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전 색상 품절…갤Z8 글로벌 흥행 돌풍

 삼성전자의 여덟 번째 폴더블 혁신인 갤럭시 Z8 시리즈가 전 세계 주요 거점에서 전작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순항하고 있다. 국내 사전예약 규모가 전작 대비 약 40% 가까이 수직 상승한 것은 물론,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폴더블폰의 대중화가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화면비를 개선한 일반형 모델이 수요를 강력하게 견인하며, 연간 출하량이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시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일주일간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만 144만 대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달성했는데, 이는 전작의 104만 대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구매층의 변화다. 10대부터 30대까지의 젊은 층이 전체 예약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특히 여성 고객의 유입이 전작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다. 기존에 일반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을 고집하던 사용자들 중 60% 이상이 이번 Z8 시리즈를 선택하며 기기 변경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도 갤럭시 Z8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초기 12일간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폴드 라인업의 예약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30%가량 경신했다. 기존 플립 사용자들 사이에서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폴드8 시리즈로 갈아타는 이른바 '상향 이동' 현상이 3배 이상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유럽 역시 영국을 중심으로 초기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일반형 모델이 전체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공식 온라인 스토어의 전 색상이 품절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삼성전자의 브랜드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실감케 했다. 반면 인도는 고소득층과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대한 선호도가 60%에 육박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동남아시아 지역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도 예상치를 웃도는 주문 폭주로 인해 일부 물량의 배송이 지연되는 등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 시장의 반응 또한 고무적이다. 현지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가벼워진 무게와 개선된 디자인을 앞세운 폴드8이 주요 온라인 쇼핑몰 판매 순위 1위를 휩쓸었다. 중남미 시장 역시 멕시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 궤도에 진입하며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들은 갤럭시 Z8 시리즈가 출시 첫해에 전전작인 Z6 대비 70% 이상의 출하량 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며 삼성전자의 폴더블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변수는 존재한다. 현재의 폭발적인 수요가 초기 프로모션과 보상 판매 혜택에 기댄 측면이 있는 만큼, 일반 판매 전환 이후에도 동력이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특히 다음 달로 예고된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출은 삼성전자에 가장 강력한 위협이자 시장 파이를 키우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 공급망 관리와 현지 브랜드의 반격, 그리고 경쟁사의 신제품 공세 속에서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맹주의 자리를 공고히 지켜낼 수 있을지 전 세계 통신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화포털

당신을 자라게 한 다정함은? 이브의 조각 세계

 현대 사회의 차가운 단절 속에서 타인이 건넨 사소한 친절이 어떻게 한 인간의 내면을 풍요롭게 가꾸는지 탐구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갤러리 전은 올해의 유망 신진작가로 낙점된 이브(EVE)를 초청해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다(I am what I eat)'라는 역설적인 제목의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물질적인 섭취를 넘어 우리가 일상에서 주고받는 무형의 감정과 기억들이 어떻게 자아를 형성하는지에 주목한다. 작가는 정교하게 빚어낸 조각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허기를 채워줄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던진다.전시장에 들어서면 순수한 어린아이의 형상을 한 인물상과 생동감 넘치는 동식물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브 작가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동력은 과거 누군가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받았던 사과 한 알의 기억이다. 작가는 그 작은 과일에 담겨 있던 순수한 다정함이 자신의 내면에서 어떻게 예술적 영감으로 발아했는지를 시각적으로 증명해 보인다. 타인의 선의가 한 개인의 삶에 스며들어 아름다운 꽃과 새싹으로 피어나는 과정은 입체적인 조형 언어를 통해 생생하게 구현된다.작가는 스스로를 보이지 않는 마음의 가치를 돌보는 정원사, 즉 '동산바치'라 명명하며 작업에 임한다. 복잡한 세상의 소음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게 해주는 것은 결국 마음속 깊이 뿌리 내린 다정함의 기억들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의 조각들은 단순한 형상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와 온정의 교류를 상징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누군가의 가슴 속에 작은 씨앗으로 심어져, 훗날 또 다른 다정함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냈다.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이번 전시는 흥미로운 지점을 보여준다. 현대적인 소재인 PETG를 활용하면서도 아크릴 채색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조합해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질감을 완성했다. 2026년 현재 신진 작가들이 보여주는 매체 활용의 유연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인물의 표정과 동물의 곡선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에너지는 작가가 지향하는 '나눔과 연결'의 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관람객들은 차가운 조각 작품에서 역설적으로 체온과 같은 온기를 느끼게 된다.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가 현재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지는 결국 과거에 맺었던 수많은 관계와 그 속에서 축적된 기억들의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작가의 조형 언어는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인간의 내밀한 풍경과 시간의 층위를 시각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이는 관람객들이 자신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정함의 조각'들을 하나씩 되짚어보게 만드는 조용한 힘을 발휘한다.작은 사과 한 알에서 시작된 다정함의 연대기는 이제 갤러리라는 공간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작가가 건네는 따뜻한 마음의 씨앗이 관람객들의 일상 속에서 어떤 숲을 이룰지 기대가 모인다. 이번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며,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내면을 가꾸는 정원사가 되어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신진 작가 특유의 신선한 시각과 깊이 있는 성찰이 돋보이는 이번 초대전은 8월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의미 있는 예술적 여정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