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부터 웹툰, 버스킹까지…취향 다른 친구와 싸울 일 없는 '종합선물세트' 축제 떴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문턱, 예술의 도시 대구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풍성한 축제의 막을 올린다.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대구 전역을 무대로 펼쳐지는 가을 대표 축제 ‘판타지아 대구페스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별의 노래(Symphony of Star)’라는 슬로건 아래, 무려 15개에 달하는 대구의 대표 축제들을 한데 엮어 그야말로 별들의 교향곡처럼 웅장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여 음악, 연극, 무용, 미디어아트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의 향연이 도시 곳곳을 가득 채우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클래식 애호가들의 심장을 뛰게 할 웅장한 선율의 향연부터 시작된다. 9월 19일부터 11월 19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에서는 조슈아 벨 & NDR 엘프필하모니 등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구를 찾는다. 또한, 9월 26일 개막작 ‘일 트로바토레’를 필두로 11월 8일까지 이어지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영원(Per Sempre)을 주제로 한 명작 오페라들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특히 9월 27일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달성 100대 피아노’는 100명의 피아니스트가 클래식과 재즈,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장관을 연출하며 전국 유일의 종합예술축제다운 면모를 뽐낼 것이다.

 


젊음의 열정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들도 풍성하다.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김광석길 야외콘서트홀 일원에서는 국내외 포크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대구포크페스티벌’이 열려 가을 감성을 자극하고, 9월 26일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총상금 3천만 원이 걸린 전국 규모의 ‘파워풀대구가요제’가 실력파 보컬들의 뜨거운 경연을 예고한다. 동성로 일대에서는 9월 25일부터 27일, 그리고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동성로청년버스킹’이 열려 거리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9월 26일부터 이틀간 엑스코에서는 게임, 웹툰, 캐릭터 등 최신 콘텐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구콘텐츠페어’가 열리고, 같은 기간 대구의 명소 수성못에서는 예술 체험과 공연이 어우러지는 ‘수성못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또한,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산격대교 하단 금호강변에서는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가 열려 강변 산책로를 따라 여유로운 휴식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의 정취를 깊이 느끼고 싶다면 9월 23일부터 12월 21일까지 열리는 ‘대구간송미술관’의 가을 기획전도 놓칠 수 없다. 이처럼 판타지아 대구페스타는 세대와 취향을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고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서, 대구의 다채로운 매력을 재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문화포털

"조용히 넘어가려 했는데"...민지영, 특별한 1주년 앞두고 오열한 충격적인 이유

 배우 민지영이 꿈에 그리던 세계 여행길 위에서 절박한 심경을 토로했다. 두 번의 유산과 갑상선암 투병이라는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남편 김형균과 함께 캠핑카에 몸을 실었지만, 운명처럼 만난 소중한 가족, 반려묘 모모가 심각한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비통한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민지영은 18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모와의 첫 만남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녀는 1년 전 모로코의 한 캠핑장에서 앙상한 몸으로 온몸을 긁으며 목이 쉬도록 울부짖던 작은 생명체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회상하며, 그날을 모모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 다시 태어난 생일로 정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첫 번째 생일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모모는 지금 심각한 눈병과 사투를 벌이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민지영은 "1년이 지난 지금 모모가 많이 아프다. 심각한 눈병으로 양쪽 눈 모두 너무 고통스럽게 아파하고 있다"고 전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처음 오른쪽 눈의 상태가 나빠져 열흘 전 몬테네그로에서 가장 평이 좋은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와 함께 안연고를 처방받았지만, 병세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결국 감염이 왼쪽 눈까지 번지면서 부부는 또다시 국경을 넘어 알바니아의 병원을 찾아야 했고, 안압 검사 후 3가지의 안약을 추가로 처방받는 등 필사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이 과정에서 부부가 겪었을 고통은 상상 이상이었다. 민지영은 "말도 잘 안 통하는 낯선 곳에서 나라까지 이동하며 모모 병원을 찾아다니느라 저희 부부의 몸과 마음이 완전 너덜너덜해졌다"고 고백하며, 육체적, 정신적 한계에 부딪혔음을 털어놨다. 아픈 모모를 보며 조용히 넘어가려 했던 첫 번째 생일이지만,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 심정으로 대중에게 손을 내밀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여러분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너무나 필요한 것 같다"며, 모모가 힘을 낼 수 있도록 첫 생일을 함께 축하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행복을 찾아 떠난 길 위에서 또다시 마주한 시련 앞에, 그녀의 진심 어린 호소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