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김유정·이병헌 총출동한 부산…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혼외자 아빠' 정우성?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리며 영화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부터는 본격적인 영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역대급 라인업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국내 최정상급 배우들은 물론, 세계적인 거장들까지 부산으로 집결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을 위해 직접 부산을 찾아 기자회견을 여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영화제의 심장부인 영화의전당 야외무대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탁류'의 추창민 감독과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최귀화가 한 무대에 오르며,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프로젝트 Y'의 이환 감독과 주연 배우 한소희, 전종서, 김성철 역시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보스'의 라희찬 감독과 조우진, 박지환, 이규형, 황우슬혜까지 가세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팀은 그 무게감부터 남다르다. 박찬욱 감독을 필두로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등 이름만 들어도 신뢰감이 샘솟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배우 본연의 매력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액터스 하우스'에는 김유정과 손예진이 출격해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물은 단연 배우 정우성이다. 혼외자 스캔들과 깜짝 결혼 발표라는 연이은 사생활 이슈의 중심에 섰던 그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는 제34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의 사전 행사인 핸드프린팅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모델 문가비 아들의 친부임을 인정하며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겼고, 최근에는 오랜 기간 교제해 온 비연예인 연인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그의 모든 행보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전년도 남우주연상 수상자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이지만, 그의 사생활과 관련된 폭풍이 휩쓸고 간 후 처음으로 서는 공식석상이라는 점에서 그가 과연 어떤 표정으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에 대해 영화계를 넘어 대중 전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등장은 그 자체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문화포털

반도체, 바이오, AI…삼성이 6만 개 일자리로 점찍은 미래는 바로 '이곳'

 국내 재계의 맏형 삼성이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대규모 고용 계획을 발표하며 사회적 책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은 18일 공식 발표를 통해, 향후 5년간 총 6만 명에 달하는 인력을 신규로 채용하겠다는 통 큰 계획을 세상에 알렸다. 이는 단순한 일자리 확대를 넘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핵심 사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동시에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주겠다는 삼성의 확고한 메시지로 풀이된다.이번 채용 계획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삼성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사업이자 국가 기간 산업의 중추인 반도체 부문을 필두로, 미래 먹거리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바이오 산업,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분야에 채용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는 곧 삼성이 바라보는 미래 산업의 청사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반도체 분야의 인재를 대거 확보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모든 기술의 기반이 될 AI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여 미래 시장의 패권을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 깔려있는 것이다.특히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부분은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다. 삼성은 단순히 신입사원을 뽑는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채용연계형 인턴 제도'와 '기술인재 채용'이라는 두 가지 트랙을 병행하여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에게 직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인턴십의 규모를 이전보다 대폭 늘려, 취업에 목마른 청년들이 돈 주고도 못 살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인턴십 과정을 통해 그 능력과 잠재력이 검증된 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하는 문을 활짝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스펙 쌓기를 넘어, 실질적인 취업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다리를 놓아주겠다는 점에서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될 전망이다.이러한 대규모 채용 계획의 배경에는 '인재제일(人材第一)'이라는 삼성의 변치 않는 경영 철학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은 이미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개채용 제도를 도입하며 학벌이나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문화를 정착시킨 바 있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이러한 공채 제도의 근간을 굳건히 유지하며 인재 확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실제로 이번 발표와는 별개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에 달하는 주요 계열사들은 이미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하반기 공개채용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계획은 여기에 더해 미래를 향한 삼성의 강력한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