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투자 손실만 6.3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하루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가 6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액 가운데 이미 매매를 통해 확정된 금액뿐 아니라 상품을 보유한 상태에서 발생한 평가 손실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의 손실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단일 종목 상장지수상품(ETP)이 출시된 지난 5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손실액은 총 6조3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통계는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대상으로 취합한 자료다.

 

ETP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번에 집계된 손실에는 실제 상품을 매도하면서 확정된 손실과 아직 상품을 보유하고 있어 평가 단계에 머물러 있는 손실이 모두 포함됐다.

 

전체 손실액 중 매매를 통해 확정된 손실은 2조3242억원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상품에서 발생한 평가 손실은 3조9888억원으로 나타났다. 평가 손실은 보유 상품의 매입 원가와 8월 14일 종가를 비교해 산출한 금액이다. 아직 매도하지 않은 투자자의 경우 주가와 상품 가격이 변하면 실제 손익도 달라질 수 있다.

 

 

 

해당 기간 단일 종목 ETP를 한 차례 이상 거래한 개인 투자자 계좌는 총 54만6000개로 집계됐다. 상당수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을 거래한 가운데 손실 규모가 크게 불어난 것이다.

 

연령대별 손실액을 보면 40대가 2조5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1조8655억원, 30대가 1조912억원, 60대가 805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은 2934억원, 20대는 1958억원, 20대 미만은 8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40대와 50대의 손실액을 합산하면 3조9185억원으로, 전체 손실액의 62.1%에 달했다. 이번 통계에서는 중장년층의 손실 규모가 두드러졌다. 다만 연령대별 손실액은 해당 연령 투자자들의 전체 거래 규모나 투자자 수를 함께 고려한 수치가 아니므로, 손실액만으로 연령대별 투자 위험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을 통해 거래한 개인 투자자의 손실액이 1조2870억원으로 가장 컸다. 미래에셋증권이 1조2576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삼성증권은 9994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8517억원, 한국투자증권은 5521억원이었다. 이어 KB증권 3798억원, 신한투자증권 3197억원, 메리츠증권 2957억원, 대신증권 1975억원, 하나증권 1725억원 순이었다.

 

이 같은 손실 규모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적 위험에 대한 관심을 다시 키우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을 일정 배수로 추종하도록 설계돼 주가가 예상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수익을 확대할 수 있지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손실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단일 종목에 집중하는 상품은 여러 종목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상품과 달리 특정 기업의 주가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번 집계에는 상품 출시일부터 8월 14일까지의 매매 손익과 평가 손익이 반영됐다. 따라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및 관련 상품 가격의 변동에 따른 손익 변화는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 최종 손실 규모는 투자자들의 이후 매매와 보유 상품의 가격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한 개인들의 손실이 6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투자자 보호와 고위험 금융상품의 판매·거래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실액의 상당 부분이 평가 손실인 만큼, 이번 통계는 특정 시점의 손익 현황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문화포털

‘오픈 더 도어’, 티켓 오픈 당일 예매 1위

 장항준 감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연극 ‘오픈 더 도어’가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 당일 NOL 티켓 연극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7년 전 발생한 사건을 둘러싸고 세 인물이 감춰진 진실을 찾아가는 심리 스릴러로, 배우 김성규와 곽선영을 비롯한 8명이 출연한다. 각색과 연출은 오세혁이 맡았다.제작사 콘텐츠합에 따르면 연극 ‘오픈 더 도어’는 지난 10월 20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했으며, 예매 당일 NOL 티켓 연극 부문 랭킹 정상에 올랐다. 제작사는 티켓 예매 개시에 맞춰 작품의 구체적인 줄거리와 주요 인물들의 서사도 공개했다. 과거의 사건으로 얽힌 인물들이 서로 다른 기억과 선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긴장감과 궁금증을 전할 예정이다.작품은 늦은 밤 한 가족을 찾아온 반갑지만 불편한 방문객으로부터 시작된다. 7년 전 벌어진 사건은 가족의 삶을 무너뜨렸고, 그날의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인물들은 다시 닫힌 문 앞에 서게 된다. 과거의 비밀을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어야 할지, 아니면 감춰진 진실을 그대로 묻어둬야 할지를 두고 갈등한다.‘오픈 더 도어’는 하나의 공간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시간대를 교차시키며 세 인물이 겪는 심리적 혼란과 선택을 그린다. 같은 사건을 경험했지만 각자가 기억하는 내용과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르다.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려는 과정에서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그 선택이 서로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극의 주요 관전 요소다.작품은 관객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라면, 그날 밤 이 문을 열겠습니까?”라는 물음은 극의 중심에 놓인 선택의 문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또 “우리는 여기서 꼭 나가야 돼. 아니면, 너라도 여기서 나가야 돼”라는 대사는 인물들이 처한 절박한 상황을 드러내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주요 인물은 문석과 치훈, 윤주다. 세 사람은 모두 7년 전 사건과 깊이 연결돼 있지만, 각자의 기억과 입장은 서로 다르다.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시선이 엇갈리면서 관객은 무엇이 진실인지 쉽게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문석 역은 김성규와 이시형, 홍기준이 맡는다. 문석은 가족에게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며 집안을 지켜온 인물이다. “걱정하지 마… 내가 이 집의 해결사잖아…”라는 대사에서는 가족의 어려움을 책임지려 했던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7년 만에 돌아온 치훈과 다시 마주하면서 문석은 자신이 구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소리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가족을 지키려 했던 그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가 이야기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치훈 역에는 안우연과 오경주, 이봉준이 출연한다. 치훈은 7년 전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집으로 돌아온 인물이다. 그는 “내가 기억하는 게 거짓말은 아니지?”라고 되물으며 자신의 기억에 대한 의문을 드러낸다.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치훈은 과거의 일을 다시 마주하고, 그동안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이유와도 맞닥뜨리게 된다. 진실을 확인하려는 그의 움직임은 감춰진 사건의 실체를 향해 이야기를 이끈다.윤주 역은 곽선영과 공민정이 맡았다. 윤주는 모두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던 인물이다. 하지만 당시의 선택은 가족을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속에 가두는 결과로 이어졌다. 윤주는 “그럼 최소한 당신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어”라는 대사를 통해 또 다른 선택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선택이 과거의 사건과 인물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이번 작품은 장항준 감독의 원작을 바탕으로 오세혁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 경력이 있는 오세혁은 한 공간에서 여러 시간대가 교차하는 구성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맞물리는 상황 속에서 인물들의 기억과 심리를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관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들의 모습과 서로 다른 진술을 따라가며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게 된다.연극 ‘오픈 더 도어’는 콘텐츠합과 BA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다. 공연은 오는 12월 5일부터 2027년 3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 아트원 3관에서 진행된다. 티켓 예매 시작과 함께 연극 부문 랭킹 1위에 오른 가운데, 7년 전 사건에 얽힌 세 인물의 기억과 선택을 다룬 심리 스릴러가 관객들에게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