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역특구법, 외투기업 노동특례 빠졌다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초광역특구법안에서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노동특례 조항이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발의된 법안에 포함됐던 주휴일·공휴일 무급 적용과 파견근로 관련 특례가 빠지면서, 노동계의 우려를 반영한 입법안이 별도로 마련됐다. 민주당이 노동특례 포함 여부에 따라 법안을 나눠 발의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조치가 초광역특구법의 국회 논의와 처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1일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최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외국인투자기업에 적용되는 노동 관련 예외 조항이 담기지 않았다. 전날 박상혁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초광역권 전략산업 특구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에는 특구에 입주한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주휴일이나 공휴일을 무급으로 부여하거나 보상휴가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법안 제77조 제2항에 규정된 사항이다.

 

박 의원의 법안은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파견근로 관련 특례도 담았다. 제77조 제3항에 따라 전문업종에 파견근로를 허용하고, 파견기간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특구에 입주한 기업의 인력 운용과 근로 형태에 일정한 예외를 인정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러한 조항은 현행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와 관련해 논란의 소지가 있다. 현행법은 노동자에게 1주일 평균 한 차례 이상의 유급휴일을 보장하고 있으며, 법정 공휴일에도 일정한 요건에 따라 유급휴일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 의원안은 특구 내 외국인투자기업에 주휴일과 공휴일을 무급으로 부여할 수 있도록 해, 해당 기업에 유급휴일과 관련한 예외를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셈이다.

 

 

최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서는 이 같은 외국인투자기업 대상 노동특례가 제외됐다. 당초 삭제될 것으로 알려졌던 주 52시간제 예외와 기간제 근로자 사용 기간 연장,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기간 확대 관련 조항뿐 아니라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노동특례까지 빠진 것이다. 이에 따라 두 법안은 초광역권 전략산업 특구 조성이라는 기본적인 정책 방향을 공유하면서도 노동 규제 완화의 범위에서 차이를 보이게 됐다.

 

이번 조항 제외는 최 의원 법안이 노동특례를 배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 검토 과정에서 노동계의 우려를 고려해 관련 내용을 추가로 삭제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투자기업의 근로조건과 파견근로에 예외를 인정하는 문제는 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기업의 인력 운용 유연성 사이에서 논쟁이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법안별로 접근 방식을 달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기업 관련 노동특례 외에도 일부 규정이 조정됐다. 박 의원안에 포함됐던 의료특례와 교육특례 가운데 일부 내용도 최 의원안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 의원안은 노동특례뿐 아니라 의료·교육 분야의 일부 예외 조항에서도 박 의원안과 차이를 보인다.

 

민주당은 앞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비롯해 첨단·혁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원책을 담은 초광역특구법을 두 가지 형태로 발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나는 노동특례를 포함한 법안이며, 다른 하나는 관련 조항을 제외한 법안이다. 노동계의 반대로 노동특례를 둘러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법안 발의를 분리해 산업 육성 정책과 노동 관련 쟁점을 각각 논의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노동특례를 제외한 최 의원안까지 발의되면서 민주당의 초광역특구법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노동계가 우려하는 근로조건 관련 예외를 법안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다만 두 법안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논의되고 조정될지는 향후 입법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열린 회의에서 초광역특구법을 정기국회 최우선 입법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정기국회에서 초광역특구법을 최우선 입법과제로 추진하겠다”며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할 3대 메가프로젝트를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초광역특구법을 핵심 입법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법안별 노동특례 적용 범위는 향후 국회 논의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첨단산업 육성과 지역 주도 성장이라는 정책 목표를 뒷받침하면서도 노동계의 우려를 어떻게 반영할지가 법안 심사 과정의 관건으로 꼽힌다.

 

문화포털

올림픽 3관왕 라이스, CEO 제안도 거절한 이유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호주의 수영 스타 스테파니 라이스(38)가 신의 뜻에 따라 직장을 그만뒀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은퇴 후 사업가로 변신해 경영진에 오른 데 이어 꿈꾸던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제안받았지만, 종교적 신념에 따라 회사를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복음주의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거처를 옮긴 라이스가 최근 자신의 인생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고백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종교가 라이스의 판단에 지나치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라이스는 호주 수영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다. 그는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계영 800m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한 대회에서만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호주 수영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올림픽 무대에서 화려한 성적을 거둔 라이스는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사업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스포츠 스타에서 기업 경영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직장 생활을 통해 높은 수입을 올렸으며, 회사의 핵심 경영진으로 성장할 기회도 얻었다.그러나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발언은 이러한 행보와는 다른 선택을 보여줬다. 라이스는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림픽 금메달과 수백만 달러의 수입을 얻었지만 결국 모든 것을 잃고 예수님을 만났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물질적인 성공보다 종교적 믿음에서 삶의 의미를 찾게 됐다는 것이다. 라이스는 2023년 호주를 떠나 두바이로 이주했다. 이후 2025년 1월 목사 마크 래시와 결혼했으며, 복음주의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을 이어왔다. 직장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그는 한 회사에서 이사로 근무하며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입을 기록했고, 입사 후 8개월 만에 평소 꿈꾸던 CEO 자리까지 제안받았다고 밝혔다.하지만 라이스는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회사를 떠나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신이 자신에게 사임하라고 했으며, 자신은 그 뜻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목표로 삼았던 경영자 자리에 오를 기회를 얻었음에도 종교적 확신에 따라 직장을 그만뒀다는 점에서 그의 선택은 더욱 주목받았다.라이스는 회사를 떠난 뒤 직장과 저축한 돈이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수입과 경력을 포기한 만큼 현실적인 불확실성도 커졌지만, 그는 신이 자신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자신의 선택이 당장 경제적인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종교적 신념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그의 고백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부 누리꾼들은 라이스가 종교에 지나치게 빠진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일부는 그가 세뇌당한 것 같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이들은 판단력을 잃은 것 같다며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종교적 믿음에 따라 안정적인 직장과 경제적 기반을 포기한 선택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드러난 것이다.반면 라이스의 결정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신이 그에게 더 큰 축복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직장과 소득을 포기한 상황만으로 그의 선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도 나타났다. 같은 발언을 두고 한쪽에서는 우려를, 다른 쪽에서는 신앙에 대한 존중과 지지를 보내면서 온라인 여론이 엇갈리는 모습이다.라이스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자신의 결정이 외부의 시선이나 일반적인 성공 기준으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지만, 신앙에 따른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라이스는 직장을 떠난 뒤에도 새로운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별도의 SNS 계정을 통해 경영 컨설팅 서비스를 홍보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이다. CEO라는 목표를 눈앞에 두고 회사를 떠난 그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사업 활동을 이어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올림픽 3관왕이라는 화려한 이력과 사업가로서의 성취를 뒤로하고 종교적 신념에 따라 새로운 길을 선택한 라이스. 그의 결정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은퇴 이후에도 이어진 삶의 변화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