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AI 마법, 20년 전 드라마를 4K 초고화질로 재탄생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연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업스케일링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통해 '가을동화', '명랑소녀 성공기', '다모' 등 2000년대 한류 열풍의 주역이었던 드라마들을 4K 해상도로 재탄생시켰다. 단순히 해상도만 높이는 것을 넘어, AI가 영상의 노이즈를 제거하고 색 표현력을 개선하며, 뭉개졌던 디테일까지 강화해 원작의 감성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마치 최근에 촬영된 듯한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겨울연가', '옥탑방 고양이', '토마토' 등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다른 명작들도 순차적으로 추가 공개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AI 통합 채널은 시각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만족도와 시청 편의성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음질 리마스터링' 기술은 AI가 영상 속 등장인물의 목소리와 배경 소리, 배경 음악(BGM)을 정교하게 분리해 대사 전달력을 극대화한다. 또한,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부족했던 목소리의 저음부를 풍부하게 되살려 훨씬 자연스럽고 생생한 음색을 구현해냈다. 시청자를 위한 편의 기능도 돋보인다. 'AI 시놉시스'는 각 회차의 핵심 줄거리를 간결하게 요약해줘 드라마를 보기 전 전체적인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AI 리캡' 기능은 이전 회차의 주요 장면들을 AI가 자동으로 편집해 요약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중간부터 시청하거나 정주행하는 시청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AI 통합 채널 론칭을 단순한 콘텐츠 추가가 아닌, 새로운 시청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영상과 음성, 그리고 줄거리 요약과 같은 시청 경험 전반을 AI로 재구성함으로써 콘텐츠 소비 방식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곧 삼성 TV 플러스를 단순한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과거의 명작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려는 장기적인 비전의 일환이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삼성전자가 'AI TV 글로벌 리더'로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시장에서 어떤 혁신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포털

이재명 팬카페의 반란… 정청래·이성윤 '강퇴' 엔딩

이재명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우군이자 정치적 기반으로 꼽히는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을 강제 탈퇴(강퇴)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른바 '친명(친이재명)계'의 핵심 인사로 분류되던 두 사람이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축출당한 것은, 여권 내부의 권력 지형과 지지층의 기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된다.지난 22일 정치권과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에 따르면, 지난 며칠간 진행된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에 대한 강제 탈퇴 찬반 투표가 이날 종료됐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총 1,231명의 참여 인원 중 무려 81%에 달하는 1,001명이 '강퇴'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 의견은 18.7%(230표)에 불과했다.이는 단순한 일부 회원들의 불만이 아니라,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핵심 당원들 사이에서 두 사람에 대한 비토 정서가 임계점을 넘었음을 시사한다. 운영진은 투표 결과를 공지하며 즉각적인 조치에 들어갔다.카페 매니저는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와 배치되는 두 사람의 독단적인 행보를 꼽았다. 특히 정청래 대표가 추진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1인 1표제' 강행 시도 ▲쌍방울 변호인 특검 후보 추천 논란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운영진은 "정 대표가 당내 분란을 지속적으로 야기하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성윤 최고위원 역시 중앙위원회 투표 과정에서 불거진 사찰 의혹과 특검 후보 추천 문제에 연루되며 지지층의 신뢰를 잃었다. 매니저는 "책임지지 않는 정치를 하면서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 특별위원회' 수장으로 이 최고위원을 앉히는 등 분란에 기름을 부었다"고 성토했다.이번 사태의 기저에는 '배신감'이 깔려 있다. 매니저는 정 대표가 과거 표심을 얻기 위해 '재명이네 마을'을 수시로 드나들었으나,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발길을 끊은 점을 지적했다.운영진은 "필요할 때는 마을을 이용하더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냐. 우리 지지자들이 그렇게 만만해 보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정 대표가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를 민심의 척도라 치켜세우며, 정작 본진인 '재명이네 마을'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특정 스피커에 의존해 당내 의원들을 악마화하고 자신의 안위만 챙긴다는 지적이다.이번 '강퇴' 사태는 이 대통령 지지층이 더 이상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겠다는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소심한 조치일 뿐"이라는 운영진의 말과 달리, 그 파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의 복심을 자처하던 당 지도부가 핵심 지지층에게 부정당하면서, 향후 당정 관계와 국정 운영 동력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정 대표는 여전히 '딴지일보'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장 강력한 우군을 잃은 상황에서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재명이네 마을'의 이번 결단이 여권 내부의 권력 재편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