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유지 활용하는 '바다 생활권' 도입..27년까지 50조 원 창출

 해양수산부가 어촌·어항 지역의 국·공유지를 이용해 '어촌형 기회발전특구'를 마련해 2027년까지 매출 50조 원을 목표로 경제·관광 거점 도시로 키울 계획이다. 

 

또 세제 인센티브를 도입해 기업 투자를 유인하며, 복합해양관광복합도시를 조성해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청년 귀어인에게는 집과 일자리, 어촌계 가입 패키지를 지원키로 했다. 

 

13일 해양수산부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도시와 농촌에 비해 빠르게 인구 소멸이 진행 중인 어가인구를 극복하겠다"며 '해양수산 민생개혁 협의체' 제1호 과제 '어촌·연안 활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어촌특화발전지원 특별법을 개정해 어촌의 유휴 국공유지 5800만 평을 활용해 부지를 조성한다. 테마별 바다생활권 경제·생활거점, 수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 어촌연안 관광 연계,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바다 생활권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활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은 "어촌·연안 활력 제고 방안은 풍요롭고 즐겁게 찾고 싶은 바다 생활권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다른 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어촌·연안의 생활 여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포털

평양행 열차의 비밀, 18량 중 단 2량만 북한으로 간다

 6년간 멈춰 섰던 중국 베이징과 북한 평양을 잇는 국제 여객열차가 다시 레일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마침내 외부 세계와의 연결 고리를 복원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지만, 그 내부는 여전히 높은 장벽과 삼엄한 통제로 가득 차 있었다. 평양으로 향하는 길은 열렸으나, 아무나 닿을 수는 없는 현실을 명확히 보여주었다.실상 ‘평양행 열차’라는 이름은 절반의 진실만을 담고 있다. 매주 네 차례 베이징을 출발하는 K27 열차는 총 18량의 객차로 구성되지만, 이 중 평양의 땅을 밟는 것은 맨 끝에 연결된 단 두 량뿐이다. 나머지 16량의 목적지는 북한 접경 도시인 단둥까지다.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조차 사전에 북한 비자를 받지 않으면 이 두 량의 특별 객차에는 오를 수 없다.이 두 량의 객차는 외관부터 나머지 열차와 확연히 구분된다. 중국의 일반 완행열차를 상징하는 짙은 녹색의 차체와 달리, 평양행 객차는 흰색과 파란색 줄무늬로 칠해져 있다. 차량 측면에도 ‘베이징-단둥’이 아닌 ‘베이징-평양’이라는 목적지가 선명하게 적혀있어, 이들이 특별한 임무를 띠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14시간에 걸쳐 밤새 달리는 이 완행열차의 내부는 묘한 긴장감과 호기심이 뒤섞인 공간이었다. 6년 만의 첫 운행을 취재하려는 외신 기자들과,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단거리 구간이라도 탑승하려는 중국인 대학생들로 객실은 간간이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평양행 객차로 통하는 연결문은 ‘통행금지’ 문구와 함께 굳게 닫혀 있었고, 내부를 전혀 들여다볼 수 없었다.특히 평양행 객차에 대한 경비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했다. 중국 공안들은 수시로 객실 내부를 순찰하며 승객들의 신원을 확인했고, 한 젊은 남성이 평양행을 암시하는 종이를 들어 보이다가 공안에 연행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열차가 중간역에 정차할 때마다 플랫폼의 공안들은 경고의 눈빛으로 평양행 객차 주변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열차는 다음 날 아침 단둥역에 도착하면, 18량 중 2량의 평양행 객차만을 분리해 새로운 열차 번호(95번)를 부여받고 신의주로 향한다. 신의주에서 다시 한번 열차 번호(52번)를 바꾼 뒤에야 비로소 평양역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이어가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