는 식민주의와 가족, 여성의 삶 등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다뤄온 작가다. 최근 스웨덴에서 열린 문학 행사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노벨문학상 후보군으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국내에서 킨케이드를 처음 접한다면 데뷔 단편집 ‘강바닥에서’를 살펴볼 만하다. 대표 단편 가운데 하나인 ‘여자아이’는 어머니가 딸에게 끊임없이 생활 방식과 행동을 가르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딸의 목소리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구조를 통해 가족 안에서 형성되는 권력과 여성에게 요구되는 규범을 보여준다.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는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은 작가다. 예스24가 9월 3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2026 노벨문학상 수상자 예측’ 투표에서는 애트우드가 2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살만 루슈디와 찬쉐가 뒤를 이었다.애트우드의 대표작으로는 ‘시녀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1985년 발표된 이 소설은 여성의 출산 능력을 국가가 통제하는 가상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성과 권력, 종교와 가부장제에 대한 문제를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통해 풀어낸 작품으로, 출간 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다.아르헨티나 작가 세사르 아이라 역시 중남미 문학을 대표하는 이름 가운데 하나다. 아이라는 짧은 분량의 소설을 통해 현실과 환상, 풍자와 실험을 자유롭게 오가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 가운데서는 ‘바라모’가 국내 독자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읽어볼 만하다. 공무원 바라모를 둘러싼 기이한 사건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와 혼란을 풍자한다.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작가다. 올해도 해외 베팅 시장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꾸준히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하루키의 대표작 가운데서는 ‘해변의 카프카’를 꼽을 수 있다. 열다섯 살 소년 다무라 카프카가 집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며 현실과 꿈, 음악과 신화가 뒤섞인 세계가 펼쳐진다. 하루키 특유의 음악과 음식, 일상에 대한 묘사와 함께 일본 고전과 서양 신화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작품 속에서 교차한다.노벨문학상은 특정 작품 한 편이 아니라 작가의 전체적인 문학적 성취를 대상으로 하는 상이다. 따라서 베팅 시장이나 독자 투표에서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고 해서 실제 수상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역시 발표 직전까지 여러 작가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종 선택은 스웨덴 한림원의 결정으로 가려지게 된다.수상자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미리 읽어보는 것도 노벨문학상을 즐기는 방법이다. 찬쉐의 실험적인 소설부터 킨케이드의 가족과 식민주의에 대한 시선, 애트우드의 디스토피아, 아이라의 풍자, 무라카미의 환상적인 세계까지 서로 다른 문학적 색깔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