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안경’ 다음 달 나오나

 삼성전자가 하반기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첫 스마트 안경의 세부 정보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해외 IT 매체 샘마이그루는 13일 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갤럭시 글래스’ 가칭의 디자인과 주요 사양을 입수해 보도했다.

 

갤럭시 글래스는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안경형 웨어러블 제품으로, 기술 기능과 패션성을 함께 강조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젠틀몬스터, 워비 파커와 협력해 다양한 프레임 디자인을 준비하고 있다. 전자기기 특유의 두꺼운 외형을 줄이고, 평소 착용하는 안경처럼 보이도록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제품 무게는 일반 렌즈를 장착한 기준 약 41g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제기됐던 46g 또는 50g 수준의 전망보다 낮은 수치다. 스마트 안경은 얼굴에 직접 걸치는 기기인 만큼 착용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실제 제품이 이 수준의 무게로 출시될 경우 장시간 사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 사양도 일부 공개됐다. 갤럭시 글래스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AR1 1세대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2GB 램, 64GB 저장 공간이 적용될 전망이다.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이며, 3K 해상도 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 및 오디오 기능도 핵심 요소로 꼽힌다. 제품에는 오픈형 스피커 2개와 마이크 4개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통화, 음성 명령, 음악 감상, 검색, 내비게이션 안내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주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배터리 성능은 단독 사용 기준 최대 9시간으로 전해졌다. 충전 케이스를 함께 사용하면 최대 72시간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정보도 나왔다. 방수 등급은 IPX4로, 일상적인 물 튐이나 가벼운 비 정도에 대응하는 수준이다.

 

프레임 구성은 협업 브랜드별로 나뉜다. 젠틀몬스터 모델은 캣아이, 라운드, 스퀘어, 스퀘어 볼드, 오벌, 슬림 오벌 등 최소 6가지 형태가 준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은 블랙, 버건디, 크림, 라이트 그레이, 페일 라일락 등 5종이 거론된다. 조합에 따라 총 16개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워비 파커 협업 제품은 3가지 스타일로 출시될 전망이다. 색상은 제트블랙, 파인, 새들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여러 디자인 선택지를 마련한 것은 스마트 안경을 전자제품이 아닌 패션 아이템에 가깝게 포지셔닝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소프트웨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비서 제미나이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전화 통화, 인터넷 검색, 음악 재생, 길 안내 등 일상 기능을 음성 중심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는 갤럭시 글래스가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생태계를 넓히는 중요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 스마트워치에 이어 안경형 기기까지 더해지면 갤럭시 기기 간 연동성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최근 유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글래스는 이르면 다음 달 공개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문화포털

“소방이 재정 빨대?” 추미애 한마디에 국감장 밖도 ‘활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국정감사 발언이 소방 재정 책임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나온 ‘소방 재정 빨대’ 표현을 두고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가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 지방정부 재정 부담과 소방 국가책임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커지는 분위기다.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14일 성명을 내고 추 지사의 발언을 “소방공무원을 재정 부담의 원인으로 몰아간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전국 7만 소방공무원들은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느낀다”며 추 지사에게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논란은 지난 13일 국회 행안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불거졌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 재정 상황을 질의하며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인건비와 운영비 상당 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구조를 문제 삼았다. 권 의원은 소방 재정에서 국비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로 질의했다.이에 추 지사는 답변 과정에서 “의원님 말씀처럼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소방 인건비가 2027년 1조1000억 원 수준에 이를 수 있고, 사업비도 5000억 원가량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발언의 취지는 지방재정에 과도하게 전가된 소방 비용 문제를 지적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표현 방식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소방노조는 특히 ‘빨대’, ‘잡아먹는다’는 표현에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재난 현장에서 화마와 싸우고, 구조·구급 현장을 지키는 소방관들을 예산 낭비 요인처럼 표현했다”며 “이는 현장 대원들의 자긍심을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말실수 차원을 넘어 소방 국가직화 이후 미완의 재정 구조 문제를 드러낸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방공무원은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실제 예산 집행에서는 지방정부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광역자치단체들은 인건비와 장비 확충, 청사 개선 등 소방 관련 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주장한다.반면 소방노조는 이 같은 문제의 해결 방향이 소방 조직을 비난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제도적 모순이 있다면 도지사는 정부와 국회에 국비 지원 확대를 요구해야 한다”며 “현장 소방관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표현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번 사안은 여야 공방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표현을 문제 삼아 공세에 나설 수 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방재정 구조 개선이라는 본래 취지를 강조하며 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방관 처우와 안전 예산은 정쟁화될 경우 역풍이 클 수 있어 정치권의 대응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논란의 핵심은 소방 예산을 ‘비용’으로 볼 것인지, 국민 안전을 위한 ‘국가 책임 투자’로 볼 것인지에 있다. 추 지사의 발언은 지방정부의 재정 압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현장 대원들이 받아들인 메시지는 달랐다. 소방노조는 추 지사의 공식 사과와 함께 정부·국회의 소방 재정 지원 확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