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하루 뒤 숨진 PAC…3주 만에 밝혀진 사인

 프로레슬링 무대에 오른 지 불과 하루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전 세계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프로레슬러 벤저민 새털리의 사망 원인이 약 3주 만에 확인됐다. 조사 결과 사인은 기관지 천식으로 밝혀졌으며, 검시관실은 그의 죽음을 자연사로 판정했다.

 

미국 연예 매체 TMZ는 17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캘리포니아 포스트의 보도를 인용해 올 엘리트 레슬링(AEW) 소속 스타 PAC의 사망 원인이 기관지 천식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쿡 카운티 검시관실은 관련 조사를 마친 뒤 기관지 천식을 사망 원인으로 판단했으며, 공식적으로 자연사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새털리가 4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프로레슬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선수가 예상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팬들과 동료 선수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영국 출신인 새털리는 링네임 PAC으로 잘 알려진 프로레슬러다. 그는 2004년 프로레슬링 무대에 처음 발을 들인 뒤 뛰어난 운동 능력과 화려한 공중 기술을 앞세워 실력을 인정받았다. 영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프로레슬링 단체에서 활약하며 경력을 쌓았고, 역동적인 경기 스타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9년 AEW와 계약한 이후에는 단체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여러 차례 챔피언에 오르며 주요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독창적인 기술과 높은 경기 완성도를 바탕으로 프로레슬링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사망이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세상을 떠나기 불과 하루 전까지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새털리는 지난달 26일 미국 시카고 인근에서 열린 AEW 페이퍼뷰(PPV) 대회 ‘올 아웃(All Out)’에 참가했다. 당시 그는 안드라데 엘 이돌로와 맞붙어 AEW 내셔널 챔피언십 타이틀에 도전했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던 그가 하루 뒤 숨진 채 발견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졌다.

 

새털리는 미국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스의 한 식당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그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지만 당시에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의문이 이어졌다.

 

이후 발견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도 공개됐다. TMZ는 지난 8일 새털리가 차량 안에서 처음 발견됐을 때 이미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전하며 당시 911 신고 녹음 내용을 보도했다.

 

 

 

최초 신고자는 한 여성이었다. 새털리의 긴 머리 때문에 그를 여성으로 오인한 신고자는 자신의 차량 옆에 주차된 회색 폭스바겐 차량 안에 의식을 잃은 여성이 있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자는 차량의 시동이 켜져 있었으며, 안에 있던 사람이 움직임 없이 누워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 5분 동안 차량 창문을 두드리며 깨우려 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새털리는 눈을 뜨고 있었지만 외부의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신고 내용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도 이어졌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타살 가능성을 낮게 본 것으로 전해졌다. 새털리의 셔츠 앞면에 침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이외에 뚜렷한 외상이나 외부 침입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당시에는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단정하기 어려웠고, 검시관실 역시 부검 이후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새털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한동안 해소되지 않았다. 하지만 약 3주에 걸친 조사 끝에 기관지 천식이 사망 원인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은 자연사로 결론 났다.

 

AEW는 새털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공식 성명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단체는 그가 2004년 프로레슬링 경력을 시작한 이후 세계 각지의 무대에서 활약했으며, 혁신적인 공중 기술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또한 2019년 AEW에 합류한 뒤 여러 차례 챔피언에 올랐고, 단체의 역사에 남을 만한 경기들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고인을 사랑했던 팬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오랜 기간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다진 새털리는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40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경기 출전 직후 전해진 비보에 이어 사망 원인까지 확인되면서, 그를 기억하는 팬들의 추모가 계속되고 있다.

 

문화포털

우크라이나만 스타링크 속도 제한?…머스크·트럼프 책임 공방

 우크라이나에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의 속도 제한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체 검증 결과 유럽에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만 제한이 적용되고 있다며 미국 측의 의도적인 조치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군사용 통신 서비스의 제한이 실제 전장 상황에 영향을 미치면서 조치의 배경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스타링크의 군사용 서비스인 스타실드 단말기에 적용된 속도 제한이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스타실드 단말기를 장착한 드론이 시속 160km를 넘으면 통신이 끊기는 문제를 겪고 있다. 통신이 중단되면 지상에서 드론을 조종하는 인력이 기체를 통제할 수 없게 돼 작전 수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고속 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한 요격 드론과 중거리 공격용 드론 등에 스타실드 단말기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트엔진을 장착한 샤헤드 계열 드론을 격추하는 임무에서 통신 안정성은 중요한 요소다. 드론이 일정 속도를 넘었을 때 통신이 끊기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고속 표적을 추적하거나 대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통신 장애는 군사 작전뿐 아니라 보급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지상 차량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진지에 식량과 식수를 전달하는 데 드론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제트추진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도 제약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링크가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민간인에게도 중요한 통신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술적 오류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에만 적용된 의도적인 제한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타링크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 여러 대를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보내 시속 180km로 주행하도록 했지만, 해당 지역에서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유럽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만 제한이 적용되고 있다며 계획된 조치라는 의혹을 제기했다.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번 문제는 단순한 통신 서비스 장애를 넘어 군사적 지원과 기술 운영 권한을 둘러싼 논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만 제한이 적용된 이유나 해당 조치가 어떤 경위로 결정됐는지를 둘러싼 책임 소재는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우크라이나군이 스타실드 단말기의 속도 제한 문제를 처음 보고한 것은 지난 14일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에는 러시아산 경유의 세계 시장 공급 문제를 놓고 갈등이 심화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해당 공급 문제에 합의한 시점과 맞물리면서 통신 제한의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당시 우크라이나군에서는 스타실드 단말기를 장착한 드론이 시속 160km 이상으로 비행할 때 통신이 끊기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보다 낮은 속도에서도 통신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의 비행 속도와 통신 상태가 연관된 문제가 나타나면서 군사 장비 운용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이튿날인 15일 오전 우크라이나 언론은 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스타실드 서비스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속도 제한이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초기에는 서비스가 회복되는 듯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제한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와 스페이스X 경영진은 조치의 책임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스타실드 사용 제한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반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스타실드의 사용 제한은 미군 당국과 궁극적으로 미국 대통령만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제한 조치의 결정 권한이 미국 정부에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이다.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6일 자체 소식통들을 인용해 머스크가 스타링크 사용 제한을 먼저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과는 상반되는 내용이어서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보도 내용과 당사자들의 발언이 엇갈리면서 누가 제한을 제안하고 최종적으로 결정했는지를 둘러싼 진실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이번 사태는 민간 우주기업이 제공하는 위성통신 서비스가 현대전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도 보여준다. 스타링크와 스타실드는 통신 기반 시설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도 연결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으며, 우크라이나에서는 군사 작전과 민간 통신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런 서비스에 제한이 발생하면 드론 운용은 물론 전선의 보급과 정보 전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우크라이나 측이 제기한 의도적 제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미국 정부와 스페이스X의 설명이 엇갈리는 가운데, 제한 조치가 어떤 기준에 따라 적용됐는지와 실제로 우크라이나에만 차별적으로 시행됐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관련 당사자들의 추가 설명과 기술적 검증 결과에 따라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와 파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