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 KBO 박살낼 준비 끝.."방망이 바꾸고 홈런 폭발"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 밝힌 배번 공약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당시 위즈덤은 자신의 등번호 45번에 맞춰 45개의 홈런을 치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농담처럼 들렸지만, 시즌 초반 그의 타격 내용을 보면 충분히 달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통산 88홈런을 쌓은 위즈덤은 KBO리그에선 한층 강력한 타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범호 KIA 감독은 “타율 2할8푼에 30홈런이면 만족한다”고 했지만, 위즈덤의 잠재력은 그 이상을 바라보게 한다.  

 

위즈덤은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의 광주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0-0이던 2회말, 시즌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던 문승원의 공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장외홈런을 날렸고, 타구 속도는 173.4km에 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해 4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7회에는 송영진의 직구를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하며 130m를 날려 보냈다. 위즈덤은 이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위즈덤은 초반 4경기 연속 홈런 이후 잠시 주춤했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시작되면서 볼배합에 변화가 생겼다. 몸쪽 승부를 피하고 바깥쪽 공 위주로 유인하기 시작했으며, 변화구 중심의 공략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위즈덤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고, 7경기 연속 장타가 나오지 않는 침묵 속으로 들어갔다.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위즈덤은 두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첫 번째는 배트 손잡이 끝부분, 이른바 '노브(knob)'를 ‘퍽 노브(puck knob)’ 형태로 바꾼 것이다. 아이스하키 퍽처럼 둥글고 두툼한 형태로,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위즈덤은 “타이밍이 늦다고 느껴 새 방망이를 바꿨고, 오늘 처음 사용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효과를 실감했다.  

 

두 번째 변화는 타격 존 설정이다. 상대 투수들의 바깥쪽 유인에 따라가지 않고, 자신이 설정한 존에 들어오는 공에만 집중하는 방식이다. 위즈덤은 “상대가 바깥쪽 공으로 승부하기 시작했지만, 거기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정한 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정 이후 위즈덤은 다시 강한 타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타구속도와 비거리를 보면 제대로 걸리는 순간 홈런이 된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 최근에는 팀의 또 다른 핵심 타자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어서, 위즈덤에게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도영의 출루와 스피드는 위즈덤에게 더 많은 타점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KIA는 2009년 김상현이 36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이후 장타자의 계보를 잇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중에서는 아직 홈런왕 수상자가 없는 가운데, 위즈덤이 그 최초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즌 초반 보여준 위즈덤의 파괴력은 단순한 기세가 아니라 충분한 기반 위에 놓인 결과이며, 그가 밝힌 ‘45홈런’ 공약이 허황된 목표가 아님을 점점 더 증명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파워 히터의 등장은 KIA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위즈덤이 KBO 외국인 타자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시즌이 갈수록 더욱 주목된다.

 

문화포털

'국민 여동생' 안소희, 연기 인생 2막 열었다

 배우 안소희가 연극 무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을 통해 1인 4역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 그는, 450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며 '배우 안소희'의 진가를 증명해냈다.이번 작품에서 안소희는 임진왜란 시대의 기생 논개부터 한국전쟁 직후의 소녀, 1970년대 여공, 그리고 현대의 딸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초월한 네 명의 인물을 연기한다. 단순히 의상을 갈아입는 수준을 넘어, 시대와 인물의 특성에 맞춰 사투리와 말투, 눈빛과 호흡까지 미세하게 조절하며 각기 다른 인물의 삶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현재의 호평은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이 아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대신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연극 무대를 꾸준히 선택하며 연기 내공을 쌓아온 결과다. 배우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2인극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그는 흔들림 없는 발성과 정확한 대사 전달력으로 극의 중심을 굳건히 지키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특히 이번 작품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꿋꿋하게 삶을 이어온 여성들의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다. 안소희는 거대한 시련 앞에서도 서로를 보듬고 희망의 '꽃신'을 건네는 여성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낸다. 그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은 교과서 속 박제된 역사가 아닌, 바로 우리 곁에 살아 숨 쉬었던 어머니와 할머니들의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안소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고, 신뢰감을 주는 배우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그의 열정과 에너지는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기며, 배우로서 그의 다음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안소희의 열연이 돋보이는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은 역사의 흐름을 관통하는 여성들의 연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오는 2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NOL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