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 크리켓, 공도 못 던지고 탈락했다


중국 여자 크리켓 대표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도전이 단 한 번의 경기 없이 끝났다. 방글라데시와의 8강전이 계속된 비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중국은 타격과 투구를 한 차례도 하지 못한 채 탈락했다. 경기 결과는 세계랭킹에 따라 결정됐고, 중국보다 순위가 높은 방글라데시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인도 매체 타임즈오브인디아와 베트남닷브이엔은 17일(한국시간) 중국이 아시안게임 여자 T20 크리켓 8강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날 오전 일본 아이치현 닛신 고로기 스포츠파크에서 방글라데시와 8강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제20회 아시안게임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두고 크리켓 일정이 먼저 시작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장에는 비가 계속 내렸고,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결국 양 팀은 선공과 후공을 정하는 토스조차 하지 못했다.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도 던져지지 않았고, 단 한 이닝도 진행되지 않은 채 경기가 취소됐다.

 

그런데 중국의 탈락은 경기장에서 결정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크리켓 규정 16.10.2(b)항에 따라 악천후로 토너먼트 경기가 취소될 경우 세계랭킹이 더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올라간다. 중국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방글라데시가 해당 규정에 따라 준결승 진출권을 가져갔다.

 


중국은 타격에 나서지도 못했고 공을 던질 기회도 얻지 못했다. 경기 자체가 열리지 않았지만 규정에 따라 탈락이 확정된 것이다.

 

중국 대표팀으로서는 더욱 아쉬운 결과다. 중국이 아시안게임 크리켓에 출전한 것은 2010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였다. 어렵게 다시 아시안게임 무대에 올랐지만 실제 경기를 한 차례도 치르지 못한 채 대회를 마치게 됐다.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고 세계랭킹으로 승자가 결정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크리켓 8강 네 경기 가운데 세 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됐다. 당시에도 같은 규정이 적용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이번 대회 개최지인 나고야 일대는 개막 전부터 기록적인 폭우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선수단이 거센 비를 피해 주차장에 머무는 상황도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나고야에서는 한 시간 동안 104.5㎜의 강우량이 기록되기도 했다.

 


제20회 아시안게임 크리켓 경기는 모두 닛신 고로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다. 남녀 준결승은 20일, 결승은 22일 예정돼 있다. 방글라데시는 여자부 준결승에서 인도와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남자 크리켓 대표팀은 이번 대회 참가국 8개 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 역시 비로 인해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중국 크리켓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은 허무하게 막을 내리게 됐다.

 

문화포털

“제주 신화가 눈앞에” 제주목 관아 빛축제 열린다

제주에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신들의 이야기가 빛과 영상으로 되살아난다. 제주목 관아 곳곳이 제주 신화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밤 시간대 색다른 볼거리를 선보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제주목 관아 일원에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펠롱펠롱 빛 모드락 2’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펠롱펠롱 빛 모드락’은 제주어로 ‘반짝반짝’을 의미하는 ‘펠롱펠롱’과 ‘모두’를 뜻하는 ‘모드락’을 합친 표현이다. 빛이 한데 모여 반짝이는 순간을 모두가 함께 즐긴다는 의미를 담았다.지난해 처음 개최된 행사에서는 탐라순력도와 제주의 국가유산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선보였다. 올해는 주제를 제주신화로 바꿔 제주에 내려오는 신들의 이야기와 국가유산, 제주 사람들의 삶을 빛과 영상으로 풀어낸다.올해 행사의 주제는 ‘1만8천 신들의 섬, 유산의 빛으로 물들다’다. 제주에 전해지는 다양한 신화를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관람객들이 국가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행사는 ‘신화의 탄생’, ‘신화의 숲’, ‘순환의 계’, ‘신과 인간’, ‘신들의 축제’, ‘기억 작가존’ 등으로 구성된다. 제주목 관아 곳곳에서 각각 다른 주제의 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망경루에서는 ‘신들의 문을 열다’라는 콘텐츠가 펼쳐진다. 천지왕본풀이와 삼승할망본풀이 등을 소재로 제주 신화 속 이야기를 빛과 영상으로 표현한다. 관람객들은 제주에 전해져 온 신들의 이야기를 미디어아트 형태로 접할 수 있다.지난해 행사에는 24일 동안 총 9만2천792명이 방문했다. 하루 최대 관람객은 8천8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03년 제주목 관아가 복원·개관한 이후 가장 많은 하루 관람객이었다.올해 행사는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된다. 행사 기간에는 제주목 관아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나 도민들이 부담 없이 야간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다.다만 날씨에 따라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경우에는 안전을 위해 행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야간 콘텐츠와 결합하고 지역 관광에도 활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도민, 관광객과 함께 나누고 지역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미디어아트를 다시 마련했다”고 말했다.이어 “내년에는 제주목 관아뿐 아니라 추사유배지까지 행사 범위를 넓혀 국가유산 활용 콘텐츠이자 야간관광 상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지난해 많은 관람객이 찾았던 제주목 관아 미디어아트가 올해는 제주 신화를 앞세워 다시 관람객을 맞는다. 제주를 대표하는 신화와 국가유산이 밤의 빛과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