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 무대, 의상…역대급 드림팀이 만든 '백조의 호수'

 오는 5월, 우리가 알던 '백조의 호수'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한국 관객을 찾는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이 예술감독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독창적인 해석이 담긴 대표작 'LAC'을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올린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재해석을 넘어 고전의 틀을 과감히 부수는 혁신적인 무대를 예고한다.

 

마이요의 손에서 '백조의 호수'는 왕자와 공주의 동화적 사랑 이야기에서 벗어난다. 그는 원작의 서사를 해체하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복잡한 가족 관계,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이 충돌하는 치밀한 심리 드라마로 재탄생시켰다. 작품의 제목을 원어 그대로 '호수(LAC)'로 정한 것부터 사건의 본질, 즉 캐릭터들의 욕망이 충돌하는 깊은 심연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 파격적인 변신을 위해 각 분야의 거장들이 힘을 합쳤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공쿠르상 수상 작가 장 루오가 드라마투르기로 참여해 서사의 깊이를 더했고, 스트리트 아트의 대부 에르네스트 피뇽-에르네스트가 강렬한 추상적 공간을 디자인했다. 여기에 영화 '아스테릭스'로 세자르 의상상을 받은 필립 기요텔의 의상이 더해져 시각적 완성도를 극대화한다.

 

안무가 마이요는 무용수에게 정해진 연기를 강요하는 대신, 그들의 움직임 자체에 감정과 서사를 녹여내는 독창적인 연출로 유명하다. 그는 무용수들이 안무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해석하고 표현할 공간을 열어주며, 이를 통해 작품이 박제된 고전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생명체로 존재하게 만든다.

 


현대 발레의 성지로 불리는 모나코의 왕립발레단으로 창단된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고전의 우아함과 현대 무용의 파격을 결합하며 세계 무용계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이번 내한 무대에는 2019년 한국인 최초로 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안재용이 함께해 국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수석무용수 안재용을 비롯해 이수연, 신아현 등 여러 한국인 무용수들이 소속되어 K-발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다만 발레단은 공연 직전까지 캐스팅을 공개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어떤 무용수가 어느 날짜에 주역으로 나설지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포털

김부겸의 승부수 '번호 공개', 대구 민심 흔들릴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직에 도전장을 내민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소통 방식이 화제다. 그는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는 대구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번호 공개 직후 그의 휴대전화는 말 그대로 쉴 틈이 없었다. 실제로 전화를 받는지 확인하려는 소위 ‘내기 전화’가 빗발쳤다. 김 전 총리는 이런 전화가 일주일은 갈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초선 시절부터 이어온 자신의 소통 방식을 고수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물론 의미 있는 연락도 많았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대학생의 연락부터 대구 발전을 위한 자신의 지식과 경륜을 장문의 문자로 보내온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김 전 총리는 이를 ‘전화번호 공개의 보람’이라고 표현하며 시민들의 참여에 고마움을 표했다.그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를 ‘쓰러진 곳에서 다시 일어서는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과거 국회의원 선거와는 또 다른 차원의 절박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을 내비쳤다. 모든 도전의 중심에는 ‘결국 대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김 전 총리는 대구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행정과 예산을 책임지고 다뤄보고 싶다는 강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책임감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구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지난달 30일, 비가 오는 평일 오후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2·28 기념공원에 모인 300여 명의 지지자들을 보며 그는 큰 감동과 감사를 표했다. 보수 성향이 강하고 민주당의 조직 기반이 약한 대구의 정치적 현실을 고려할 때, 이는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이며 변화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