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1순위라 감독직 수락했다" 특혜 논란 반박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자신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에 대해 "특혜가 없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자신이 1순위로 추천되어 감독직을 수락했으며, 2·3순위였다면 제안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직을 부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탁은 아니었다"고 답했고, 이 이사가 자신을 찾아온 것에 대해서는 "이 이사의 역할은 최종 후보들과 협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감독은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약 5개월 동안의 선임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낙점되었으며, 외국인 후보자들과 달리 면접을 보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이 되었다. 또한 선임 과정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이 이사에게 감독 선임 전권을 위임한 절차가 문제가 되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감독 선임 절차의 불공정성을 지적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전력강화위 회의가 자격이 없는 '불법 회의'였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문화포털

지금 무주 태권도원에선 아무도 예상 못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태권도의 힘찬 기합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살아 숨 쉬는 전북 무주 태권도원이 섬세하고 깊이 있는 예술의 향기로 채워지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이 단순한 무예의 전당을 넘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포용적인 문화 예술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재단은 전북 지역 장애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들의 예술적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경계 없는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이 자리 잡고 있다.그 첫 번째 막을 올린 행사는 지난 주말,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경계 없는 음악회’였다. 장애인 앙상블 연주단 ‘느루걸음’이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와 같은 클래식 명곡부터 다채로운 앙상블 곡까지 아우르는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는 연주단의 이름처럼, 단원들이 오랜 시간 쌓아 올린 땀과 열정이 빚어낸 아름다운 선율은 태권도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이는 장애라는 편견을 넘어 오직 음악 그 자체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그야말로 ‘경계 없는’ 순간이었다.음악회가 남긴 감동의 여운은 이제 시각 예술로 이어진다. 오는 11월 9일까지 태권도원 내 국립태권도박물관 복합문화공간에서는 ‘경계 없는 예술’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전라북도장애인미술협회 소속 작가들이 참여해, 각자의 독창적인 시선과 철학이 담긴 회화 작품들을 대중 앞에 선보인다.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작가들의 삶과 세계관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자리를 통해 관람객들은 캔버스 위에 펼쳐진 그들의 내면세계와 소통하며 예술을 통한 또 다른 차원의 이해와 공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태권도의 역사를 기록하는 박물관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이 장애 예술인들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무대로 탈바꿈했다는 점 또한 이번 기획의 의미를 더한다.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차별 없는 문화 체육 활동을 지원하고,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환경을 만들겠다는 태권도진흥재단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김중헌 이사장이 “전북 장애 예술인들이 전시와 공연 등으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태권도원은 앞으로도 장애 예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태권도가 추구하는 존중과 인내의 정신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뜻깊은 실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