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기지 타격 현실로, 일 자위대 토마호크 시대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초카이호가 미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의 첫 실사격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본국으로 돌아온다. 일본 방위당국에 따르면 초카이호는 오는 30일 나가사키현 사세보 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번 귀환은 일본이 이른바 '반격 능력'이라 부르는 적 기지 타격 능력을 해상에서 실제로 운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안보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자위대 함정이 토마호크를 실제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일본의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이 완성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초카이호는 지난달 말 미국 서부 인근 태평양 해상에서 미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토마호크 실사격 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 발사 체계의 정상 작동 여부뿐만 아니라 승조원들의 실전 운용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일본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미국을 제외하고 호주와 네덜란드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수상함에서 토마호크를 발사할 수 있는 국가 반열에 올랐다. 이는 해상자위대의 작전 반경과 타격 범위가 비약적으로 확장되었음을 의미하는 지표다.

 


일본 최고 군사 당국자인 사이토 아키라 해상막료장은 이번 훈련 성과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초카이호가 얻은 지식과 경험이 향후 토마호크 발사 능력을 갖추게 될 다른 함정들에게도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보안상의 이유로 초카이호의 구체적인 실전 배치 및 임무 투입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상자위대는 이번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전체 함대의 현대화와 공격 역량 강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번 실사격 성공은 철저한 준비 과정의 결과물이다. 초카이호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현지에서 토마호크 발사 체계 탑재를 위한 개조 작업을 진행했으며, 승조원들은 강도 높은 운용 교육을 이수했다. 올해 초 이미 발사 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실전 사격까지 마침으로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준비를 마쳤다. 도입되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1,600km에 달해, 일본 영해 내에서도 주변국의 주요 거점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위력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행보는 2022년 말 개정된 안보 관련 3대 문서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일본은 상대국의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선제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전력 강화를 국가 전략으로 확정했다. 방위성은 오는 2027년도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최대 400발의 토마호크를 확보할 계획이며, 초카이호 외에 다른 이지스함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인 개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일본의 방위 전략이 수동적 방어에서 능동적 억제력 확보로 완전히 전환되었음을 시사한다.

 

초카이호의 사세보 기지 귀항은 자위대의 장거리 미사일 실전 배치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일본은 앞으로 이지스함의 순차적 개조와 미사일 추가 도입을 통해 해상 기반의 반격 능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일본의 이번 토마호크 운용 능력 확보는 주변국과의 군사적 균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떠올랐다. 일본의 공격형 무기 체계 강화는 향후 지역 안보 지형을 재편하는 핵심 동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포털

경산 유학생 살해범, 여장 위장술로 경찰 속였다

 경북 경산의 한 주거지에서 20대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치밀한 연극을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A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여성의 옷을 입고 피해자인 척 동선을 조작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실종 신고를 하는 기만술까지 발휘하며 수사에 혼선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2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원 수료증을 받기 위해 경산을 찾았던 피해자 B씨는 A씨의 집으로 들어간 뒤 종적을 감췄다. 당시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두 사람이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으나, 강압적인 물리력 행사는 포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B씨가 집 밖으로 나오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확인되지 않았고, 대신 기이한 차림의 인물이 포착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A씨는 범행 직후 피해자의 옷을 입고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집을 나섰다. 그는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대구 동대구역까지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역 내 화장실에서 다시 남성복으로 갈아입고 귀가한 그는 피해자의 휴대전화 전원을 끄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가 스스로 대구로 떠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동선을 위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피의자의 대담한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B씨가 사라졌다며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범인이 직접 신고자가 되어 수사 초기 단계를 장악하려 한 것이다. 중국에 있는 유가족들이 SNS를 통해 간절히 행방을 수소문하고 주부산총영사관까지 나서 영사 조력을 요청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A씨는 태연하게 실종자 지인 행세를 이어갔다.그러나 경찰은 CCTV 분석 과정에서 A씨의 수상한 이동 경로와 피해자의 마지막 행적이 일치하는 점을 포착했다. 수사망이 좁혀지자 경찰은 지난 25일 저녁 A씨의 주거지를 급습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현장에서는 실종됐던 B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A씨는 체포 직후 압송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와 시신 상태를 토대로 정확한 살해 시점을 파악 중이다.경찰은 이번 사건이 계획적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살인 혐의 외에 허위 신고로 수사력을 낭비하게 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압수된 디지털 기기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며 두 사람의 관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총영사관 측은 한국 경찰에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며 유족 지원 절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