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문' 관객들 중소극장 몰리는 이유는?

팬데믹 초기에 뮤지컬 산업은 반복되는 공연 취소와 중단, 연기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2020년 3월 도입된 거리두기로 인해 관중도 줄었고, 좌석구성의 신조어인 '퐁당 퐁당' 또는 '퐁퐁당'의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다.

 

 

 

인터파크가 '뮤지컬 덕력'을 확인하는 지표인 'N번째 관객', 즉 '회전문 관객'을 대상으로한 조사 결과, 지난해 전체 관객의 12.6%가 같은 공연을 두 번 이상 관람했다. 3회 이상 방문객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2021년 기준 약 7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50%나 증가한 수치다.

 

 

 

인상적인 것은 회전문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퍼포먼스의 성격이다. 지난해 같은 작품을 가장 많이 본 관객들이 뽑은 뮤지컬은 '멸종군', '미스터 션샤인'이었다.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은 바로 중소 규모의 연극 작품이란 것이다.

 

 

 

공연 제작사 관계자는 “공연계에서 마니아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에 회전문 관객들의 재관람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도 함께 준비했다." 고 전했다. 인기를 얻지 못한 작품은 결국 생명력을 잃는다. 사실 대학로에서 수십 년 동안 성공을 거둔 작품들을 보면 매니아는 물론 일반 관객들도 사로잡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포털

잠실 봉쇄에 펜싱팀 장비 없이 출전

 대한민국 펜싱 국가대표팀이 정치적 시위의 여파로 본인의 장비조차 챙기지 못한 채 국제대회 출길에 오르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오상욱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16일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로 향했으나, 평소 손에 익은 칼과 재킷 대신 급조한 장비들을 가방에 담아야 했다. 지방선거 개표소였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의해 완전히 봉쇄되면서 경기장 내 협회 사무실에 보관 중이던 개인 장비 반출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이번 사태는 단순한 물품 미지참을 넘어 국가대표팀의 행정 시스템 자체를 마비시켰다. 시위대가 경기장 입구를 원천 차단하면서 대한펜싱협회 직원들은 사무실에 진입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대회의 기초적인 참가비 송금 업무부터 차질을 빚었다. 선수들은 출국 직전까지 장비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며, 결국 동료 선수들의 예비 장비를 빌려 신발과 옷을 맞추는 등 그랜드슬램급 대회를 앞두고 최악의 컨디션 난조를 겪게 되었다.핸드볼경기장에는 펜싱 외에도 핸드볼, 산악, 우슈 등 총 9개 종목 단체가 입주해 있어 체육계 전체가 마비 상태에 빠졌다. 대한체육회는 시위 장기화로 인해 지도자 보수 지급과 세금 납부 등 필수 행정 업무가 중단되었으며, 특히 100일도 남지 않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막대한 차질이 생겼다고 호소했다. 매일 아침 사무실 출근을 시도하는 직원들과 이를 막아서는 시위대 사이의 대치가 반복되면서 체육 단체들의 기능은 사실상 멈춰 섰다.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중재에 나섰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직접 시위 현장을 찾아 국가대표 선수들의 앞길을 막는 행위는 명분을 잃는 일이라며 시위대의 협조를 강력히 촉구했다. 장 대표는 중계 카메라 설치 등 시위대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는 대신 체육회 직원들의 출입을 허용하는 합의안을 제시했으나, 일부 강경파 시위자들의 반발과 추가 확인 요구가 이어지며 합의는 현장에서 무산되었다.선수들이 참가하는 아시아선수권은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과 더불어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린 매우 중요한 대회다. 펜싱 강국인 한국으로서는 최상의 전력을 다해야 하는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본인의 체형에 맞춘 특수 장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불리한 조건에 놓였다. 시위대가 전자기기 반출 금지 등을 명분으로 내세워 체육 단체의 행정용 컴퓨터와 선수들의 경기용 장비까지 묶어두면서 스포츠 현장이 정치적 갈등의 볼모가 되었다는 비판이 거세다.현재 핸드볼경기장 주변은 여전히 시위대와 경찰, 체육회 관계자들이 뒤섞여 극도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의 중재안 발표 이후에도 현장에서는 세부 이행 조건을 둘러싼 실랑이가 계속되면서 대한체육회의 정상적인 업무 복귀는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인도 뉴델리에 도착한 펜싱 대표팀은 현지에서 대체 장비 적응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본인의 장비 없이 세계 정상급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