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와 하이브, 경영권 논쟁 속 뉴진스-아일릿 표절 논란 재점화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경영권 다툼이 점차 확산하면서 뉴진스 표절 논란이 다시 한번 불붙고 있다. 

 

하이브 측이 22일, 어도어의 수장인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갈등이 심화하였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어도어가 하이브의 '뉴진스 베끼기'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히며 이 같은 발언은 어도어가 한 달 전부터 제기한 '뉴진스 표절' 문제를 묵과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민 대표가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탐지하고 감사권을 발동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전해졌다. 

 

어도어는 하이브의 주요 주주로, 하이브는 어도어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로부터 뉴진스 표절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파국에 직면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양사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화포털

'도둑들' 촬영지 부산데파트, 50년 만에 재건축 결정

 부산 원도심의 상징이자 영화 '도둑들'의 촬영지로 유명한 부산 최초의 주상복합건물 부산데파트가 50년 만에 새 옷을 입게 된다. 부산데파트시장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재건축 시공사로 유림E&C, 설계사로 상지엔지니어링을 최종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이번 재건축 사업은 부산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부산데파트 부지 2,995㎡에 지하 6층, 지상 29층 규모의 현대식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것이다. 새 건물의 전체 면적은 4만2,701㎡로, 공동주택 79세대와 오피스텔 186세대, 그리고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 측은 조만간 중구청에 사업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며, 본 설계와 인가 과정에서 세부 내용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부산데파트는 1968년 동광동 공설시장을 철거하고 부산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건립이 승인된 건물로, 영어 '디파트먼트 스토어(Department Store)'에서 이름을 따온 부산 최초의 백화점 형태 시장이었다. 1970년대에는 쇼핑을 위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큰 인기를 끌었다.1987년에는 롯데 부산광복지하도상가, 도시철도와 연결되면서 전통시장과 오피스, 아파트가 공존하는 복합 공간으로 발전했다. 특히 2012년 개봉한 영화 '도둑들'의 주요 촬영지로 등장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그러나 50여 년이 지나면서 건물 전체가 노후화되어 안전 문제가 제기되었고, 중구 원도심의 공동화와 주요 상권의 이동으로 상가로서의 기능도 크게 약화되었다. 이에 2008년부터 재건축이 추진되었으며, 2018년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결성되고 2019년 추진위가 설립 승인을 받았다.다만 부지 면적이 넓지 않아 수익성 문제가 있었고, 동광동 공설시장 시절부터 영업을 해온 1세대 상인들의 동의를 얻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번에 시공사 선정까지 마무리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김충진 부산데파트시장정비사업조합 조합장은 "건물이 50년을 훌쩍 지나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번에 시공사가 결정된 만큼 유림E&C와 잘 협력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근에 북항 및 영도 재개발이 진행 중이고, 롯데백화점,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이 있는 요지에 위치해 있어 재개발이 완료되면 정주 여건은 물론 상권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이번 재건축으로 부산 원도심의 랜드마크였던 부산데파트는 50년 만에 현대적인 주상복합 건물로 새롭게 태어나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