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우려할만 한 인파 아니다" 발언에…국힘도 "말 조심해야"

 31일 여당인 국민의 힘 내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경찰 증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고가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 비판을 했다.

 

이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작년(이태원에서)과 비교했을 때 걱정할 만한 인파가 모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경찰과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기현 의원은 오늘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민의 고통을 이해하고 국민의 고통에 동참하는 형태가 아닌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시청과 광화문 주변에 모임이 많아 이태원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안전한 통행을 제한하는 대책이나 그런 조치였어야 했는데 이 점을 많이 소홀히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할로윈 페스티벌은 주최자가 없고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미리 예상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김종혁 비대위원장도 "이 장관의 발언은 국민들이 듣기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화포털

지금 무주 태권도원에선 아무도 예상 못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태권도의 힘찬 기합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살아 숨 쉬는 전북 무주 태권도원이 섬세하고 깊이 있는 예술의 향기로 채워지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이 단순한 무예의 전당을 넘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포용적인 문화 예술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재단은 전북 지역 장애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들의 예술적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경계 없는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이 자리 잡고 있다.그 첫 번째 막을 올린 행사는 지난 주말,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경계 없는 음악회’였다. 장애인 앙상블 연주단 ‘느루걸음’이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서,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와 같은 클래식 명곡부터 다채로운 앙상블 곡까지 아우르는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는 연주단의 이름처럼, 단원들이 오랜 시간 쌓아 올린 땀과 열정이 빚어낸 아름다운 선율은 태권도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이는 장애라는 편견을 넘어 오직 음악 그 자체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그야말로 ‘경계 없는’ 순간이었다.음악회가 남긴 감동의 여운은 이제 시각 예술로 이어진다. 오는 11월 9일까지 태권도원 내 국립태권도박물관 복합문화공간에서는 ‘경계 없는 예술’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전라북도장애인미술협회 소속 작가들이 참여해, 각자의 독창적인 시선과 철학이 담긴 회화 작품들을 대중 앞에 선보인다.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작가들의 삶과 세계관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자리를 통해 관람객들은 캔버스 위에 펼쳐진 그들의 내면세계와 소통하며 예술을 통한 또 다른 차원의 이해와 공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태권도의 역사를 기록하는 박물관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이 장애 예술인들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무대로 탈바꿈했다는 점 또한 이번 기획의 의미를 더한다.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차별 없는 문화 체육 활동을 지원하고,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환경을 만들겠다는 태권도진흥재단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김중헌 이사장이 “전북 장애 예술인들이 전시와 공연 등으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태권도원은 앞으로도 장애 예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태권도가 추구하는 존중과 인내의 정신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뜻깊은 실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