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붕괴 사고 날 태릉CC 간 李…정치권 ‘라운딩 공방’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의 태릉 골프장 방문 사실을 직접 확인하면서 주말 비공개 일정이 정국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날 대통령이 골프장에 있었다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청와대는 “불필요한 논쟁을 막기 위한 이례적 공개”라며 사고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는 11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10일 가족과 함께 태릉 골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사적 일정은 경호와 보안 문제로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 사안은 정치적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 사실관계를 설명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해당 장소에 머무는 동안 대구에서 발생한 상가 건물 천장 붕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직접 통화해 사고 현황을 확인했으며, 인명 피해 여부와 부상 정도, 현장 구조 상황 등을 자세히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관계기관에 신속한 구조와 안전한 수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휴일 일정 중이었지만 재난 상황에 대한 보고 체계와 지휘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강조했다. 즉, 골프장 방문 여부와 별개로 사고 대응에는 공백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과 사적인 휴일 일정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번 공개는 비공개 휴일 일정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사적인 일정을 정치 공방에 활용하는 데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청와대 해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이 10월 10일 태릉CC에서 골프를 치고 대통령 전용 클럽하우스를 이용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대구 사고 발생 이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언제 보고를 받았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시간대별로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붕괴 사고에 대해 분 단위, 초 단위로 어떻게 대응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의 당시 행적을 문제 삼았다.

이번 논란은 대통령의 사적 휴식과 국가적 사고 대응 책임이 충돌하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대통령도 휴일에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위기 상황에서 보고와 지시가 적시에 이뤄졌는지라고 보고 있다. 반면 야당은 사고 수습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골프장에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대통령 비공개 일정의 범위와 재난 상황에서의 공개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사적 일정을 이례적으로 밝힌 만큼,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서 어느 수준까지 대통령 행적을 공개해야 하는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문화포털

은빛 억새밭에서 가을의 쉼과 위로를…제25회 서울억새축제 개최

 서울의 대표적인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서울억새축제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는 올해로 25회를 맞은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은빛으로 물든 억새밭과 다채로운 가을 정원을 감상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과 위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가을철 하늘공원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방문객들이 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끼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의 풍경뿐 아니라 가을 식물과 빛, 주변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까지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꽃과 식물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원마다 서로 다른 주제를 담아 방문객들이 자신의 관심과 취향에 따라 머무르며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대표 프로그램인 오감정원에는 소망과 휴식, 위로, 희망을 주제로 한 공간들이 조성된다. ‘소원의 정원’에서는 방문객들이 바라는 소망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일상에서 쉽게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글로 적으며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휴식의 정원’은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억새밭을 둘러보는 중간에 잠시 쉬어가기 좋다.‘위로의 정원’은 붉게 물든 댑싸리를 활용해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을의 색감이 돋보이는 식물과 공간 구성을 통해 계절의 정취를 느끼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로 마련된다. 야간에는 조명을 활용한 ‘희망의 정원’이 방문객을 맞는다. 빛과 정원이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낮과는 다른 하늘공원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정원은 서로 다른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돼 관람객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을 환기하고 잠시 일상의 부담을 내려놓는 시간을 보내도록 돕는다.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하늘 억새 꽃다발 만들기’를 통해 가을을 상징하는 억새를 활용한 꽃다발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공병 정원 만들기’ 프로그램에서는 공병을 활용해 작은 정원을 조성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자연을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식물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가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에서는 하늘공원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도 진행된다. 하늘공원은 과거 쓰레기매립지였던 공간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곳으로, 환경을 복원하고 자원을 순환시키는 가치가 담겨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축제 기간 자원순환마켓인 ‘리본(Re-born) 마켓’이 운영된다. ‘다시 태어나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처럼 자원순환과 재사용의 가치를 알리고, 하늘공원이 변화해 온 과정을 축제와 연결한다는 취지다.하늘공원은 도시 안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이자, 환경 복원과 생태적 전환의 의미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축제는 억새와 가을 식물을 중심으로 한 계절 행사에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더해 자연을 즐기는 경험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함께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방문객들은 가을 풍경을 감상하면서 공원이 가진 역사와 환경적 의미도 살펴볼 수 있다.축제와 관련한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정보는 정원도시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축제 기간 하늘공원의 가을 풍경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박미성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가을 하늘공원의 은빛 억새밭에서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일상의 여유를 되찾고 자연이 전하는 위로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가을 식물, 주제별 정원, 체험 행사와 자원순환마켓이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도심 속 자연에서 잠시 쉬어가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