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질병인가?' 사회적 합의 없는 공방의 중심

 게임이용장애에 대한 질병 코드 도입에 관해 뜨거운 논란 속, 학계와 산업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게임산업의 침체와 사회적 파급 효과를 고려할 때, 충분한 연구와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2019년에 게임이용장애를 국제질병분류(ICD)에 등재했지만, 우리나라는 KCD 개정을 앞두고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현재 정부는 의료계와 게임산업의 입장 차이를 중심으로 한 논란에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조율해 왔으나, 합의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의료계는 게임 중독과 도박 중독의 유사성을 강조하며 사전 예방과 치료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산업계는 현재의 진단 도구로는 게임 중독을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관련 연구의 부족을 지적했다.

 

게임이용장애의 질병 코드 도입은 국내외에서 갈등의 중심이 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이동연 교수는 민관 협의체에서의 논의가 현재로서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는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파급 효과에 대한 정량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그의 주장이다.

 

게임산업협회 역시 게임이용장애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정부의 명확한 입장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게임의 예술적 가치와 개인의 선택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제기되고 있다.

 

문화포털

'은밀하게 위대하게' 모르면 간첩…10주년 맞아 역대급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연말연시를 맞아 공연계가 다채로운 작품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10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기념 공연으로 화려하게 돌아오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윈터 콘서트’를 선보인다. 탄탄한 서사를 기반으로 한 창작 뮤지컬과 국악의 현대적 변신을 감상할 수 있는 콘서트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내년 1월 30일부터 4월 26일까지 서울 놀(NOL) 씨어터대학로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더 라스트(THE LAST)’는 2016년 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공연이다. 훈(HUN)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북한의 최정예 특수공작원 원류환, 리해랑, 리해진이 각각 동네 바보, 록 가수 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남한의 한 달동네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10주년 공연에는 동네 바보 원류환 역에 김동준, 김찬호, 백인태, 오종혁이, 록 가수 지망생 리해랑 역에 니엘, 서동진, 유태율이, 고등학생 리해진 역에 강하온, 민규, 이지함, 조용휘가 캐스팅되어 역대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초연부터 함께한 추정화 연출, 허수현 작곡가 등 창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한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 윈터 콘서트’를 개최하며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선사한다. 2018년부터 시작된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연말 공연 브랜드인 ‘윈터 콘서트’는 올해 ‘춤추는 지휘자’로 알려진 백윤학의 지휘와 서울 페스타 필하모닉의 연주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예고했다. 프로그램은 이준호 작곡의 ‘축제’ 중 3악장을 시작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겨울 가요 메들리, 최지혜 작곡의 ‘한오백년을 주제로 한 무늬’, 그리고 크리스마스 메들리 등 국악의 매력과 연말의 설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채워진다.이번 ‘윈터 콘서트’에는 특별한 협연자들이 무대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클래식 색소폰 연주자 브랜든 최와 뮤지컬 배우 이충주가 협연자로 나서 국악과 다른 장르의 이색적인 조화를 선보인다. 이들은 우리 민요 ‘새야 새야’를 비롯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대표적인 넘버인 ‘지금 이 순간’ 등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들려줄 예정이다. 국악과 클래식, 대중가요와 뮤지컬 넘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두 공연은 각각의 개성으로 겨울의 문턱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