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전국 18개 지역·31개 기관서 일할 청년인턴 176명 모집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문화 정책 분야에 참여할 청년 인턴을 작년의 약 3배 늘린 규모로 채용한다.

 

15일 문체부에 따르면 본부와 소속 박물관·도서관·한국예술종합학교·국악원 등 전국 18개 지역 31개 기관에서 근무할 청년인턴 176명을 모집한다.

 

올해는 상·하반기 두 차례 채용으로 진행하며 19~34세 청년이면 누구든지 지원 가능하며 22일부터 26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채용 공고는 16일 문체부 누리집과 인사혁신처 나라일터에 게시된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3월 20일 누리집에서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상반기에는 문체부 본부와 각 소속기관 등 29개 기관에서 일할 청년인턴 146명을 공모하며, 상반기 채용자는 4월부터 9월까지 근무한다. 하반기 채용은 7월에 공고될 예정이다.

 

청년인턴은 박물관·미술관에서는  학예업무를, 도서관에서는 사서 업무를, 국악원에서 공연 실무를 경험한다.

 

한편, 문체부는 문체부 청년보좌역과 2030 자문단의 멘토링, 청년세대 정책 건의 사항을 수렴하기 위한 토론회 개최, 분야별 정책 현장 방문 등 청년 인턴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문화포털

백두산에 울린 김정은의 야망, 딸 손잡고 '가짜 성지'에 호텔 개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 딸 김주애와 함께 백두산 인근 삼지연관광지구의 호텔 준공식에 참석하며 삼지연시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노동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이깔호텔과 밀영호텔 준공식에 참석해 관광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지난 19일 함경남도 신포시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 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지 하루 만의 공개 행보로, 북한 최고지도자 일가가 북중 접경 지역의 대규모 건설 사업 현장에 직접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시설 완공을 축하하는 것을 넘어, 김정은 정권이 삼지연을 중심으로 한 관광 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적 활로를 모색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장면이다.김 위원장의 삼지연 관광지구 개발 구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7월 현지지도에서 삼지연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광문화지구로 만들 것을 지시했으며, 9월 국경절 연설에서는 '세계적인 산악관광지'로의 전변을 공언한 바 있다. 이번 호텔 준공식 참석은 이러한 자신의 구상을 구체적인 성과물로 확인하고, 향후 관광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행위로 풀이된다. 북한은 삼지연시에 새로 들어선 5개의 호텔을 기반으로 국가의 관광 문화를 새롭게 확립하고, 이를 통해 낙후된 지방 경제를 발전시키는 주요 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그러나 김정은 정권이 삼지연 개발에 집착하는 이유는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을 넘어선다. 삼지연은 북한 정권의 정통성과 직결되는 '혁명의 성지'이자 '태양의 성지'로 선전되는 상징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이곳에서 항일 빨치산 활동을 위한 비밀 사령부를 운영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하며 '백두혈통'의 신성성을 강조한다. 김 위원장이 삼지연을 '혁명의 고향집'이라 부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결국 호화로운 호텔과 관광 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게 조작된 신화를 현실 공간에 각인시켜, 김씨 일가의 우상화를 공고히 하고 정권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치밀한 정치적 계산이 깔린 프로젝트인 셈이다.특히 이번 준공식에 딸 김주애를 대동한 것은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김주애는 최근 경제 및 군사 분야의 주요 행사에 연이어 등장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백두혈통'의 상징과도 같은 삼지연에서 열린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가 김씨 일가의 혁명 위업을 계승할 적통임을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즉, 김정은 위원장은 삼지연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활용해 경제 개발과 우상화, 후계자 수업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다목적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