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남한 포사격 훈련 재개 비난하며 '자살적 객기' 경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나라가 육상·해상 접경구역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후 중단됐던 포사격 훈련을 재개한 것에 관해 "자살적인 객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청원이 100만 명을 넘은 사실도 언급하며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8일 김여정은 담화에서 "엄청난 재앙을 감수하면서 국경 일대에서 전쟁 연습을 강행하는 자살적인 객기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라며 남한의 행위를 규탄했다. 이어 "우리 국가의 문 앞에서 벌이는 적들의 불장난은 변명할 수 없는 도발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연이은 군사 연습과 첨단 무장 장비 투입으로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전쟁 에너지가 과잉 축적되어 폭발 직전에 이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실시된 한미일 첫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해선 "반공화국 대결광란의 극치"라고 표현하며,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지배 야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여정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민동의 청원 참여자가 100만 명을 넘은 사실을 거론하며 남한 내부의 갈등을 부추기려 했다. 그는 "최악의 집권위기에 몰린 윤석열과 그 패당은 정세 격화의 공간에서 '비상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칠성판에 올려놓았다"고 비판했다.

 

김여정은 "전쟁광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선전포고로 간주되는 행동을 하면, 우리의 기준에 따라 공화국 헌법이 우리 무장력에 부여한 사명과 임무는 즉시 수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문화포털

"한국행 포기" 유승준, 월드컵 응원은 진심?

 병역 기피 논란으로 20년 넘게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을 맞아 붉은 악마로 변신한 근황을 공개했다. 유승준은 최근 개인 동영상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시청하며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장면이 담긴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대표팀 공식 유니폼을 갖춰 입고 거실에 앉아 경기의 흐름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은 영원히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영상에서 유승준은 황인범과 오현규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득점 장면이 나올 때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는 등 여느 축구팬과 다름없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역전 골이 터지는 순간에는 박수를 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등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승리에 깊이 몰입하는 태도를 보였다. 2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국과 단절된 생활을 이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 대항전에서만큼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낸 셈이다.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그의 한국 사랑에 대해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우호적인 시선을 보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병역 의무를 저버린 과거의 행보와 국가대표팀 응원을 연결 짓는 것에 대해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응원의 마음은 자유지만, 그가 짊어진 법적·사회적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유승준은 90년대 후반 가요계를 풍미했던 최고의 스타였으나,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전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이후 법무부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를 당한 그는 수차례 소송을 제기하며 한국 복귀를 시도해왔으나 번번이 여론의 벽에 부딪혔다. 올해로 쉰 살이 된 그는 최근 방송을 통해 그동안의 사과와 설명이 대중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씁쓸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특히 그는 최근 영상에서 한국 입국 문제에 대해 사실상 포기 선언에 가까운 발언을 남겨 화제가 됐다. 한국을 자신의 태어난 곳이자 마음의 고향이라고 정의하면서도, 이제는 입국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내려놓으려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는 지난 20여 년간 이어온 한국행에 대한 집념을 정리하고, 미국 현지에서의 삶과 개인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되어 향후 그의 행보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월드컵 열기 속에 전해진 유승준의 응원 모습은 그를 둘러싼 해묵은 논란을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에서 입국 금지 대상자로 전락한 그의 기구한 운명은 축구대표팀의 승전보와 맞물려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행에 대한 미련을 버리겠다고 선언한 그가 앞으로도 이처럼 '장외 응원'을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을 이어갈지, 아니면 대중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