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유학생 살해범, 여장 위장술로 경찰 속였다

 경북 경산의 한 주거지에서 20대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치밀한 연극을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A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여성의 옷을 입고 피해자인 척 동선을 조작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실종 신고를 하는 기만술까지 발휘하며 수사에 혼선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원 수료증을 받기 위해 경산을 찾았던 피해자 B씨는 A씨의 집으로 들어간 뒤 종적을 감췄다. 당시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두 사람이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으나, 강압적인 물리력 행사는 포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B씨가 집 밖으로 나오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확인되지 않았고, 대신 기이한 차림의 인물이 포착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A씨는 범행 직후 피해자의 옷을 입고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집을 나섰다. 그는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대구 동대구역까지 이동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역 내 화장실에서 다시 남성복으로 갈아입고 귀가한 그는 피해자의 휴대전화 전원을 끄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가 스스로 대구로 떠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동선을 위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의 대담한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B씨가 사라졌다며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범인이 직접 신고자가 되어 수사 초기 단계를 장악하려 한 것이다. 중국에 있는 유가족들이 SNS를 통해 간절히 행방을 수소문하고 주부산총영사관까지 나서 영사 조력을 요청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A씨는 태연하게 실종자 지인 행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경찰은 CCTV 분석 과정에서 A씨의 수상한 이동 경로와 피해자의 마지막 행적이 일치하는 점을 포착했다. 수사망이 좁혀지자 경찰은 지난 25일 저녁 A씨의 주거지를 급습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현장에서는 실종됐던 B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A씨는 체포 직후 압송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와 시신 상태를 토대로 정확한 살해 시점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계획적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살인 혐의 외에 허위 신고로 수사력을 낭비하게 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압수된 디지털 기기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며 두 사람의 관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총영사관 측은 한국 경찰에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며 유족 지원 절차에 착수했다.

 

 

 

문화포털

"박은빈이 박은빈했다" '오싹한 연애' 화제성 1위

 배우 박은빈이 주연을 맡은 tvN 토일드라마 '오싹한 연애'가 방영 내내 이어진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뚫고 화제성 차트 정상에 오르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3주차 지표에 따르면, 박은빈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다시 한번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때 순위가 소폭 하락하며 주춤하는 듯 보였으나, 최종회를 앞두고 보여준 압도적인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돌려놓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드라마 자체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오싹한 연애'는 TV와 OTT를 통합한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넷플릭스의 '동궁'이나 디즈니+의 '킬러들의 쇼핑몰' 등 거대 자본이 투입된 플랫폼 대작들에 밀려 고전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왕좌에 오르며 가장 극적인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는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평가받는다.시청률 지표 역시 드라마의 인기를 뒷받침했다. 닐슨코리아의 집계 결과, 지난 23일 방영된 최종회는 전국 기준 7.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첫 회 3.0%라는 다소 낮은 수치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주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려온 끝에 거둔 성과다. 지상파와 종편을 가리지 않고 쏟아진 주말극 대전 속에서 거둔 성적이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박은빈과 함께 호흡을 맞춘 양세종의 활약도 돋보였다. 양세종은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지난주보다 상승한 2위를 기록하며 박은빈과 함께 차트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배우가 보여준 완벽한 연기 호흡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되었으며, 종영 이후에도 팬들 사이에서 명장면이 회자되는 등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공효진과 이동욱 등 베테랑 배우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리며 8월 드라마 시장의 열기를 증명했다.세부적인 화제성 지표를 살펴보면 '오싹한 연애'의 독주 체제가 더욱 선명해진다. TV 드라마 부문과 통합 부문 모두에서 1위를 휩쓸며 경쟁작인 '유부녀 킬러'나 '재벌X형사2' 등을 따돌렸다. 특히 방송을 앞둔 신작 드라마들이 예비 순위에 진입하며 기세를 올리는 상황에서도, 기존 방영작으로서의 품격을 잃지 않고 정상의 자리를 지켜낸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고정 시청층의 충성도가 그만큼 높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박은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가치를 입증하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그녀가 남긴 연기 잔상은 여전히 대중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다. 화제성 차트를 싹쓸이하며 매조지한 '오싹한 연애'는 이제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며 새로운 기록 도전에 나선다. 박은빈의 흥행 마법이 안방극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