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해킹 터진 그날, G마켓에서도 '수상한 결제'…대체 무슨 일이?

 G마켓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일부 이용자들의 무단 결제 사고가 자사 시스템 해킹과는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임스 장 G마켓 대표는 사내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당사 사이트에서 도용이 의심되는 고객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건은 해킹과 무관한 사고이며, 외부 침입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는 회사의 직접적인 정보 유출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범죄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최근 잇따르는 이커머스 보안 사고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외부에서 불법적으로 수집된 개인정보를 활용한 ‘도용 범죄’로 규정했다. 범인들이 여러 웹사이트에서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습관을 악용했다는 것이다. 즉, 다른 곳에서 유출된 로그인 정보를 G마켓 사이트에 그대로 대입해 로그인을 시도하고, 성공한 계정을 대상으로 무단 결제를 감행한 전형적인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공격으로 추정된다. 이는 G마켓 자체의 보안망이 뚫린 것이 아니라, 이용자 개인의 계정 정보 관리 부주의를 틈탄 범죄라는 점을 명확히 한 설명이다.

 


G마켓은 사고를 인지한 직후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저녁 8시경,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IP 주소를 즉시 차단했으며, 같은 날 밤 11시경에는 결제 관련 내부 보안 정책의 수준을 상향 조정하여 추가적인 피해 발생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이용자는 60여 명, 1인당 피해 금액은 3만 원에서 20만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G마켓은 사고 발생 다음 날,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피해 금액 전액을 환불하기로 결정하며 고객 피해 구제에 나섰다.

 

특히 이번 사고는 공교롭게도 경쟁사인 쿠팡이 3370만 개에 달하는 대규모 계정 정보 유출 사실을 공지한 것과 같은 날 발생해 업계의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G마켓은 이러한 시점의 우연성을 고려해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즉시 관계 기관인 금융감독원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전사적인 보안 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보다 안전한 개인정보 관리 환경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추후 재발 방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문화포털

시신 싣고 태연히 출근…'청주 실종 여성 살인범' 김영우 신상 공개

 청주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김영우(54)의 얼굴과 신상이 대중에게 공개됐다. 충북경찰청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그의 신상 공개를 만장일치로 결정했으며, 이는 충북 지역에서 범죄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된 첫 번째 사례다. 위원회는 범행 수법의 잔인함과 그로 인한 피해의 중대성, 유족이 겪는 고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영우는 신상 공개 결정에 대해 별도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그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은 30일간 충북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김영우의 범행은 전 연인에 대한 뒤틀린 집착과 순간적인 분노가 빚어낸 참극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10월 14일 밤 9시경, 충북 진천군의 한 노상 주차장에서 전 연인 A씨의 차량에 함께 타고 있다가 A씨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격분했다. 그는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꺼내 A씨를 10여 차례 무참히 찔러 현장에서 살해했다. 진천에서 오폐수 처리 관련 업체를 운영하던 그는 평범한 사업가로 보였지만, 그 이면에는 연인의 변심을 용납하지 못하는 폭력적인 모습을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범행의 잔혹함은 살해 이후 더욱 대담하고 엽기적인 행각으로 이어졌다. 김영우는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의 차량으로 옮겨 싣고, 다음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신의 회사로 출근하는 끔찍한 일을 벌였다. 그는 시신을 차에 둔 채로 하루 동안 일상적인 업무를 본 뒤, 오후 6시경 퇴근길에 자신의 거래처 중 한 곳인 음성군의 한 업체로 향했다. 그는 그곳에 설치된 오폐수 처리조에 A씨의 시신을 유기하며 자신의 범행을 완전범죄로 만들려 시도했다. 이는 단순한 우발적 살인을 넘어, 치밀하고 계획적인 은폐 시도까지 더해진 극악무도한 범죄임을 보여준다.결국 김영우의 완전범죄 시도는 경찰의 끈질긴 수사망을 피하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실종된 이후 주변 인물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김영우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그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실종 약 44일 만에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한 김영우는 결국 자신의 범행 일체를 자백했고, 그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오폐수 처리조에서 A씨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한 사람의 끔찍한 집착이 불러온 비극은 충북 지역 최초의 신상 공개라는 결과로 이어지며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경종을 울리고 있다.