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 이상도 군대 간다…대만 병역 기준 강화


대만이 병역 판정에 적용하는 신체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키가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었던 기준을 없애고, 고도비만에 따른 면제 기준도 크게 높인다. 키 145~149㎝인 남성은 앞으로 병역 면제가 아닌 대체복무 대상이 된다.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병역 판정에 적용되는 신체 기준 개정안을 공개했다. 개정된 기준은 오는 3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대만은 현재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성은 원칙적으로 1년 동안 현역 또는 대체복무 형태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

 

현재는 키가 196㎝ 이상이거나 154㎝ 이하인 경우 병역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다. BMI가 15 미만이거나 35를 초과해도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개정안에서는 신장 기준이 크게 달라진다. 우선 지나치게 키가 크다는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었던 상한선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기존 기준에서 면제 대상이 될 수 있었던 196㎝ 이상 남성도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현역 복무가 가능한 신장의 하한선도 낮아진다. 기존에는 158㎝가 기준이었지만 앞으로는 150㎝까지 내려간다. 반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최저 신장은 기존 154㎝ 이하에서 144㎝ 미만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키가 145~149㎝인 남성은 면제가 아니라 대체복무 대상이 된다.

 

체중 기준도 크게 강화된다. 기존에는 BMI가 15 미만인 저체중이나 35를 초과하는 고도비만의 경우 면제가 가능했지만, 개정안에서는 저체중에 따른 면제 기준이 사라지고 고도비만 기준은 BMI 45 초과로 높아진다.

 

키가 170㎝인 남성을 예로 들면 기존에는 체중이 약 101.3㎏을 넘을 경우 BMI 35 기준에 따라 면제 대상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기준에서는 체중이 약 130.2㎏을 넘어야 BMI 45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즉 같은 키의 남성이 체중만으로 면제를 받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훨씬 높은 체중에 도달해야 한다.

 

고혈압에 대한 판정도 까다로워진다. 단순히 혈압 수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면제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비대증이나 폐동맥고혈압 등 실제 장기 손상이 동반됐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고혈압 판정 과정에서는 1~3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24시간 연속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준 개편의 배경으로는 최근 대만에서 잇따른 병역 기피 사건이 거론된다. 특히 연예인들이 브로커를 통해 허위 의료자료를 만들거나 병역 판정을 조작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병역 판정 제도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배우 왕다루(왕대륙)는 병역을 피하기 위해 브로커에게 360만 대만달러를 지급하고 병역 회피를 시도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왕대륙은 브로커에게 신분증과 건강보험카드를 건넸고, 다른 사람이 병원에 대신 가는 방식 등이 동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검찰은 관련 사건으로 왕대륙을 포함한 여러 명을 기소했다.

 

수사가 확대되면서 배우 천보린(진백림)을 비롯한 여러 연예인도 병역 회피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6년 4월에는 관련 사건으로 연예인 9명을 포함한 15명이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대만 당국은 이번 제도 개편을 통해 병역 판정 기준을 보다 일관되게 적용하고 면제·대체복무 판정 과정의 허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장과 BMI뿐 아니라 고혈압처럼 의료적 판단이 필요한 항목까지 검사 방식을 구체화하면서 병역 판정의 문턱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문화포털

‘목숨 건 인증샷?’ 제주 외돌개 통제구역 들어간 中관광객

 제주 서귀포 외돌개 인근에서 출입이 금지된 구역 안으로 관광객들이 들어간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장소는 절벽과 갯바위가 맞닿아 있어 사고 위험이 큰 곳으로, 과거에도 추락 사고가 발생한 구간이다.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는 외돌개 주변 통제 구역에 들어간 중국인 관광객들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관광객들은 출입금지 안내문이 세워진 지점을 넘어 안쪽에 머물고 있었다.제보자는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을 아무리 세워도 소용이 없다”며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이 안내를 무시하고 통제 구역 안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외돌개 일대는 제주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하지만 바다와 맞닿은 절벽 지형이 이어져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난간이나 지정된 관람로를 벗어나면 추락 위험이 커지는 구조다.실제 사고도 있었다. 외돌개 인근 ‘폭풍의 언덕’에서는 50대 관광객이 사진을 찍던 중 중심을 잃고 약 8m 아래 갯바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해당 관광객은 머리 부위 출혈과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해경과 소방대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지난해 7월에는 70대 남성이 외돌개 주변 절벽 아래 바다로 추락했다가 갯바위에 매달린 채 발견돼 구조됐다. 당시에도 위험 구역 출입 통제와 안전 안내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현장에는 출입을 막기 위한 표지판과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일부 관광객이 이를 무시하고 사진 촬영 등을 위해 금지 구역에 들어가면서 사고 우려가 반복되고 있다.전문가들은 통제 구역 진입이 개인의 부주의를 넘어 구조 인력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절벽 아래나 갯바위 주변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 작업 자체가 어려워지고, 기상 상황에 따라 2차 사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만큼 안내 방식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단순 표지판 설치에 그치지 않고, 다국어 경고문과 현장 순찰, 반복 위반자에 대한 제재 등 실질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번 사진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는 “표지판을 보고도 들어간 건 문제”라는 반응과 함께 “사고가 난 뒤에는 늦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외돌개가 인기 관광지인 만큼,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통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