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주간 4.8% 급등, 안전자산 귀환 예고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금 선물이 다시금 상승 궤도에 진입했다. 지난 1월 트로이온스당 5,600달러를 돌파했던 금값은 이후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주로 투자 자금이 쏠리며 4,000달러 선이 붕괴되는 등 30%가량 조정을 거쳤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4.8%에 달하는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최근 거래일 기준 4,242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 반등의 핵심 동력은 끈질기게 이어지는 인플레이션과 이를 통제해야 할 중앙은행의 대응 능력에 대한 불신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강하게 분출되며 내부 분열 양상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현재의 물가 억제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적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채권 시장의 불안정성 역시 금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는다. 고물가 기조가 꺾이지 않아 시장 금리가 요동칠 경우,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통상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 하지만 연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며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실물 자산인 금을 최후의 보루로 선택하게 된다. 즉, 단순한 수익률 게임을 넘어 포트폴리오의 붕괴를 막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금 가격을 추종하는 금광주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금광주 ETF인 GDX의 경우, 현재 주가수익비율이 S&P500 지수의 절반 수준인 14배 내외에 머물러 있다. 향후 1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10배 수준까지 낮아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상당한 우위에 있다. 금광주는 금값 상승기에 레버리지 효과를 일으켜 원자재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는 특성이 있어 공격적인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주요 금광 기업들의 체질 개선도 긍정적인 신호다. 뉴몬트, 배릭 마이닝 등 대형 금광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현재 이들 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부분 '매수'에 쏠려 있으며, AI 관련주와의 상관관계가 낮아 자산 분산 효과를 노리는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관찰된다. 채굴 비용 상승과 환율 변동이라는 변수가 존재하지만, 현재의 낮은 가격대는 진입 시점으로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금광주 투자는 금 가격 자체의 변동성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금값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거나 광산 소재국의 정치적 규제가 강화될 경우 주가는 실물 금보다 더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가치는 유효하지만, 생산 비용 증가와 같은 개별 기업의 리스크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연준의 향후 행보와 물가 지표의 향방에 따라 금광주의 진정한 가치 평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문화포털

이재명 '결혼 규제' 혁파, 야당은 역공세

 정부가 기혼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각종 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자 정치권이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청년 세대가 결혼을 기피하게 만드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 항목들을 직접 언급하며 대대적인 규제 혁파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는 곧바로 야권의 강력한 역공을 불러일으켰으며, 정책의 실효성과 진정성을 둘러싼 여야의 책임 공방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양상이다.야권은 현 정부가 추진해온 그간의 경제 정책이 오히려 청년들의 삶을 옥죄어왔다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대출 규제 강화와 주거 비용 상승으로 인해 청년층의 자산 형성이 가로막힌 상황에서, 뒤늦게 몇 가지 제도를 수정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논리다. 특히 야당 지도부는 정부가 스스로 만든 규제로 청년들의 앞길을 막아놓고 이제 와서 구원자 노릇을 하려 한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비판의 화살은 구체적인 금융 정책으로 향했다. 주택 구입을 위한 정책 자금 대출의 문턱을 높이고 신생아 특례 대출 규모를 축소한 과거의 결정들이 결국 혼인율 저하의 주범이라는 지적이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내놓은 22개의 개선 과제들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작동할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하며, 이는 정책적 실패를 덮기 위한 전형적인 유체이탈식 화법이라고 몰아세웠다.정치권 일각에서는 보다 파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신혼부부에게 장기 초저리 대출을 제공하고, 자녀 출산 시 원금과 이자를 탕감해주는 유럽식 모델이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기존의 복지 예산 집행 구조를 전면 재검토하여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국가의 자원 배분 우선순위를 바꾸라는 요구로 해석된다.여당은 이러한 야권의 공세를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며 방어에 나섰다. 과거 정권에서 누적된 부동산 실책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조치들이 있었으며, 이번 개선안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진일보한 대책이라는 입장이다. 청년들의 실질적인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에 비난만 일삼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반박하며 정책 추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개선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세부 시행령 개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달 중으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예산 확보와 법 개정 과정에서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결혼 페널티 해소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은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