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쁢깔꼬 울루우가 뭐냐고요?" 괴상한 이름의 식당에 숨겨진 사연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김치 두루치기 전문점이 독특한 이름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쁢깔꼬 울루우'라는 외계어처럼 들리는 상호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입소문을 타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게의 성공 비결은 단순하면서도 확실했다. 김치 두루치기 단일 메뉴로 승부수를 던졌고, 1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는 배달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려 866개의 리뷰에서 완벽한 별점 5.0을 기록하며, 진정한 '맛집'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게의 진짜 매력은 상호 뒤에 숨겨진 가슴 따뜻한 부정(父情) 이야기다. 식당 주인은 화곡점을 열기 전, 다른 지점을 아내에게 맡기고 막내아들과 함께 산과 들을 누비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다 배달앱으로부터 분점 제의를 받아 화곡점을 열게 되었는데, 이는 아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줄여야 하는 결정이었다.

 


이에 미안한 마음을 달래고자 가게 이름을 지을 권리를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막내아들에게 주었고, 아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외계어로 '쁢깔꼬 울루우'라는 이름을 만들어냈다. 식당 주인은 "검색할 때 정확히 입력해야 해서 저도 힘들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들이 지어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며 약속을 지켰다.

 

가게의 포털사이트 등록 정보에는 까까머리를 한 귀여운 남자아이의 사진이 올라가 있는데, 이는 바로 이 특별한 이름의 주인공인 막내아들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진정한 부성애가 느껴진다", "866개 리뷰에 만점이라니 음식도 실력자", "처음엔 몽골 음식점인가 했네요", "식당 이름 짓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이런 발상이 대단하다", "어린이의 순수한 상상력이 만든 마케팅의 성공사례"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과 자녀 사랑이 담긴 스토리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문화포털

'런닝맨' 이제 웨이브에서 못 본다…SBS, 10년 동맹 버리고 '탈출' 선언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 전례 없는 '콘텐츠 대지진'이 예고됐다. 웨이브의 정체성이자 흥행을 이끌어온 핵심 축이었던 SBS의 주요 콘텐츠들이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사실상 경쟁 플랫폼인 넷플릭스로의 완전한 이적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런닝맨'과 '미운 우리 새끼' 등 SBS의 간판 예능과 드라마를 보기 위해 웨이브를 구독해 온 이용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웨이브는 지난 1일, 공지사항을 통해 "2025년 9월 30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SBS 실시간 방송 및 VOD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단순히 몇몇 프로그램의 공급 중단이 아닌, SBS라는 방송사 채널 자체가 웨이브에서 완전히 사라짐을 의미하는 충격적인 발표다. 비록 '나는 SOLO'와 같은 일부 SBS 계열 채널의 프로그램은 계속 시청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지만, 사실상 '알맹이'가 모두 빠져나가는 셈이다.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국내 OTT 시장의 복잡한 지각변동이 자리하고 있다. 웨이브의 전신인 '푹(POOQ)'은 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공동 출자하여 만든 '혈맹'과도 같은 플랫폼이었다. 하지만 2019년 SK스퀘어의 투자를 받아 웨이브가 출범하면서 지분 구조는 SK스퀘어(40.5%)가 최대 주주가 되는 형태로 바뀌었고, 지상파 3사의 영향력은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여기에 최근 가시화된 티빙 주도의 웨이브 합병은 SBS의 '탈(脫) 웨이브'를 가속화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합병이 완료되면 지상파의 지분은 더욱 희석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결국 SBS는 웨이브와의 오랜 동맹 관계를 청산하고, 글로벌 공룡인 넷플릭스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선택했다. 이미 2025년부터 구작은 물론 신작 콘텐츠까지 순차적으로 넷플릭스에 제공하며 '새로운 둥지'를 틀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웨이브에 독점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며 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했던 과거와는 180도 다른 행보다.SBS 콘텐츠의 이탈이 웨이브에 미치는 타격은 상상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가 직접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런닝맨'은 2020년부터 무려 4년간 예능 부문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한 '대체불가' 콘텐츠였다. 2023년 한 해만 보더라도 누적 시청 시간 1위 드라마는 '모범택시', 예능은 '런닝맨', 시사교양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로, 모두 SBS의 작품이었다. 사실상 웨이브의 흥행을 SBS가 책임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물론 웨이브도 손을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티빙과의 합병을 추진하며 '아는 형님', '재벌집 막내아들' 등 JTBC와 CJ ENM의 인기 콘텐츠들을 수급하며 빈자리를 메우려 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간 웨이브의 정체성과도 같았던 SBS 핵심 콘텐츠들의 공백을 이들이 완벽히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런닝맨' 없는 웨이브는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