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주요 간부와 러시아 방문..'군사적 성격 보여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0일 군부 실세들을 대거 수행해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떠났다.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출발했다며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번 러시아 수행단에는 최선희 외무상,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김명식 해군사령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등이 방러 일정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간부들이 대거 수행단에 참여한 것으로 보아 북러 정상회담에 군사협력 방안을 중점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노동신문은 "당과 정부, 지도 간부들이 김정은 동지를 환송하며 해외방문성과를 축원하고 군중의 뜨거운 바래움을 받으며 출발했다"고 전했다.

 

문화포털

평양행 열차의 비밀, 18량 중 단 2량만 북한으로 간다

 6년간 멈춰 섰던 중국 베이징과 북한 평양을 잇는 국제 여객열차가 다시 레일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마침내 외부 세계와의 연결 고리를 복원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지만, 그 내부는 여전히 높은 장벽과 삼엄한 통제로 가득 차 있었다. 평양으로 향하는 길은 열렸으나, 아무나 닿을 수는 없는 현실을 명확히 보여주었다.실상 ‘평양행 열차’라는 이름은 절반의 진실만을 담고 있다. 매주 네 차례 베이징을 출발하는 K27 열차는 총 18량의 객차로 구성되지만, 이 중 평양의 땅을 밟는 것은 맨 끝에 연결된 단 두 량뿐이다. 나머지 16량의 목적지는 북한 접경 도시인 단둥까지다.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조차 사전에 북한 비자를 받지 않으면 이 두 량의 특별 객차에는 오를 수 없다.이 두 량의 객차는 외관부터 나머지 열차와 확연히 구분된다. 중국의 일반 완행열차를 상징하는 짙은 녹색의 차체와 달리, 평양행 객차는 흰색과 파란색 줄무늬로 칠해져 있다. 차량 측면에도 ‘베이징-단둥’이 아닌 ‘베이징-평양’이라는 목적지가 선명하게 적혀있어, 이들이 특별한 임무를 띠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14시간에 걸쳐 밤새 달리는 이 완행열차의 내부는 묘한 긴장감과 호기심이 뒤섞인 공간이었다. 6년 만의 첫 운행을 취재하려는 외신 기자들과,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단거리 구간이라도 탑승하려는 중국인 대학생들로 객실은 간간이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평양행 객차로 통하는 연결문은 ‘통행금지’ 문구와 함께 굳게 닫혀 있었고, 내부를 전혀 들여다볼 수 없었다.특히 평양행 객차에 대한 경비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했다. 중국 공안들은 수시로 객실 내부를 순찰하며 승객들의 신원을 확인했고, 한 젊은 남성이 평양행을 암시하는 종이를 들어 보이다가 공안에 연행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열차가 중간역에 정차할 때마다 플랫폼의 공안들은 경고의 눈빛으로 평양행 객차 주변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열차는 다음 날 아침 단둥역에 도착하면, 18량 중 2량의 평양행 객차만을 분리해 새로운 열차 번호(95번)를 부여받고 신의주로 향한다. 신의주에서 다시 한번 열차 번호(52번)를 바꾼 뒤에야 비로소 평양역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이어가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