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이 헬스장으로, 서울 '펀스테이션' 14곳 확대

 2026년 서울이 한강을 중심으로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대대적인 공간 혁신에 나선다. 한강변에는 새로운 체육 시설이 들어서고, 지하철역은 운동 공간으로 변신하며, 도심 곳곳은 다채로운 문화 예술로 채워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신년 업무 보고를 통해 한강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피클볼 전용 구장과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한 수영장이 한강변에 조성된다. 뚝섬 자벌레는 체험형 복합문화공간 '한강플플'로 재탄생해, 본격 운행을 시작할 한강버스와 연계된 핵심 문화 거점으로 거듭난다.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은 도시 전역으로 확장된다. '서울 어디서나 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운세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서, 현재 4곳인 지하철역 내 운동 공간 '펀스테이션'이 14곳으로 대폭 늘어난다. 또한 잠실과 뚝섬 한강버스 선착장에는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전용 라운지가 마련된다.

 

문화 소외 지역이었던 강북권과 서남권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시립도서관, 미술관 등 대규모 문화 기반 시설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여의도 한강공원을 무대로 한 '스테이지 한강' 공연과 도심 야외 오페라, '퇴근길 콘서트' 등 수준 높은 예술 공연을 연간 3,700회 이상으로 확대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힌다.

 


도시의 미관과 품격도 한 단계 높아진다. 청계천의 야간 경관이 개선되고 남산에는 서울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뚝섬 한강공원에는 특화 조명을, 옥수 선착장 일대에는 '빛의 호수'를 구현하는 등 수변 공간을 활용한 공공디자인 사업도 활발히 추진된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에서 시작된 공간의 변화가 문화, 관광, 디자인 콘텐츠와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서울의 매력이 더욱 단단해진다"며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시민의 일상이 풍요로운 도시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포털

박근혜 한마디에… 8일 만에 단식 멈춘 장동혁

 '쌍특검법' 수용을 외치며 시작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8일간의 단식 농성이 막을 내렸다. 장 대표는 단식 중단을 선언한 직후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그의 메시지는 오히려 더 길고 큰 싸움의 시작을 예고했다. 이번 단식 중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예고 없는 방문과 간곡한 요청이라는 예상 밖의 변수를 통해 이뤄지며 한 편의 정치 드라마를 방불케 했다.단식 8일째, 국회 본관 농성장에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 수척해진 장 대표의 손을 잡은 박 전 대통령은 "건강을 회복해야 더 큰 싸움을 할 수 있다"며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했고, "이 자리에서 그만두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에 장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면서 8일간의 극한 투쟁에 마침표를 찍었다.그러나 장 대표에게 단식 중단은 투쟁의 끝이 아니었다. 그는 지지자들 앞에서 "육신의 단식은 멈추지만, 부패한 정권과 거대 야당의 폭정을 향한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 시작"이라고 선언했다. 자신의 단식을 계기로 불붙기 시작한 국민적 저항이 이제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이라며, 전선을 국회 밖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번 단식은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쌍특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여론을 환기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였다. 장 대표는 단식을 통해 특검법의 부당성을 알리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는 일정 부분 성공했지만, 정부·여당의 입장 변화를 끌어내지는 못했다.결국 장 대표의 단식 중단은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이라는 명분과 건강 악화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도 단식이 장기화될 경우 실익 없이 리더십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등장은 장 대표에게 투쟁의 동력을 유지하면서도 단식을 중단할 수 있는 정치적 출구를 열어준 셈이다.이제 공은 다시 국회로 넘어왔다. 장 대표의 단식 투쟁으로 한껏 고조된 여야의 대치 국면은 '쌍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다시 한번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가 예고한 '더 길고 큰 싸움'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이번 단식이 향후 정국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